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Show On Earth - Horizons

그레이티스트 쇼 온 어스 (The Greatest Show On Earth) : 1968년 영국에서 결성

콜린 호튼 제닝스 (Colin Horton-Jennings, 보컬, 플루트) :
거스 와트 로이 (Garth Watt-Roy, 보컬, 기타) :
노멘 와트 로이 (Norman Watt-Roy, 베이스) : 1951년 2월 15일 인도 뭄바이(Mumbai) 출생
믹 디컨 (Mick Deacon, 키보드) :
론 프루든스 (Ron Prudence, 드럼) :
딕 핸슨 (Dick Hanson, 트럼펫) :
텍스 필포츠 (Tex Philpotts, 색소폰) :
이언 아이치슨 (Ian Aitcheson, 색소폰)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v918JZZp97U

The Greatest Show On Earth - Horizons (1970)
1. Sunflower Morning (4:55) : http://youtu.be/T_8Pn33I5Uc
2. Angelina (4:04) : http://youtu.be/8z_aMusa-5U
3. Skylight Man (4:29) : http://youtu.be/4QiG2NL2dL4
4. Day Of The Lady (4:08) : http://youtu.be/v918JZZp97U
5. Real Cool World (4:47) : http://youtu.be/b8USFaIYm7o
6. I Fought For Love (4:21) : http://youtu.be/NWTC2nsM50A
7. Horizons (13:56) : http://youtu.be/e1BPkgOXcxk
8. Again & Again (4:01) : http://youtu.be/JAKQ5EMp6gQ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콜린 호튼 제닝스 : 리드 보컬, 플루트, 어쿠스틱 기타
거스 와트 로이 : 보컬, 기타, 어쿠스틱 기타
노멘 와트 로이 : 베이스
믹 디컨 : 오르간, 하프시코드
론 프루든스 : 드럼
딕 핸슨 : 트럼펫, 플뤼겔호른(Flugelhorn), 타악기
텍스 필포츠 : 테너 색소폰, 타악기
이언 아이치슨 : 테너 색소폰, 타악기

표지 및 사진 : 힙그노시스(Hipgnosis)
제작 (Producer) : 조나단 필 (Jonathan Peel)

서적이나 공연 제목으로도 쓰이며 언뜻 보기에도 문장에서 대단한 자부심이 엿보이는 <지상 최대의 쇼(The Greatest Show on Earth)>라는 말이 있다. 우리에게는 서커스단의 애환을 그린 1952년 작품으로 아카데미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었으며 <찰튼 헤스튼(Charlton Heston)>이 출연했었던 영화의 제목으로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한데 <음반과 음악>을 통해 소개할 음반을 고르다 보니 문득 이 말의 어원에 대한 쓸데없는 호기심이 생겨나고 말았다.

지상 최대의 쇼라는 문장에서 느껴지는 자부심으로 보아 이 말은 보나마나 미국에서 처음 사용되었을 것으로 짐작하고 먼저 미국 의회도서관(The Library of Congress)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검색창에 <The Greatest Show on Earth>를 넣고 검색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서커스 공연 홍보를 위해서 제작된 많은 수의 포스터가 주루룩 눈 앞에 나타났는데 오래된 포스터의 대부분이 1890년대 말과 1990년대 초에 제작된 것들이었다. 이러한 검색 결과로 미루어 보아 이 즈음에 지상 최대의 쇼라는 말이 처음 생겨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금 더 살펴 보니 지상 최대의 쇼라는 말은 미국 출신의 배우이자 광대였던 <댄 라이스(Dan Rice, 1823년 1월 23일 - 1900년 2월 22일)>가 생전에 만들었던 서커스 공연인 <One Horse Show>와 <Greatest Show>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였다. 1840년대 중반에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으며 또한 가장 유명한 광대이기도 했던 댄 라이스는 요즘 각종 선거 홍보에서 자주 목격할 수 있는 밴드왜건(bandwagon: 퍼레이드의 선두에 서는 악대차)의 창시자이기도 한데 그런 그의 공연을 본 기자의 기사에서 처음 이 말이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즉 댄 라이스의 서커스 공연을 감명 깊게 보았던 아칸소(Arkansas)주의 한 기자가 신문 지면을 통해서 이 공연을 지상 최대의 쇼라는 말로 극찬을 했다고 하며 이때 부터 서커스단의 공연 홍보에 지상 최대의 쇼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아울러 이 즈음 부터 규모가 큰 서커스 공연을 본 사람들을 중심으로 지상 최대의 쇼라는 말이 회자되기 시작하면서 서커스 공연과 지상 최대의 쇼라는 말은 같은 의미로 사람들에게 인식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런데 자만심의 표출인지 아니면 엄청난 자신감의 발로인지 모르지만 지상 최대의 쇼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가 2년이 채 못되는 기간 동안 활동하며 두 장의 음반을 남긴 영국 록 밴드가 하나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인 <그레이티스트 쇼 온 어스>가 바로 그들이다. 1968년에 <노멘 와트 로이>와 그의 형인 <거스 와트 로이>를 중심으로 결성된 그레이티스트 쇼 온 어스는 사이키델릭 음악이 주류를 이루던 시대에 강력하고 진중한 록 음악으로 승부를 걸었던 밴드였었다.

