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co - Sweet Lovin'

포코 (Poco) : 1968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성

폴 코튼 (Paul Cotton, 기타, 보컬) : ?
리치 퍼레이 (Richie Furay, 기타, 보컬) : 1944년 5월 9일 미국 오하이오 주 옐로스프링스 출생
러스티 영 (Rusty Young, 기타) : 1946년 2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Long Beach) 출생
티모시 슈미트 (Timothy B. Schmit, 베이스, 보컬) : 1947년 10월 30일 미국 오클랜드(Oakland) 출생
조지 그랜덤 (George Grantham, 드럼, 보컬) : 1947년 1월 20일 미국 오클라호마 주 코델(Cordell) 출생

갈래 : 컨트리 록(Country Rock), 포크 록(Folk Rock), 소프트 록(Soft Rock), 팝 록(Pop/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poconut.org/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G4YahOOUNjI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 중에서 주당(酒黨[각주:1])들이 가장 좋아하는 신은 아마도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Dionysos)>일 것이다. 로마 신화에서는 <바커스(Bacchus)[각주:2]>라고도 불리는 이 주신의 이름은 어머니가 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디오니소스가 아버지인 <제우스(Zeus)>와 그의 부인인 <헤라(Hera)> 사이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제우스와 그의 애인인 <세멜레(Semele)>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헤라는 세멜레를 질투하여 제우스로 하여금 의도치 않게 세멜레를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복잡한 신들의 가정사를 일일이 다 파헤치자면 그 끝이 쉽게 보이지 않을테니 이쯤에서 덮기로 하자. 하여튼 질투의 화신인 헤라의 간교한 술책에 목숨을 잃은 세멜레의 뱃속에서 끈질기게 살아남은 디오니소스는 아버지인 제우스의 넓적다리 속으로 옮겨진 후 남은 개월을 다 채우고 무사히 탄생했다고 한다.

그런데 미운털이 제대로 박힌 디오니소스를 헤라가 제대로 양육할리는 만무한 일이었다. 결국 제우스는 디오니소스의 양육 담당으로 반인반수의 괴물인 <실레노스(Silennus)>를 지명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디오니소스를 키우게 된 실레노스는 어느 날 길을 나섰다가 길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게 되는데 그런 그를 발견한 프리기아(Φρυγία, Phrygia)의 국왕 <미다스(Μίδας,, Midas)>가 그를 극진히 대접하고 길을 찾아 주었다고 한다.

후에 자초지종을 듣게 된 디오니소스는 미다스에게 무슨 소망이든 한가지는 반드시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자 탐욕스러웠던 미다스는 자신이 만지는 모든 것을 황금으로 바뀌게 하는 능력을 부여해달라고 간청하게 된다. 결국 소원대로 황금의 손을 가지게 된 미다스는 각종 조각물과 정원수 등을 비롯하여 손에 잡히는 모든 것들을 닥치는대로 황금으로 만들었다고 전하는데 바로 이 신화에서 우리가 흔히 쓰는 <미다스의 손>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즉 영어 표현으로는 <마이다스의 손(Midas Touch)>이 되는 미다스의 손은 말 그대로 손대는 모든 것마다 성공시키는 마법같은 손의 보유자를 가리키는 말인 것이다. 아울러 이런 마법 같은 재능의 손을 가진 이는 우리 주위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농부가 아니면서도 어떤 씨앗이든 씨뿌리기(파종)만 하면 별탈없이 순조롭게 발아하는가 하면 메말라 비틀어진 끝에 생기를 잃고 다 죽어가던 식물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신기하게도 생기를 회복하게 하여 싱싱하게 되살려 놓는 일 따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해내는 이들이 우리 주위에는 있는 것이다.

