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vy Train - Gravy Train

그레이비 트레인 (Gravy Train) : 1970년 영국 랭커셔(Lancashire)에서 결성

노먼 배렛 (Norman Barrett, 보컬, 기타) : 1949년 2월 5일 영국 출생, 2011년 7월 30일 사망
레스 윌리엄스 (Les Williams, 베이스, 보컬) :
제이디 휴즈 (J.D. Hughes, 플루트, 보컬) :
배리 대번포트 (Barry Davenport,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ryhQg3cAbfo

Gravy Train - Gravy Train (1970)
1. The New One (5:13) : http://youtu.be/ryhQg3cAbfo
2. Dedication To Sid (7:22) : http://youtu.be/MVG8dDBiJmw
3. Coast Road (6:47) : http://youtu.be/P6BEZqU-7f4 ✔
4. Enterprise (6:21) : http://youtu.be/VJYzBEKQXIw
5. Think Of Life (5:08) : http://youtu.be/oIC8AORmI0Y
6. Earl Of Pocket Nook (16:15) : http://youtu.be/_0OAHv1L94A / http://youtu.be/D0qWq6MyLNo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노먼 배렛 : 리드 보컬, 기타
레스 윌리엄스 : 베이스, 보컬
제이디 휴즈 : 플루트, 알토/테너 보컬
배리 대번포트 : 드럼

표지 및 사진 : 힙그노시스(Hipgnosis)
제작 (Producer) : 조나단 필 (Jonathan Peel)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킹 크림슨(King Crimson)>이 1973년 3월 23일에 발표했었던 다섯번째 음반 <Larks' Tongues in Aspic>과 역시 영국의 록 밴드인 <포거트(Foghat)>가 1978년 5월에 발표했었던 일곱번째 음반 <Stone Blue>, 그리고 미국의 가수 겸 작곡가 <빌리 조엘(Billy Joel)>이 1983년 8월 8일에 발표했었던 아홉번째 음반 <An Innocent Man>과 영국의 록 밴드인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Electric Light Orchestra)>가 2001년 6월 12일에 발표했었던 열두번째 음반 <Zoom>에는 모두 같은 제목을 가진 노래 하나가 수록되어 있다.

<쉽게 번 돈>이라는 뜻을 가진 <Easy Money>라는 제목의 노래가 바로 그 곡인데 이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또 다른 표현으로는 <Gravy Train>이라는 말이 있다. <Easy Money>와 같이 조금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흔히 '쉽게 큰 돈을 벌다' 혹은 '사치스럽게 살다'라는 뜻으로 <Ride The Gravy Train>이라는 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무모하다고 해야할지 모르지만 이런 부정적인 의미의 말인 <Gravy Train>을 자신들의 이름으로 사용했었던 영국 밴드가 있었다.

1970년에 영국 랭커셔에서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그레이비 트레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그레이비 트레인은 활동 당시에 밴드의 이름이 가진 의미와 다르게 쉽게 큰 돈을 벌지 못했다. 쫄딱 망했다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음반사의 과감한 투자에 비해 그 성과는 미미하기 그지 없었다는 표현이 더욱 적절할 정도로 참패를 면치 못했던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1975년에 완전히 해산을 하고 록의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간 그레이비 트레인의 음악을 지금 다시 들어 보면 그 이유에 대해서 조금은 유추해 볼 수 있기도 하다.

그레이비 트레인이 활동하던 당시에는 잘 알다시피 킹 크림슨과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를 중심으로 하는 프로그레시브 록과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를 중심으로 하는 전통 헤비메탈 음악이 애호가들을 사로잡으며 유행의 한 축을 주도하던 시기였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등장한 그레이비 트레인의 음악은 양쪽 어디에도 끼워 넣기 어색할 만큼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음악들과는 그 특징을 달리 하고 있는 것이다.

