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Label Society - Catacombs Of The Black Vatican

블랙 레이블 소사이어티 (Black Label Society) : 199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성

잭 와일드 (Zakk Wylde, 기타) : 1967년 1월 14일 미국 뉴저지(New Jersey,)주 베이온(Bayonne) 출생
존 디서비오 (John DeServio, 베이스) :
채드 쉴라이거 (Chad Szeliga, 드럼) : 1976년 12월 23일 미국 오하이오주 일리리아(Elyria) 출생

갈래 : 헤비메탈(Heavy Metal), 둠 메탈(Doom Metal), 하드 록(Hard Rock), 서든 록(Southern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blacklabelsociety.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www.facebook.com/blacklabelsociety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W7mNmiW9qts

Black Label Society - Catacombs Of The Black Vatican (2014)
1. Fields Of Forgiveness (3:12) :
2. My Dying Time (3:22) : http://youtu.be/W7mNmiW9qts ✔
3. Believe (3:44) : ✔
4. Angel Of Mercy (4:14) : http://youtu.be/Fpx-NSF9o9Y ✔✔
5. Heart Of Darkness (3:39) :
6. Beyond The Down (2:54) :
7. Scars (4:13) : ✔
8. Damn The Flood (3:18) :
9. I've Gone Away (3:51) :
10. Empty Promises (5:16) : ✔
11. Shades Of Gray (6:28) : ✔
Bonus Tracks
12. Dark Side Of The Sun (5:19) :
13. Hell And Fire (4:25)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잭 와일드 : 보컬, 기타, 피어노, 스트링(Strings)
존 디서비오 : 베이스
채드 쉴라이거 : 드럼

표지 : 존 어윈 디자인 (John Irwin Design)
사진 : 잭 와일드, 저스틴 라이크 (Justin Reich)
제작 (Producer) : 잭 와일드
발매일 : 2014년 4월 7일(영국), 4월 8일(미국)

매월 4일과 9일은 하양에 장이 서는 날이다. 장날만 되면 뭐라도 하나 사가지고 와야 시원섭섭하지 않다는 생각에 늘 장터로 향하게 되는데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가는비가 흩날렸던 어제 저녁에도 내 발길은 장터로 향했었다. 여느 장날과 다른 점이라면 어제는 모처럼만에 열무[각주:1]나 한단 사와야겠다는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장터로 향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파장이 가까워진 난전 여기저기를 곁눈질로 기웃거리며 걷다 보니 어느새 목표한 지점이 눈 앞으로 다가오기 시작했고 어렵지 않게 열무와 단배추[각주:2]가 제법 수북히 쌓여 있는 난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거 어떻게 해요?"
"열무는 이천원, 단배추는 천오백원이요."
"천오백원이요?"
"예. 한번 들어봐요. 천원 짜리하고 달라요"

그렇게 나는 한순간에 열무가 아닌 단배추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다. 좀더 정확히는 오백원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말이다. 하여튼 천오백원을 주고 단배추 한단을 사고나서 보니 문득 된장국을 끓여 먹어도 되고 데쳐서 무쳐 먹거나 겉절이를  해먹어도 되기에 '참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듣다 보면 음악에도 단배추 처럼 다양한 활용은 아니지만 다양한 느낌을 주는 음악을 만날 때가 가끔 있다. 1998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성된 헤비메탈 밴드 <블랙 레이블 소사이어티>의 음악처럼.

어린 아들 때문에 포켓 몬스터의 모든 이름을 외우고 있을 정도로 자상한 아버지의 일면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음악을 좋아하지만 힙합과 랩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잭 와일드>는 잘 알려져 있듯이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과 가장 오래 활동했었던 기타 연주자이다. 열아홉살이던 1987년에 <제이크 이 리(Jake E. Lee)>의 후임을 찾고 있던 오지 오스본에게 자신의 연주가 담긴 테이프를 보낸 끝에 발탁되어 데뷔하게 된 잭 와일드는 이후 1994년에 오지 오스본 밴드에서 탈퇴할 때까지 무려 8년간이나 오지 오슨본과 함께 활동을 했었던 것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데뷔 당시 부터 긴 금발을 휘날리며 공연하는 것으로 유명했었던 잭 와일드의 외모적 특징에 피치못할 사정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그 사정이란 것이 참으로 독특한데 무슨 죄를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데뷔 당시 잭 와일드는 수배중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공연장에서 자신의 얼굴이 전부 드러나지 않게 머리를 길게 길렀다고 하며 연주시에는 얼굴을 숨기기 위해 자연적인 아닌 의도적으로 머리를 흔들기도 했다고 한다. 