거창하게 생각할 것도 없이 이런 이들이 바로 미다스의 손을 가진 사람들일 것이다. 그런데 세상에는 양이 존재하면 그에 따라 반드시 음이 존재하듯이 미다스의 손이 있다면 그와는 정 반대되는 마이너스(Minus)의 손도 있기 마련이다. 식물을 예로 들자면 어떤 씨앗이든 파종을 하면 절대로 발아를 시키는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잘 자라고 있던 화분의 식물 마저 마이너스의 손을 가진 이를 만나게 되면 급격히 생기를 잃어 버리게 되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경우에는 너무 잘 보살피려 했거나 너무 무관심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일 가능성이 십중 팔구이리라. 하여간 이런 기막힌 마이너스의 손에는 단 한번도 제대로 생장시켜 본 화분이 없는 나 역시도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내가 어제 등산을 갔다가 또 한번의 모험을 감행해보기로 결정을 했다. 흐르는 땀도 닦고 잠시 쉬어가기 위해 나무 의자로 위장한 콘크리트 의자에 앉아서 잠시 숨을 돌리고 있다가 발치에서 아주 어린 돌나물 몇송이(?)를 만났던 것이다.

고개를 숙여서 자세히 보니 콘크리트 의자의 받침대 역할을 하는 바닥에서 서너 송이 정도의 돌나물들이 녹색빛의 고개를 바짝 치켜 들고 당당하게 자라나고 있었다. 그런데 콘크리트 위를 아주 얇게 덮고 있는 흙을 보금자리 삼아 자라고 있는 돌나물들을 바라보다 보니 문득 이대로 두면 어차피 사람들의 무신경한 발에 채여 제대로 생장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말았다. 그러면서 동시에 '내가 한번 키워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돌나물 중에 하나를 살며서 뽑는 만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의외로 너무도 쉽게 순순히 뽑혀져 나오는 돌나물은 단단한 콘크리트 위에서 자라고 있었기에 뿌리 조차 튼튼히 내리지 못한 상태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처럼 생기가 넘친다는 것이 몹시도 신기하게 여겨졌다. 결국 그 자리에 있던 어린 돌나물들은 모조리 내 손안으로 옮겨진 후 우리 집으로 거주지를 옮기게 되었으며 마침내 작고 하얀 플라스틱 통에서 또 다른 생을 맞이하게 되었다. 옮겨 심은 후 넉넉히 물을 뿌려 주면서 잘 자라주기를 소망해보았지만(그래봐야 비빔밥 재료로 사용될 것이지만) 마이너스의 손을 가지고 있는 내 손에서 무사히 생장을 이어갈지는 미지수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렇게 부산을 떨다 보니 문득 오래도록 듣지 않았던 노래 한 곡이 갑자기 생각났다. 미국의 서던 캘리포니아 컨트리 록(Southern California Country Rock) 밴드인 <포코>의 <Sweet Lovin'>이라는 노래였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곡들인 <What Am I Gonna Do>와 <What If I Should Say I Love You>가 수록된 세번째 음반 <From The Inside>를 1971년 9월 5일에 발표했었던 포코는 이듬해인 1972년 9월 25일에 통산 네번째 음반 <A Good Feelin' To Know>를 공개하였다.

성가(가스펠, Gospel)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Sweet Lovin'>은 바로 이 음반의 마지막 곡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새생명의 탄생을 축복하는 가사로 이루어진 곡이다. 고귀한 새새명의 탄생을 축복하는 내용을 가사로 하고 있기 때문인지 경건하고 엄숙한 키보드 연주로 시작하는 이 곡에서는 마치 성가를 듣는 듯한 느낌이 물씬 풍겨나오고 있으며 이런 느낌과 조화된 컨트리 록은 독특하고 은근한 매력으로 듣는 이를 사로잡고 있다. 참고로 외국에서는 포코의 네번째 음반에서 <Ride The Country>, <Go And Say Goodbye>, <A Good Feelin' To Know>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 주당 : 술을 즐기고 잘 마시는 무리 [본문으로]
  2. 바커스 : 유명한 자양강장제인 박카스의 이름이 여기에서 유래했다 [본문으로]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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