결성 당시 부터 로이 형제를 비롯해서 8인조 구성이었던 그레이티스트 쇼 온 어스는 초대 보컬 주자였던 <오지 레인(Ozzie Lane)>을 대신해서 가입한 <콜린 호튼 제닝스>를 제외하고는 구성원의 변동없이 활동하며 록 음악에 재즈와 리듬 앤 블루스를 혼합한 진보적인 성향의 음악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은 이엠아이(EMI) 레이블 산하의 프로그레시브 록 전문 레이블인 하베스트 음반사(Harvest Records)로 하여금 관심을 갖게 하였으며 결국 하베스트를 통해서 데뷔 음반 <Horizons>을 1970년 3월에 공개하기에 이른다.

음반을 살펴 보면 총 연주 시간이 십사분에 이르는 대곡이자 타이틀 곡인 <Horizons>를 포함하여 모두 여덟 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영국의 라디오 진행자이자 디스크 자키(Disc Jockey, DJ)인 <존 필(John Peel)>이 <조나단 필(본명: John Robert Parker Ravenscroft)>이라는 이름으로 제작에 참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음반은 존 필이 제작에 참여한 십여장의 음반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편 힙그노시스가 표지를 담당한 그레이티스트 쇼 온 어스의 데뷔 음반은 밴드 이름에 어울리게 서커스를 관람하는 관객의 두 눈을 표지에 확대하여 담고 있는데 그 눈동자에는 밴드 구성원들의 모습이 들어 있다. 물론 양쪽으로 펼쳐지는 표지 안쪽에는 야외의 대형 경기장에서 막 서커스 공연이 시작되려는 장면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표지를 통해서 지상 최대의 쇼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음반에는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듯 강력한 오르간 연주와 드럼의 심벌즈 소리로 시작하는 <Sunflower Morning>이 첫번째 곡으로 자리하고 있다.

담백하기 그지없는 순수하고 고색창연한 록 음악이라는 표현이 적절할런지는 모르겠지만 육중한 드럼과 강력한 오르간 연주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 곡은 중반부에 등장하여 드럼과 오르간을 헤집어 놓는 뒤틀린 기타 솔로 연주가 대단히 인상적인 곡이기도 하다. 이어지는 두번째 곡 <Angelina>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 대신에 빅밴드의 연주를 듣는 듯한 활력 넘치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곡으로 관악기 주자들의 협연이 돋보이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어릿광대의 애환을 그린 듯한 애잔한 서주부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네번째 곡 <Day Of The Lady>는 간결하지만 대단히 인상적인 하프시코드와 어쿠스틱 기타 연주를 배경으로 콜린 호튼 제닝스의 보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곡이며 일곱번째 곡으로 자리하고 있는 타이틀 곡 <Horizons>는 그레이티스트 쇼 온 어스가 마침내 지상 최대의 쇼를 보여주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팡파레 처럼 울려 퍼지는 화려한 오르간 연주로 시작하는 이 곡은 깊은 울림을 안겨주는 베이스와 좌우로 흩날리는 관악기 연주에 이어 2분간 펼쳐지는 드럼 솔로 부분이 정확한 타격음으로 전달되어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 오고 있다. 물론 2분여간 이어진 드럼 솔로가 끝나면 그때 부터 그레이티스트 쇼 온 어스의 구성원들은 콜린 호튼 제닝스가 연주하는 플루트 연주를 포함해서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본격적인 쇼를 진행하게 된다. 

아울러 공연이 끝났음을 알리는 듯 멀리서 울려 퍼지는 것 같은 관악기 연주와 오르간 연주로 막을 내리는 <Horizons>를 듣고나면 왜 밴드가 스스로를 그레이티스트 쇼 온 어스라고 지칭했는지를 확연히 깨닫게 된다. 한편 데뷔 음반을 1970년 3월에 공개했었던 그레이티스트 쇼 온 어스는 싱글로 공개되었던 <Real Cool World/Again And Again>의 홍보를 위해서 공연 활동에 전념하였지만 안타깝게도 이 싱글은 차트 진입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에는 그레이티스트 쇼 온 어스의 두번째 음반이자 마지막 음반인 <The Going's Easy>가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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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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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현 2014.05.28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랜만 입니다 그동안 잘지내셨나요.
    Day Of The Lady 의 시작부분은 제가 좋아하는 Circumstances 의 중간연주와 흡사하네요^^
    좋은 글 계속 부탁드려요..

    • Favicon of https://wivern.tistory.com BlogIcon 까만자전거 2014.05.28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서오세요. 오랜만에 글 남겨 주셨네요.
      여름이 너무 갑자기 다가온 것 같아서 지치기는 하지만
      별 탈없이 잘 지내고 있답니다.
      좋은 음악 소개를 위해서 노력할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