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e - Trace

음반과 음악 2014. 6. 3. 13:00


Trace - Trace

트레이스 (Trace) : 1974년 네덜란드(Netherlands)에서 결성

릭 반 데어 린든 (Rick Van Der Linden, 키보드) : 1946년 8월 5일 네덜란드 출생, 2006년 1월 22일 사망
얍 반 에이크 (Jaap Van Eik, 기타) :
피에르 반 데어 린든 (Pierre Van Der Linden, 드럼) : 1946년 2월 19일 네덜란드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SKXuV4-0Jhw

Trace - Trace (1974)
1. Gaillarde (6:07) : http://youtu.be/8eNzCAWGCao ✔
2. Gare le Corbeau (2:02) : http://youtu.be/zvOCTX4EnUU
3. Galliarde (4:55) :
4. The Death Of Ace (5:13) : http://youtu.be/8fcwZBYDef4 ✔
5. The Escape Of The Piper (3:08) : http://youtu.be/fhc_bkJmKtE
6. Once (4:11) : http://youtu.be/8UM941DNA4A ✔
7. Progression (12:02) : http://youtu.be/SKXuV4-0Jhw ✔
8. A Memory (3:54) : http://youtu.be/u6JHR33Nm50 ✔
9. The Lost Past (3:27) : http://youtu.be/srQrh6UaXk0 ✔
10. A Memory (1:40) :
11. Final Trace (3:50) : http://youtu.be/2MHwEACoObs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릭 반 데어 린든 : 피아노, 클라비넷, 멜로트론, 해먼드 오르간, 교회 오르간, 하프시코드, 신시사이저
얍 반 에이크 : 기타, 베이스
피에르 반 데어 린든 : 드럼, 타악기

표지 : 얀 반 우덴 (Jan H. Van Uden)
사진 : 핌 베스터빌 (Pim Westerweel)
제작 (Producer) : 트레이스

네덜란드 발음으로는 <트라세>가 되고 영어 발음으로는 <트레이스>가 되는 네덜란드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트레이스(Trace)>는 1975년에 발표한 두번째 음반 <Birds>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밴드이다. 전체 연주 시간이 무려 22분에 달하며 엘피(LP) 시절 음반의 한면을 전부 차지했었던 타이틀 곡(열 여덟개의 소제목으로 나누어져 있다)이자 대곡인 <King Bird>를 포함하여 음반에 수록된 곡들을 통해서 <릭 반 데어 린든>의 화려한 키보드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던 이 음반은 네덜란드의 프로그레시브 록 명반을 선정함에 있어서 반드시 포함되는 음반이기도 하다. 

물론 그 범위를 네덜란드가 아닌 프로그레시브 록 음반 전체를 두고 선정한다해도 마찬가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두번째 음반 <Birds>의 너무 커다란 유명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조금 손해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트레이스의 음반도 존재하고 있다. 그 음반이 바로 트레이스가 1974년에 발표한 데뷔 음반 <Trace>이다. 1967년에 결성된 네덜란드의 재즈 록 밴드 <엑셉션(Ekseption)>에서 활동하던 릭 반 데어 린든은 밴드의 통산 여섯번째 음반인 <Trinity>에 참여한 후 엑셉션에서 탈퇴하였다.

당시 엑셉션은 네덜란드에서 상당한 유명세를 누리고 있었기에 밴드에서 탈퇴한 릭 반 데어 린든 역시 필립스 음반사(Philips Records)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인물이었다. 결국 필립스는 그에게 새로운 밴드를 결성해 볼 것을 제안하게 되고 이 제안을 받아 들인 릭 반 데어 린든은 1974년 1월에 엑셉션에서 함께 활동했었던 드러머 <피터 드 리브(Peter de Leeuwe)>와 함께 새로운 밴드를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된다.

하지만 피터 드 리브가 릭 반 데어 린든이 기대한 만큼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자 그를 내보내고 대신 네덜란드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포커스(Focus)>에서 활동하다 1973년 10월에 밴드에서 탈퇴하고 무적 신세였던 사촌 형 <피에르 반 데어 린든>을 밴드에 합류시키게 된다. 그리고 뒤이어 당시 네덜란드 최고의 베이스 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던 <얍 반 에이크>를 가입시켜 삼인조 밴드 체제를 완성한 릭 반 데어 린든은 밴드 이름을 <에이스(Ace)>로 짓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게 된다.

