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odoo X - The Awakening

부두 엑스 (Voodoo X) : 1989년 미국에서 결성

진 보부아르 (Jean Beauvoir, 보컬, 기타) : 미국 시카고 출생
토미 라페티 (Tommy Lafferty, 기타) :
아이번 웡 (Ivan Wong, 베이스) :
요른 피터즌 (Jorn-Uwe Fahrenkrog-Petersen, 키보드) : 1960년 3월 10일 독일 베를린(Berlin) 출생
루크 레이크 (Luecke Lake, 드럼) :

갈래 : 헤비메탈(Heavy Metal), 글램 메탈(Glam Metal), 하드 록(Hard Rock), 멜로딕 록(Melodic Rock)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jeanbeauvoir.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M_6dtvYGlrs

미국에서는 1989년 4월 7일에 개봉했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해 7월 29일에 개봉했었던 영화 <메이저 리그(Major League)>를 아직까지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내셔널리그(National League)와 아메리칸리그(American League)로 나누어 운영되는 미국의 메이저 리그(Major League Baseball)는 프로미식축구리그(NFL),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함께 북미 지역을 시장으로 하는 4대 프로리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영화 메이저 리그는 바로 그 아메리칸리그의 프로야구 구단인 <클리브랜드 인디언즈(Cleveland Indians)> 구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코미디 영화이며 줄거리는 인디언즈가 소속된 아메리칸 리그의 야구 경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코미디 영화이기 때문에 상당히 독특하며 개성 만점인 배역들이 줄줄이 등장하여 웃음을 선사하고 있기도 한데 주연으로 출연한 <찰리 쉰(Charlie Sheen)>은 제구[각주:1]에 문제가 상당히 많은 광속구 투수인 <릭키 본(Ricky Vaughn)> 역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타격은 꽝이지만 발은 빨라서 출루 후 도루에 성공할 때 마다 끼고 있던 장갑을 벽에 못질해서 붙여 놓는 <윌리 메이스 헤이스(Willie Mays Hayes)> 역은 <웨슬리 스나입스(Wesley Snipes)>가 맡고 있다.

이런 개성 만점의 배역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배역을 골라 보면 단연 흑인 배우인 <데니스 헤이스버트(Dennis Haysbert)>가 맡은 공포(?)의 괴물 타자 <페드로 세라노(Pedro Cerrano)>가 아닌가 한다. 왜냐고? 극중 쿠바에서 망명한 페드로 세라노는 선구안[각주:2]이 형편 없어 무조건 방망이를 휘두르고 보는 타자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직구는 걸렸다 하면 그대로 담장을 훌쩍 넘겨 버리지만 커브에는 속수무책인 타자이기도 하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서인도제도에 있는 <아이티(Haiti)> 태생의 정령들을 가리키는 말인 <페트로(Petro)>라는 단어에서 가져온 것이 분명해 보이는 극중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페드로 세라노가 부두교(Voodoo) 신자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이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종교에 크게 관심이 없던 나는 영화 메이저 리그를 통해서 처음으로 부두교의 의식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였던 것인데 그러다 보니 부두교에 관한 쓸데없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도서관과 서점을 뒤적거렸던 기억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여튼 영화를 아직 보지 못했다면 한번 상상해보기 바란다. 탈의실에 있는 자신의 옷장에 왠지 모르게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기는 인형 하나를 가져다 놓고 주문을 외우는 페드로 세라노의 모습을 말이다. 영화 속의 그런 모습들 때문에 페드로 세라노를 생각하면 지금도 입가에는 웃음이 감돌게 되는 것이다. 그런 그가 신봉하는 종교인 부두교의 부두라는 말은 서아프리카 말로 영혼 혹은 정령을 뜻하는 <보둔(vodun)>에서 파생된 말이라고 한다.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베냉 공화국(République du Bénin)>의 국민 절반 이상이 믿는 국교이기도 한 부두교는 노예 무역이 성행하던 시절에 카리브해(Caribbean Sea)의 아이티에서 끌려온 흑인 노예들이 자신들의 전승 신앙과 기독교를 결합하여 탄생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오늘날에는 서인도 제도와 미국 남부의 뉴올리언스(New Orleans) 지역을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결쳐 6천만명이 넘는 많은 수의 신자가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숫자는 전세계 티베트 불교(라마교) 신자의 숫자를 전부 합친 것 보다 많다.

그러다 보니 가끔 가수나 밴드들도 부두교와 관련한 음악을 발표하기도 했었는데 오늘 소개하는 애절한 록 발라드 <The Awakening>의 주인공인 밴드는 아예 자신들의 이름으로 부두와 미지의 대상을 가리키는 말인 엑스(X)를 결합하여 <부두 엑스>로 짓고 1989년에 데뷔 음반을 발표하기도 하였었다. 부두 엑스는 어린 시절에 드럼을 두들기며 놀던 시카고 태생의 <진 보부아르>와 <99 Luftballons>라는 곡으로 우리에게도 유명한 독일 밴드 <네나(Nena)> 출신의 요른 피터즌 이 1989년에 프로젝트 형식으로 출범시킨 밴드이다.

처음 결성할 당시에 단발성이었는지 혹은 지속적인 활동을 염두에 두었었던 것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1989년에 음반 <Vol. 1 The Awakening>을 발표했었던 부두 엑스는 음반 발표 후 나름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데뷔 음반을 끝으로 더이상의 음반 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밴드도 조기에 해산하고 말았다. 이런 이유로 성과와 다르게 조기에 절판된 부두 엑스의 유일한 음반은 한때 상당히 구하기 힘든 음반으로 남아있기도 했었는데 이런 부두 엑스가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또 다른 영화 한편 때문이었다.

메이저 리그 보다 조금 늦은 1989년 10월 27일에 미국에서 개봉했었던 공포 영화 <Shocker>에 부두 엑스의 유일한 음반인 <Vol. 1 The Awakening>의 타이틀 곡인 <The Awakening>이 사운드트랙으로 수록됨으로써 우리에게 까지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뜬금없이 <영혼의 목걸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었지만 말이다. 하여튼 영화의 사운드트랙 음반 <Wes Craven's Shocker (No More Mr. Nice Guy) The Music>에는 부두 엑스의 곡 뿐만 아니라 상당히 인상적인 헤비메탈 음악들이 여러 곡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몇 곡을 간추려 살펴 보면 지난 해에 <추억과 음악>을 통해서 소개했었던 <세라야(Saraya)>의 <Timeless Love>를 비롯해서 <메가데스(Megadeth)>의 <No More Mr. Nice Guy>, 그리고 <본파이어(Bonfire)>의 <Sword And Stone> 같은 뛰어난 곡들이 수록되어 있는 것이다. 아울러 수록 곡 가운데 부두 엑스의 이름을 우리에게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었던 <The Awakening>은 록 발라드 혹은 메탈 발라드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진한 호소력과 감동적인 연주가 함께 펼쳐지는 곡으로 록 발라드 애호가라면 한번쯤 들어보아야 할 곡이라고 말하고 싶다.

  1. 제구 : 투수가 마음먹은 대로 공을 던지는 일 [본문으로]
  2. 선구안 : 투수가 던진 공의 구질을 판단하는 타자의 능력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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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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