Vox Dei - La Biblia

복스 데이 (Vox Dei) : 1967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에서 결성

리카르도 솔레 (Ricardo Soulé, 기타, 보컬) :
윌리 끼로가 (Willy Quiroga, 베이스, 보컬) :
루벤 바소알또 (Rubén Basoalto,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voxdei.com.ar/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aIWl_jZffkc

Vox Dei - La Biblia (1971)
1. Genesis (6:40) : http://youtu.be/aIWl_jZffkc
2. Moises (9:22) : http://youtu.be/fXWSPK_uj6o
3. Guerras (8:00) : http://youtu.be/n5Jovgws7w4
4. Libros Sapienciales (7:07) : http://youtu.be/ligR5Rf2Q_M
5. Profecias (2:13) : http://youtu.be/JAvk8zx6EbU
6. Cristo - Nacimiento, Muerte y Resurreccion (12:23) : http://youtu.be/CZfzl0NrXHg
7. Apocalipsis (4:17) : http://youtu.be/8Hi1nwTVZGM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리카르도 솔레 : 기타, 보컬, 하프, 바이올린, 피아노
윌리 끼로가 : 베이스, 보컬
루벤 바소알또 : 드럼

후안 라포 (Juan "Pollo" Raffo) : 신시사이저
알레한드로 레르네르 (Alejandro Lerner) : 해먼드 오르간
피토 파에즈 (Fito Páez) : 보컬
안드레스 깔라마로 (Andrés Calamaro) : 보컬
로베르또 꾸꾸로요 (Roberto Cuccurullo) : 오케스트라 편곡

표지 : 윌리 끼로가
사진 : 호르헤 클라라 (Jorge Klala), 훌리에따 라누띠 (Julieta Lannutti)
제작 (Producer) : 호르헤 알바레즈 (Jorge Álvarez)

정확히 언제 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라틴어 격언 중에서 <백성의 소리는 하늘의 소리(Vox Populi, Vox Dei)라는 말이 있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우리 속담과도 일맥상통하는 이 격언을 곱씹어 보면 참으로 많은 생각들을 떠올리게 하는데 아마도 바로 이 격언에서 이름을 가져온 곳이 분명해 보이는 아르헨티나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가 있다. 1967년에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4인조 구성으로 결성된 <복스 데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르헨티나 록 음악의 선구자로 불리우는 복스 데이는 <후안 까를로스 고도이(Juan Carlos Godoy, 기타, 보컬)>, <리카르도 솔레>, <윌리 끼로가>, <루벤 바소알또>를 구성원으로 하여 1967년에 결성되었다. <롤링 스톤스(The Rolling Stones)>, <버즈(The Byrds)>, <비틀즈(The Beatles)>, <킨크스(The Kinks)> 같은 영국 유명 밴드들의 음악을 지향점으로 하는 커버 밴드로써 <마하 꽈드로(Mach 4)>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밴드는 1968년에 <퍼시 슬레이지(Percy Sledge)>의 <When a Man Loves a Woman>과 <스펜서 데이비스 그룹(Spencer Davis Group)>의 <Gimme Some Lovin'>을 커버하여 데모 테이프를 제작하는 등 음반 데뷔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하지만 데뷔 싱글의 준비 과정에서 마하 꽈드로라는 이름이 밴드의 성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고 이에 새로운 이름인 <복스 데이>로 밴드 이름을 긴급히 변경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름을 바꾼 복스 데이는 만디오까(Mandioca) 레이블을 통해서 싱글 <Azúcar Amarga / Quiero Ser>를 1969년에 공개하였으며 이듬해인 1970년에는 같은 레이블을 통해 데뷔 음반인 <Caliente>를 공개하였다. 데뷔 음반 공개 후 복스 데이는 음반사의 지원 아래 음반에 수록된 두 곡을 간추려 싱글로 공개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펼쳤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거기다 만디오까 레이블이 파산을 하게 되면서 복스 데이의 음반 계약이 <디스크 자키(Disc Jockey)> 레이블로 넘어가는 일이 발생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복스 데이는 자연스럽게 디스크 자키로 소속 레이블을 옮겨야만 했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보면 복스 데이 입장에서는 무척 바람직한(?) 이적이었다. 아르헨티나 록 음악 역사에 길이 빛나는 명반을 소속 레이블을 옮기고 난 후인 1971년에 통산 두번째 음반으로 발표하면서 커다란 족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1970년 중반 부터 1971년 1월 사이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녹음실에서 녹음되었으며 1971년 3월에 공개된 복스 데이의 데뷔 음반은 <La Biblia (영어로는 The Bible)>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성경>을 기초로 한 완벽한 컨셉트 음반[각주:1]이었다. 더불어 두 장의 엘피(LP)에 도합 여덟 곡이 나뉘어져 수록되어 있는 이 음반은 아르헨티나 록 밴드로써는 사상 처음으로 시도했던 컨셉트 음반이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최초의 컨셉트 음반이라는 진중한 무게감은 신비감이 넘치는 도입부를 가진 첫번째 곡 <Genesis>를 시작으로 하여 세상의 종말과 최후의 심판을 혼란스러운 사운드로 채색한 마지막 곡 <묵시록(Apocalipsis)> 까지 음반에 수록된 완성도 높은 곡들을 통해서도 느껴볼 수 있다. 인상적인 몇몇 곡을 살펴 보면 먼저 첫번째 트랙으로 수록된 <Genesis>는 복스 데이가 데뷔 음반 녹음 이전에 한 록페(록 페스티벌)에서 많은 관중들 앞에서 한차례 선보였던 곡으로 천지창조의 시작을 알리듯 신비스러운 음향으로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음향이 지나가고 기타 연주가 등장하면서 부터 본격적으로 천지창조의 이야기가 그려지기 시작하면 제목에서 느껴지는 범접하기 힘든 분위기 보다는 왠지 모를 부드러움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러한 느낌은 록페에서 연주할 당시만 하더라도 가사가 없는 연주 곡 형태였으나 데뷔 음반에 수록하기 위해 가사가 첨가된 <Genesis>의 전편에 걸쳐 부드럽게 흐르는 기타 연주와 보컬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하다.

