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feet - Dogfeet

도그피트 (Dogfeet) : 1969년 영국 슈루즈버리(Shrewsbury)에서 결성

트레버 포비 (Trevor Povey, 기타, 보컬) :
앨런 피어스 (Alan Pearse, 기타, 보컬) :
데이브 니콜스 (Dave Nicholls, 베이스) :
데렉 페리 (Derek Perry, 드럼) :

갈래 :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블루스 록(Blues Rock), 하드 록(Hard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ere5r8j6_Aw

Dogfeet - Dogfeet (1970)
1. For Mary (2:03) : http://youtu.be/JPLYyxMDDVY
2. On The Road (5:58) : http://youtu.be/uujRqIqHOLc
3. Sad Story / Reprise (8:14) : http://youtu.be/ere5r8j6_Aw
4. Now I Know (3:05) : http://youtu.be/BkkBG95uay4
5. Since I Went Away (2:56) : http://youtu.be/Gn2I_P9TLnQ
6. Clouds (5:06) : http://youtu.be/PL8g9wQH4S8
7. Evil Women (5:00) : http://youtu.be/EM0t6e48ukY
8. Armageddon (4:14) : http://youtu.be/8IzkuxOdUhE
9. For Mary & Child (5:39) : http://youtu.be/AVJrwA_rKHg
Bonus Tracks
10. Theme (Demo) (1:53) :
11. Armageddon (Demo) (4:33) :
12. On The Road (Demo) (4:56) :
13. Now I Know (Demo) (3:06)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트레버 포비 : 기타, 보컬
앨런 피어스 : 기타, 보컬
데이브 니콜스 : 베이스
데렉 페리 : 드럼

표지 : 임팩트 인포메이션 (Impact Information)
사진 : 존 리어 스튜디오 (John Rea Studios)
제작 (Producer) : 앤드류 캐머런 밀러 (Andrew Cameron Miller)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식품으로 <두부>가 있다. 바로 이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가 <비지>인데 여기에 밀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빈대떡처럼 부친 것을 <비지떡>이라고 한다. 요즘은 경제 사정이 좋아져서 비지에 쌀가루를 혼합하여 <백설기> 처럼 만들어 먹기도 한다지만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의 밀가루를 혼합한 저렴한 비지떡은 서민들의 긴요한 먹거리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빗대어 <값이 싼 물건은 당연히 그 품질도 나쁘다>는 뜻으로 <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우리 속담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시절이 변해서 그런지 요즘은 <싼 것이 비지떡>이 아닌 경우가 왕왕 발견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싼 것이 비지떡인 경우와 대척점에 위치한 비싼 물건들은 당연히 그 품질도 좋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현재 한화 가치로 물경 백칠십만원이 넘는 음반 한장이 있다. 영국 슈롭셔(Shropshire)주 슈루즈버리에서 1969년에 결성된 사이키델릭 록 밴드 <도그피트>의 유일한 음반이자 데뷔 엘피(LP)인 <Dogfeet>의 초판본이 현재 유로화(Euro)로 천이백 유로가 넘는 가격에 형성되어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폐차장에서 찍은 사진을 표지로 사용하고 있는 음반의 외형만을 놓고 본다면 도저히 믿기지가 않고 이해되지도 않는 고가의 음반에는 도대체 어떤 곡이 수록되어 있는 것일까? 그 내부를 속속들이 들여다 보기로 하자. 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우리 속담을 인용하다 보니 이름에서 자연스럽게 <개발새발[각주:1]>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영국 밴드 <도그피트>는 데뷔 시기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아 추측이긴 하지만 1969년에 결성된 것으로 보여지며 이듬 해에 사이키델릭과 블루스 그리고 진보적인 성향의 하드 록 음악들을 버무린 데뷔 음반 <Dogfeet>를 발표하였었다.
  
음반 한장을 발표하고 나서 짧은 기간에 걸쳐 활동하다 사라져 갔기에 자세한 활동 이력에 대해서 알려져 있지 않은 도그피트의 역사는 <트레버 포비>와 <앨런 피어스>, 그리고 <데이브 니콜스>와 <데렉 페리>, 네 사람이 1969년에 결성한 밴드인 <솝위드 캐멀(Sopwith Camel)>에서 시작되었다. 솝위드 캐멀이라는 이름은 이후 <시카고 맥스(Chicago Max)>고 바뀌었다가 소규모 독립 레이블인 리플렉션 음반사(Reflection Records)와 계약하면서 다시 도그피트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바뀐 도그피트의 이름으로 1970년에 데뷔 음반이자 유일한 음반인 <Dogfeet>를 공개하게 되는 것이다. 음반 한장의 가격으로는 엄청난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도그피트의 데뷔 음반에 수록된 곡들을 살펴 보면 포크풍의 차분하고 따뜻한 선율이 흐르는 <For Mary>로 시작하여 사이키델릭과 포크를 넘나들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피워내는 <For Mary & Child>로 마감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채로운 색깔의 음악들을 한장의 음반을 통해서 접해 볼 수 있다.

주요 수록 곡들을 살펴 보면 모두 아홉 곡이 수록되어 있는 음반의 두번째 곡으로는 육중한 사이키델릭 음악이 경쾌한 선율에 실려 흐르는 <On The Road>이 자리잡고 있으며 싱글로도 공개되어 음반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곡인 <Sad Story - Reprise>가 세번째 곡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감동적인 기타 연주가 흐르는 <Sad Story - Reprise>는 왜 이 음반이 상당한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지를 확인시켜 주는 곡으로 블루스와 결합된 사이키델릭 음악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는 곡이다.

장중한 무게감으로 듣는 이를 사로 잡는 <Sad Story - Reprise>에 이어지는 네번째 곡 <Now I Know>는 두번째 곡과 비슷한 흐름을 가진 곡이며 하드 록과 사이키델릭의 장점들이 음악에서 생생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미 제목에서 부터 심상치 않은 음악을 들려줄 것만 같은 <Evil Women>은 예상 그대로의 단순반복적인 선율에 실린 신비스러움이 스피커를 온통 잠식하고 있으며 때론 주술적인 효과마저 감지되고 있는 곡이다.

인상적인 제목 만큼이나 인상적이고 혼란스러운 신비감이 가득한 <Armageddon>은 반향 처리한 보컬과 중독성 강한 선율이 듣는 이를 사로잡는 곡으로 같은 제목을 가진 다른 밴드들의 <Armageddon>과 비교하더라도 손색 없는 구성을 취하고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 종말의 날에 펼쳐지는 선과 악의 최후의 대결전을 노래하고 있는 <Armageddon>에 이어지는 곡인 <For Mary And Child>의 부유감과 몽환적인 흐름으로 음반을 마감하는 도그피트의 데뷔 음반은 분명 기대 만큼의 음악을 들려주는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엘피 음반 한장의 가격으로 백칠십만원이 넘는 거액을 치를 값어치가 이 음반에 존재하고 있는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차리리 그 돈으로 노트북 한대와 헤드폰 앰프(DAC) 한대를 장만해서 이십사비트(24Bit) 음원을 듣는 것이 훨씬 현명한 소비 활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도그피트의 데뷔 음반이자 유일한 음반을 초판본 엘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나 저렴한 가격에 책정된 재발매 시디(CD)로 소장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수록된 음악이 충분한 만족을 안겨줄 것이기에...

  1. 개발새발 : 개의 발과 새의 발이라는 뜻으로 글씨를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써 놓은 모양을 이르는 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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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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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uykr.tistory.com BlogIcon muy.kr 2014.04.08 1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처음 들어보는 노래인데 정말 좋네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