이처럼 기행이라고 해야할지 특이하다고 해야할지 갈피를 잡기가 쉽지 않은 정신 세계를 가지고 있는 잭 와일드는 1994년에 오지 오스본 밴드에서 탈퇴한 후 <프라이드 앤 글로리(Pride & Glory)>라는 이름의 솔로 프로젝트를 출범시키게 된다. 하지만 서든 록과 헤비메탈을 접목한 음악을 특징으로 하는 프라이드 앤 글로리는 1994년 6월 7일에 데뷔 음반인 <Pride & Glory>를 발표한 후 같은 해 12월에 해산하였으며 잭 와일드는 1996년에 솔로 데뷔 음반 <Book of Shadows>를 발표하면서 활동을 재개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1998년에 드러머인 <필 온디지(Phil Ondich)>와 함께 잭 와일드는 마침내 블랙 레이블 소사이어티를 결성하게 된다. 프라이드 앤 글로리의 발전적 형태인 블랙 레이블 소사이어티는 1998년 10월 28일에 <Sonic Brew>를 데뷔 음반으로 발표하였으며 그로부터 십육년이 흐른 2014년 4월에 통산 열번째 음반 <Catacombs Of The Black Vatican>을 발표하면서 헤비메탈과 서든 록의 결합이 낳은 최대의 강점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팬들의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 10일에 발표했었던 여덟번째 음반 <Order of the Black>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4위에 영국 앨범 차트에서는 84위에 오르는 성공을 거두었던 블랙 레이블 소사이어티가 새음반 <Catacombs Of The Black Vatican>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는 5위에 올랐으며 영국 앨범 차트에서도 30위 까지 진출하여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투박한 질그릇에 담긴 막걸리 한사발을 들이켰을 때의 느낌을 갖게 하는 블랙 레이블 소사이어티의 새음반에는 보너스 트랙을 제외하고 모두 열한 곡이 수록되어 있다.

아울러 음반은 앞서 잠시 언급했듯이 헤비메탈과 서든 록 그리고 록 발라드와 메탈 발라드 등에서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느낌을 제공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먼저 싱글로 공개되어 빌보드 메인스트림 록(Mainstream Rock) 차트에서 17위 까지 진출했었던 <My Dying Time>은 그간 밴드가 들려 주었던 음악적 특징인 블루스적인 헤비메탈과 서든 록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곡이라고 할 수 있으며 세번째 곡으로 수록된 <Believe>는 오지 오스본의 분위기가 많이 느껴지는 파워 발라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함께 시작하는 <Angel Of Mercy>는 전형적인 록 발라드의 모습을 드러내는 곡으로 투박한 질감을 가진 잭 와일드의 목소리에서 묘한 호소력이 감지되고 있는 곡이다. 차분한 기타 연주와 함께 하는 일곱번째 곡 <Scars>가 만들어내는 록 발라드 질감도 아름답게 흐르는 기타 솔로와 함께 위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열번째 곡으로 수록된 무거운 헤비메탈 음악 <Empty Promises>는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지고 있는 곡이다. 또한 서정적인 도입부를 가진 <Shades Of Gray>는 <Angel Of Mercy> 못지 않은 매력적인 록 발라드 트랙이라고 할 수 있다.

잭 와일드가 밝히길 자신이 제일 처음으로 샀던 음반이 블랙 사바스의 음반이었다고 한다. 잭 와일드는 초등학교 시절 미술 시간에 점토 공예 수업을 받으면서 친구가 만든 해골 바가지에 적힌 블랙 사바스라는 글자를 보고 헤비메탈 밴드 블랙 사바스를 처음 알았다고 한다. 아마도 그 일로 인해 그의 인생은 결정지어진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블랙 레이블 소사이어티의 음악에서는 블랙 사바스와 오지 오스본의 영향이 가끔씩 두드러지게 나타날 때가 있다. 그러면서도 헤비메탈과 서든 록의 접목이 만들어내는 최상의 효과는 사라지지 않고 특이한 질감으로 듣는 이에게 다가오고 있다. (평점: ♩♩♩♩)

  1. 열무 : 어린 무 [본문으로]
  2. 단배추 : 단으로 묶어 파는 덜 자란 배추 [본문으로]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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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07.14 0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옷 잭와일드 밴든가요? 최근 앨범 낸것 보니 현재 활동중인가 보네요..
    기타실력이 여전하네요.. 깁슨톤도 비슷하게 내는것 같고..
    앨범 한번 들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