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ved Air - North Star

커브드 에어 (Curved Air) : 1970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소냐 크리스티나 (Sonja Kristina, 보컬) : 1949년 4월 14일 영국 브렌트우드(Brentwood) 출생
커비 그레고리 (Kirby Gregory, 기타) : 1953년 3월 11일 영국 버크셔(Berkshire) 출생
폴 색스 (Paul Sax, 바이올린) :
로버트 노턴 (Robert Norton, 키보드) :
크리스 해리스 (Chris Harris, 베이스) :
플로리안 필킹턴 믹사 (Florian Pilkington-Miksa, 드럼) : 1950년 6월 3일 영국 런던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curvedair.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CurvedAir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UCDBMOrjht0

Curved Air - North Star (2014)
1. Stay Human (3:50) : ✔
2. Time Games (6:23) : http://youtu.be/UCDBMOrjht0 ✔
3. Puppets (5:20) :
4. Images And Signs (6:44) : ✔
5. Interplay (5:41) : ✔
6. Spider (4:39) :
7. Magnetism (6:32) :
8. Colder Than a Rose in Snow (4:26) :
9. Spirits In The Material World (4:58) :
10. Old Town News (5:08) :
11. Situations (6:14) :
12. Chasing Cars (4:54) :
13. Young Mother (6:45) :
14. Across The Universe (4:20) : http://youtu.be/7Fui_70qnYM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소냐 크리스티나 : 보컬
커비 그레고리 : 기타
폴 색스: 바이올린
로버트 노턴 : 키보드
크리스 해리스 : 베이스
플로리안 필킹턴 믹사 : 드럼

사진 및 그래픽 디자인 : 칼 글로버(Carl Golver)
제작 (Producer) : 커브드 에어, 베릭 위켄스(Beric Wickens)

발매일 : 2014년 3월 17일

1960년 여름 부터 실전에 배치되었으며 탄두에 핵폭탄 세 개가 장착된 미국의 제 1세대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에는 <폴라리스(Polaris)>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살상 목적의 탄도 미사일에 북극성을 의미하는 폴라리스라는 이름은 너무 낭만적인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다른 말로 노스스타(North Star)라고도 부르는 북극성을 중세 유럽에서는 라틴어로 스텔라 마리스(Stella Maris)라고 부르기도 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를 가리키는 호칭 가운데 하나이기도 한 스텔라 마리스를 우리말로 풀이하면 <바다의 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오랜 옛날 부터 북극성이 방위의 기준이 되어 항해자나 여행자의 친근한 벗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천구[각주:1]의 북극을 중심으로 하여 작은 반지름으로 일주 운동을 하고 있으며 회전 반경이 워낙 작아서 마치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북극성은 안시등급[각주:2]이 2.5 등급인 비교적 밝은 별로써 북극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어 예로부터 북쪽의 방위를 찾는 길잡이 구실을 해왔던 중요한 별인 것이다.

하지만 지구의 세차운동 때문에 북극성의 위치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 수백 년 후에는 지금의 위치에서 많이 벗어나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작은 곰자리를 구성하는 일곱개 별 중에서 꼬리 끝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알파(α)>를 가리키는 이름이기도 한 북극성에 대해서 이처럼 장황하게 늘어 놓고 보니 미국의 제1세대 탄도 미사일에 폴라리스라는 이름이 붙게된 이유가 어느 정도 짐작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2014년 3월 17일에 프로그레시브 록 팬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또 다른 북극성 하나가 밤하늘에 찬란하게 떠올랐다. 1970년에 결성된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커브드 에어>가 오랜 침묵을 깨고 새 음반을 발표하면서 음반의 제목에 <North Star>를 가져다 붙인 것이다. 물론 1976년에 해산했다가 2008년에 초기 구성원들인 <소냐 크리스티나>와 <플로리안 필킹턴 믹사>, 그리고 <대릴 웨이(Darryl Way, 바이올린)>를 중심으로 재결성된 커브드 에어는 그 해에 <Reborn>이라는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음반은 신곡으로 포함된 <The Fury>와 <Coming Home>이라는 제목의 두 곡을 제외하면 나머지 곡들은 커브드 에어가 왕성하게 활동하던 1970년대에 발표했었던 초기 다섯장의 음반들에서 간추린 곡들을 다시 녹음하여 발표한 음반으로 신보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한 구석이 있었다. 그렇기에 간간히 편집 음반이나 실황 음반들을 발표하면서 밴드의 이름을 유지해오던 커브드 에어의 이번 신보가 더욱 반갑기도 하다.

1970년 11월에 발표했었던 데뷔 음반 <Air Conditioning>에 수록되어 있으며 대릴 웨이의 압도적인 바이올린 연주가 소름끼치도록 다가오는 명곡 <Vivaldi>로 우리에게도 무척 사랑 받았던 커브드 에어의 역사는 새로나온 악기를 구경하기 위해 틈나는대로 자주 악기 매장을 찾았던 대릴 웨이와 <프랜시스 몽크맨(Francis Monkman)>에 의해 1969년에 결성된 밴드 <시서퍼스(Sisyphus)>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왕립음악대학(Royal College of Music)과 왕립음악원(Royal Academy of Music)을 각각 다니고 있었던 대릴 웨이와 프랜시스 몽크맨은 악기 매장을 구경다니면서 우연히 자주 만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서로의 관심사가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공통점은 자연스럽게 밴드 결성으로 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결성 당시 구성원은 드러머인 플로리안 필킹턴 믹사를 포함해서 모두 5인조 구성이었다.