참고로 에이스라는 이름은 영국의 삼인조 수퍼그룹(Supergroup)인 <크림(Cream)> 처럼 자신들도 수퍼그룹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거창한 의미의 이름도 오래가지는 못하였다. 왜냐하면 당시 에이스라는 는 이름으로 먼저 활동하고 있던 영국 밴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에이스라는 이름 대신 트레이스라는 이름을 선택한 트리오 밴드의 활동은 1974년 2월에 한 공연장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엑셉션과 포커스 그리고 당대 최고의 베이스 주자가 모인 수퍼그룹 트레이스를 향한 사람들의 호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트레이스가 출연하는 공연장이 연일 찾아 드는 관객들로 성황을 이루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해 5월에 마침내 트레이스의 데뷔 음반 <Trace>가 공개되었다. 데뷔 음반 공개 이후 화려하지도 무겁지도 않은 릭 반 데어 린든의 각종 키보드 악기 연주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트리오의 향연은 사람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었으며 이는 네덜란드 공영 텔레비전 방송국 출연으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트레이스의 데뷔 음반에는 클래식과 스웨덴의 민요를 편곡하여 연주한 곡들을 포함해서 모두 열 한 곡을 수록하고 있다. 주요 수록 곡들을 살펴 보면 먼저 첫번째 트랙과 세번째 트랙으로 자리하고 있는 곡인 <Gaillarde>는 독일 바로크 음악의 최고 작곡가인 <바흐(J.S. Bach)>가 1735년에 발표한 <이탈리아 협주곡 에프장조(Italian Concerto BWV 971 in F Major)>의 세번째 파트와 폴란드의 전통 춤곡을 편곡하여 교묘히 결합한 곡으로써 클래식 원곡이 클라비어(Klavier: 건반이 달린 현악기)를 위한 협주곡이듯이 트레이스의 이 곡도 릭 반 데어 린든의 키보드를 위한 곡이라는 듯 대단히 강렬한 인상을 안겨 주는 키보드 연주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작곡가 <그리그(Edvard Grieg)>의 <페르귄트(Peer Gynt)> 조곡 3악장에 등장하는 <The Death of Åse>를 편곡한 네번째 트랙 <The Death Of Ace>는 다분히 에이스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 처럼 여겨지는 곡이며 서주부를 잔잔한 피아노 연주로 열고 있다. 하지만 오십여초 정도 흐르고 나서 드럼의 둔중한 타격음이 이어지면 그때부터 이 곡은 장중함과 어우러진 비장미와 시각적인 효과를 강조하는 연주가 주도하면서 프로그레시브 록 특유의 복합적인 색깔을 드러내게 된다.

또한 여섯번째 곡으로 자리하고 있는 <Once>는 우리가 키보드를 중심으로 하는 프로그레시브 록을 떠올릴 때 흔히 연상되는 흐름이 그대로 재연되는 곡으로 키보드와 베이스의 현란한 연주가 압권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어지는 일곱번째 곡이자 음반에서 가장 긴 12분 짜리 대곡 <Progression>은 단연코 음반내에서 가장 뛰어난 곡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연주를 들려 주는 곡이다. 특히 <Progression>에서는 해먼드 오르간, 클라비넷, 멜로트론, 신시사이저 등의 각종 키보드 악기가 선명하고 정확하게 다가오고 있으며 경합을 벌이듯이 주고 받는 드럼과 베이스 또한 일품이라고 할 수 있다.

수퍼그룹이라는 자존심이 쓸데없는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Progression>에 이어지는 여덟번째 곡과 열번째 곡인 <A Memory>는 스웨덴의 전통 민요를 편곡한 곡답게 장중함과 고풍스러움이 혼재하고 있으며 여기에 휘몰아치는 키보드 음향은 미래지향적인 느낌 마저 풍겨나오고 있다. 음반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Final Trace>는 무거운 키보드 연주로 장중함과 세밀함을 강조하고 있는 곡으로 키보드가 중심이 된 음반의 성격을 함축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곡이다.

키보드와 베이스 그리고 드럼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조합을 느껴볼 수 있는 트레이스의 데뷔 음반은 프로그레시브 록이라는 얼개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키보드 악기의 사용으로 자칫 느껴질지도 모를 지루함을 사전에 예방하고 있는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선거철을 맞아 <영혼없는 인사>를 자주 접하다 보니 우리네 영혼까지도 짐짓 건조해지는 듯한 요즘 영혼의 심지에 불을 밝혀 삭막함을 온화함으로 바꿔줄 대상을 찾고 있다면 음악 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적합한 한장의 음반이 바로 트레이스의 데뷔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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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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