즉, 실험적인 면이나 상업적인 면에서 조금은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당시의 그레이비 트레인이었다. 하지만 이는 당시의 주류 음악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말이지 결코 그레이비 트레인의 음악이 허술했다는 의미는 아니기도 하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레이비 트레인이 1970년에 발표한 데뷔 음반 <Gravy Train>을 들어 보면 영국적인 색채를 가진 상당한 수준의 강렬한 하드 록 음악이 음반을 가득 채워 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70년에 결성된 그레이비 트레인은 플루트 주자인 <제이디 휴즈>의 존재로 인해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제스로 툴(Jethro Tull)>과 곧잘 비교를 당하기도 하며 더불어 영국의 하드 록 밴드인 <유라이어 힙(Uriah Heep)>과 제스로 툴의 영향을 받은 음악을 들려 주는 밴드라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음악을 들어 보면 이런 평가에 대해서 일정 부분 공감이 가기도 하는데 이는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그레이티스트 쇼 온 어스(The Greatest Show On Earth)>의 1970년 음반 <Horizons>를 포함하여 십여장의 음반을 제작했었던 음반 제작자 <조나단 필>의 영향이 약간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영국의 라디오 진행자이자 디스크 자키(Disc Jockey, DJ)인 <존 필(John Peel)>이 <조나단 필(본명: John Robert Parker Ravenscroft)>이라는 이름으로 제작에 참여했었던 당시의 음반들에서 비슷비슷한 분위기가 느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여간 밴드의 이력에 대해서 자세한 정보가 전해지고 있지 않아 확인할 수는 없지만 1970년에 버티고 음반사(Vertigo Records)를 통해서 데뷔 음반을 발표한 그레이비 트레인을 당시 음반사에서는 유망주로 분류했었던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지 않았다면 <힙그노시스>에 의해서 기묘한 구성의 표지가 만들어지지 않았을테니 말이다. 연주 시간이 16분이 넘는 대곡 <Earl Of Pocket Nook>을 포함하여 모두 여섯 곡을 수록하고 있는 그레이비 트레인의 데뷔 음반은 앞서 잠시 언급했듯이 하드 록에 기반한 음악을 들려 주고 있다. 아울러 대단히 뛰어난 구성도, 그렇다고 다분히 실험적인 면모도 찾아 보기 힘들지만 록 음악 본연의 자세에 충실한 탄탄한 연주로 무장한 음반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바로 리드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노먼 배렛>의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곡이자 첫번째 트랙으로 자리하고 있는 <The New One>에서 부터 이를 확인해 볼 수 있기도 하다. 거칠지만 강력한 마성의 목소리로 듣는 이를 무장해제 시켜버리는 리드 보컬은 제이디 휴즈의 플루트 보다 더욱 강렬한 인상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음반에는 핑크 플로이드적인 요소도 간혹 발견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두번째 트랙으로 자리하고 있는 곡은 <Dedication To Sid>라는 노골적인 제목을 가지고 있다.

핑크 플로이드의 초창기 구성원 중 한 사람이었던 <시드 배렛(Syd Barrett)>에게 헌정하는 이 곡은 당시 시드 배렛의 혼란스러웠던 정신 상태만큼이나 환각적인 요소가 가득한 음악으로 핑크 플로이드의 초기 음악을 연상케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음반에서 가장 좋아는 곡이라고 할 수 있는 <Coast Road>는 진득한 블루스 음악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곡으로 4분여가 흐른 후에야 울부짓는 기타와 함께 잠시 등장하는 노먼 배렛의 목소리에서는 처절함마저 감지되고 있다.

음반의 마지막에 자리하고 있는 16분 짜리 대곡 <Earl Of Pocket Nook>은 흡입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잼세션(Jam Session: 즉흥적인 연주)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곡이자 그레이비 트레인 구성원들의 뛰어난 연주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발표 당시에는 철저히(?) 외면당했지만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에 의해 새롭게 조명받으면서 그 가치가 재평가되었던 그레이비 트레인의 데뷔 음반은 오래 묵을수록 좋은 우리네 장맛 같은 음악을 들려 주는 음반이다. 또한 당시 영국 록 음악의 일면을 슬며시 들여다 볼 수 있는 음반이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점수를 주고 싶은 음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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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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