밴드 결성 후 공연 활동에 주력하던 시서퍼스는 1970년 1월에 소냐 크리스티나와 접촉하여 그녀를 밴드에 가입시키기로 결정하였다. 이런 결정에는 매니저의 역할이 크게 작용을 하였다고 한다. 포크 가수로 활동하던 소냐 크리스티나의 공연 모습을 우연히 목격한 매니저가 시서퍼스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이로 그녀를 낙점하고 밴드 구성원들에게 추천했던 것이다. 물론 동시에 밴드의 연주가 담긴 카세트 테이프 하나가 소냐 크리스티나에게 배달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소냐 크리스티나를 가입시킨 시서퍼스는 미국의 작곡가인 <테리 라일리(Terry Riley)>의 세번째 음반 <A Rainbow in Curved Air (1969년)>에서 가져온 이름인 커브드 에어로 이름을 변경하고 1970년 여름에 미국의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s.)와 음반 계약을 맺게 된다. 이는 영국 밴드로써는 사상초유의 일이기도 했다. 음반 계약 후 뜨거운 여름을 녹음실에서 보냈던 커브드 에어는 그해 11월에 <Vivaldi>가 수록된 데뷔 음반 <Air Conditioning>을 발표하게 되며 그 이후 1976년 까지 활동하다 같은 해에 발표된 여섯번째 음반 <Airborne>을 끝으로 해산을 선언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다.

밴드가 해산한지 십육년만인 지난 1990년 9월에 잠시 다시 모여 공연 활동을 하기도 했던 커브드 에어는 다시 잠정적인 해산 상태에 들어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십팔년이 지난 2008년에 재결성된 커브드 에어는 음반 발표와 함께 공연 활동에 주력하다 2014년 3월에 마침내 진정한 의미에서 신보라고 해도 좋을 음반 <North Star>를 발표하게 된다. 2008년 재결성 당시 합류했었던 대릴 웨이가 <Reborn> 음반 발표 이후 탈퇴하였기에 그를 대신해서 2009년에 가입한 <폴 색스>가 커브드 에어 음악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올린 연주를 담당하고 있는 신보에는 모두 열 네곡이 수록되어 있다.

그런데 신보에 수록된 곡 구성이 조금 흥미롭다. 잠시 그 구성을 살펴 보면 일곱 곡의 신곡과 함께 다른 가수의 곡을 편곡한 세 곡의 커버 곡이 포함되어 있으며 거기다가 예전에 커브드 에어와 소냐 크리스티나가 발표했었던 곡들을 다시 녹음하여 네 곡을 수록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다시 녹음한 곡들을 살펴 보면 1971년 9월 9일에 발표했었던 두번째 음반 <Second Album>에서 발췌한 <Puppets>와 <Young Mother>가 각각 신보의 세번째 곡과 열세번째 곡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데뷔 음반 <Air Conditioning>에서 발췌한 <Situations>는 신보의 열한번째 곡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1980년에 발표했었던 소냐 크리스티나의 솔로 데뷔 음반 <Sonja Kristina>에서 발췌한 <Colder Than a Rose in Snow>는 여덟번째 곡으로 수록되어 잔잔하고 진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기도 하다. 커버 곡으로는 <폴리스(The Police)>의 곡을 편곡하여 수록한 <Spirits In The Material World>와  <스노우 패트롤(Snow Patrol)>의 곡을 편곡한 <Chasing Cars>, 그리고 <비틀즈(The Beatles)>의 곡을 편곡한 <Across the Universe>가 신보의 후반부에 자리하여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신보의 후반부라고 할 수 있는 여덟번째 곡 부터는 보너스 트랙 형식으로 수록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하여간 무척이나 오랜만에 발표한 신보의 신곡들을 살펴 보면 여전히 활력 넘치는 커브드 에어의 연주와 감탄스러울 정도의 표현력으로 다가오는 소냐 크리스티나의 목소리가 일품인 <Stay Human>을 비롯해서 조금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바이올린과 기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구성원들의 연주력이 돋보이는 <Time Games>, 그리고 청명한 연주로 다가오는 <Images and Signs>가 오롯이 자리하여 음반을 북극성 처럼 빛내주고 있다. 

더불어 제목이 가진 의미 그대로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와 바이올린 연주가 소냐 크리스티나의 목소리와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Interplay>등을 수록한 커브드 에어의 신보는 프로그레시브 록의 선구자에 해당하는 밴드의 명성을 재확인시켜 주는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전설의 귀환 까지는 아니더라도 소냐 크리스티나를 비롯한 구성원들의 나이를 감안할 때 커브드 에어의 이번 신보는 충분히 만족하며 들을 수 있는 음반에 해당한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1. 천구 : 둥글게 보이는 무한 반경의 밤하늘을 학문적으로 천구(天球, Celestial Sphere)라고 부른다. [본문으로]
  2. 안시등급 : 눈에 보이는 별의 밝기를 등급으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본문으로]

'새로 나온 음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Adrenaline Mob - Men Of Honor  (0) 2014.06.05
A.C.T - Circus Pandemonium  (2) 2014.05.29
Curved Air - North Star  (2) 2014.05.22
Iron Savior - Rise Of The Hero  (0) 2014.05.15
Love Under Cover - Into The Night  (0) 2014.05.08
Transatlantic - Kaleidoscope  (0) 2014.05.01
Posted by 까만자전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소닉유스 2014.08.08 1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비발디가 수록된 1집을 소장하고 있는데, 들을 때마다 감탄하게 된다는 ㅎ 반가운 신보긴 하지만..그래도 예전같진 않겠죠? 괜히 듣고 상처(?)만 받을까봐...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