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Asylum - Runaway Train

소울 어사일럼 (Soul Asylum) : 1983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Minneapolis)에서 결성

데이빗 퍼너 (David Pirner, 보컬, 기타) : 1964년 4월 16일 미국 위스콘신(Wisconsin) 출생
댄 머피 (Dan Murphy, 기타) : 1962년 7월 12일 미국 미네소타주 덜루스(Duluth) 출생
칼 뮬러 (Karl Mueller, 베이스) : 1963년 7월 27일 미국 미니애폴리스 출생, 2005년 6월 17일 사망
그랜트 영 (Grant Young, 드럼) : 1963년 1월 5일 미국 아이오와시티(Iowa City) 출생

갈래 :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 인디 록(Indie Rock) 팝 록(Pop/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soulasylum.com/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NRtvqT_wMeY

경상도 지역에서는 <엉덩이>를 뜻하는 <궁디>라는 말이 지역표준어로써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다른 말로는 <궁뎅이> 혹은 <방디>라고도 부르는데 왠지 모르게 이 말들에서 따뜻한 정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요즘은 귀여운 동물들이나 아기들의 토실토실하거나 포동포동한 엉덩이를 보게 되면 톡톡 두들겨 주고 싶다는 뜻으로 <궁디팡팡>이라는 말이 전국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듯 하다.

궁디팡팡이라는 말이 어떻게 해서 전국적인 유행어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말 속에는 참 예쁘고 따뜻한 느낌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과거에 발표된 음반들 가운데서도 궁디팡팡이라는 말을 생각나게 하는 표지를 가진 음반이 존재하고 있다. 미국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소울 어사일럼>이 1992년 10월 6일에 발표한 여섯번째 음반 <Grave Dancers Union>의 표지가 바로 그런 표지이다.

이 음반의 표지를 얼핏 보게 되면 포동포동한 엉덩이를 드러내고 길을 따라 걸어가고 있는 두 아이가 등장하고 있어 보는 순간 잠시지만 누구나 궁디팡팡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암울한 잿빛을 띠고 있는 표지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되면 궁디팡팡이라는 말보다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표지이기도 하다. 옷도 입지 못하고 신발도 신지 못한 채 황량한 기계 문명 속으로 걸어 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특히 그렇다.

그리고 이런 느낌은 음반의 대표 곡인 <Runaway Train>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순간 커다란 아픔으로 변하여 다가온다. 뮤직비디오를 재생시키는 것과 동시에 화면을 가득히 메우며 다가오는 문장 하나가 보는 이의 눈을 아프게 찔러 오고 있는데 그 문장의 내용은 이렇다. '미국의 거리에서 백만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실종되었다.(There are over one million youth lost on the streets of America)' 대단히 강렬한 메세지를 한 문장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 문장을 확인하고 나서 음반의 표지를 다시 보게 된다면 더이상 궁디팡팡이라는 말이 떠오르지 않게 될 것이다.

더불어 밴드 이름을 우리 말로 굳이 풀이하자면 <영혼의 성역> 정도로 해석되는 <소울 어사일럼>이기에 <Runaway Train>의 뮤직비디오 도입부에 등장하는 이런 문장이 더욱 가슴 깊이 와닿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여간 소울 어사일럼은 <데이빗 퍼너>와 <댄 머피>, 그리고 <칼 뮬러>가 1981년에 결성한 밴드인 <라우드 패스트 룰스(Loud Fast Rules)>에서 비롯되었다. 결성 당시 드럼을 담당했었던 데이빗 퍼너는 또 다른 드러머인 <팻 몰리(Pat Morley)>의 가입과 함께 리드 보컬과 기타를 맡게 되며 1982년에 발표된 편집 카세트 테이프 <Barefoot and Pregnant>에 두 곡을 수록하는 것으로 음반 데뷔를 대신하게 된다.

편집 음반 참여 이후 미니애폴리스 지역에서 강력하고 화려한 무대 공연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시작한 밴드는 1983년에 현재 소울 어사일럼으로 밴드 이름을 바꾸게 되며 미니애폴리스 지역의 소규모 레이블인 트윈/톤 음반사(Twin/Tone Records)와 음반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리고 1984년 8월 24일에 음반 <Say What You Will... Everything Can Happen>을 발표하면서 정식으로 데뷔하게 된다. 데뷔 음반 공개 이후 드러머를 <그랜트 영>으로 교체한 밴드는 1986년에 편집 음반 한장을 포함해서 무려 석장의 음반을 발표 하는 등 활발한 음반 활동과 공연 활동을 지속하였지만 활동에 비해 성과는 그에 미치지 못하였다.

아울러 1990년 9월 4일에 에이앤엠 음반사(A&M Records)를 통해서 발표된 다섯번째 음반 <And the Horse They Rode In On>의 저조한 판매 실적은 밴드로 하여금 심각하게 해산을 고려하게 만들기도 했었다. 결국 음반의 실패 이후 해산 아닌 해산 상태로 들어갔던 소울 어사일럼은 이 기간 동안 소속사를 컬럼비아 음반사(Columbia Records)로 옮기고 심기일전하여 새 음반의 제작에 들어 가게 된다.

이렇게 해서 발표된 음반이 진중한 사회적 메세지를 담고 발매되어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1위 까지 진출하는 등의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여섯번째 음반 <Grave Dancers Union>이었다. 체코 출신의 사진 작가 <얀 샤우덱(Jan Saudek)>이 찍은 암울한 사진을 표지로 사용하고 있는 이 음반은 표지에서 느껴지는 감정 그대로가 음악에도 이입되어 상승 작용을 하고 있는데 특히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Runaway Train>의 뮤직비디오는 영국의 영화감독이자 뮤직비디오 감독인 <토니 케이(Tony Kaye)>가 실제 실종자들의 사진을 사용하여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었다.

또한 뮤직비디오를 통해 사진으로 공개되었던 실제 실종자가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었으며 많은 실종자들을 찾고 기억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한몫을 했던 노래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애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편안한 흐름을 시종일관 유지하고 있는 <Runaway Train>의 뮤직비디오는 도입부의 문장이 해당 국가의 실정에 맞게 다른 버전으로 존재하고 있기도 한데 영국에서 공개된 뮤직비디오의 첫화면에서는 십만명이 실종되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다. 참고로 싱글 <Runaway Train>은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5위 까지 진출했었으며 영국의 싱글 차트에서는 7위 까지 진출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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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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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zbubu.tistory.com BlogIcon Mu-jang 2014.08.25 1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에 참 즐겨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가사의 내용도 모르고 흥얼대던 곡에
    이런 의미가 있었네요.
    좋은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