에스파냐어(스페인어)라는 언어에서 오는 낯설음을 제외한다면 수준급의 보컬 실력을 보여주는 <Genesis>에 이어지는 두번째 곡은 구약성서의 출애굽기에 나오는 지도자이자 예언자인 모세(Moses)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Moises>로 사이키델릭 사운드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사이키델릭 특유의 혼란스러움 보다는 담백하고 온화하게 흐르는 선율에 극적인 분위기를 첨가해서 9분이 넘는 연주 시간을 의식하지 않게 하는 멋진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연주 시간만을 놓고 보자면 음반에 수록된 가장 짧은 곡 <Profecias (2:13)>와 가장 긴 대곡 <Cristo - Nacimiento, Muerte y Resurreccion (12:23)> 사이에 위치하는 네번째 곡 <Libros Sapienciales>는 예수 <그리스도(Christ)>의 탄생, 그 서막을 그리고 있는 곡으로 엄숙함이나 장중함 보다는 복스 데이 특유의 부드러움이 7분 동안을 흐르고 있는 곡이다. 진한 호소력 보다는 부드럽게 노래하는 보컬과 차분하지만 묵묵히 제 갈길을 헤쳐 나가고 있는 부드러운 기타 연주가 특징인 곡이기도 하다.

음반의 절정 부분이며 2부작 구성으로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는 12분 짜리 대곡 <Cristo>는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편곡이 등장하는 <Nacimiento>와 사이키델릭과 블루스의 조합에 의한 구성원들의 멋진 연주가 펼쳐지는 <Muerte y Resurreccion>로 나눠지는데 여태껏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키보드(해먼드 오르간, 피아노)가 객원 연주자에 의해서 연주되며 음악의 윤택을 더해주고 있다.

심포닉한 장관 연출에 큰 몫을 하고 있는 오케스트라 편곡과 키보드의 등장이 무척 반갑기도 한 서사시 <Cristo - Nacimiento, Muerte y Resurreccion>에 이어지는 혼돈의 곡 <Apocalipsis>로 음반을 마감하는 복스 데이의 데뷔 음반은 분명 아르헨티나의 록 음반 가운데 가장 진보적인 음반임이 분명할 것이다. 더불어 음반 제작 과정에서 아르헨티나의 대주교에게 가사에 오류가 없는지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었다는 복스 데이의 데뷔 음반은 에스파냐어에 능통하다면 그 감동이 분명 두 배가 되어 다가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음반이기도 하다.

  1. Concept Album : 전체적으로 일관된 주제와 이야기 구조를 가진 음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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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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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현 2014.04.06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글들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4월 5일자 티스토리 초대장에 같이 올려주신 앨범 사진들중
    Argus - argus 1973년작 앨범의 곡들을 어디서도 들을수가 없네요..
    포스팅 부탁드려도 괜찮을지요. 혹은 대표곡들을 알려주셔도 감사하고요^^
    그럼 항상 언제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