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an Taylor - The Lady

앨런 테일러 (Allan Taylor) : 1945년 영국 브라이튼(Brighton) 출생

갈래 : 포크(Folk), 포크 록(Folk Rock), 팝 록(Pop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allantaylor.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FtdLSAf21zw

어떤 제품의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시험삼아 만드는 시제품이라는 것이 있다. 시제품을 이용하여 시장 상황을 미리 살펴 보기도 하고 제품이 가진 특성을 보완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상용화가 이루어지는데 음악에도 이런 시제품 성격의 데모(Demo)가 존재하고 있다. 작곡가나 연주자가 자신이 만든 음악의 개요를 관련 전문가들에게 알리기 위해 만든 곡을 가리키는 데모는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음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데모 음원이 몇차례의 작업을 거친 후에 음반으로 제작되고 발표가 이루어진다면 그때 부터 그 음악은 관련 전문가나 곡을 만든 작곡가가 아닌 대중들의 것이 된다. 즉 음악이 세상에 공개되고나면 그때 부터 그 음악은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먹어야만 자랄 수 있는 존재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음악을 취미 생활의 하나로 즐기다 보면 '어디서 웃으면 되는거야?'라는 말 처럼 '대관절 어디서 감동을 받으면 되는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노래를 가끔 만날 때가 있다.

이런 경우는 노래의 가사가 노래를 듣는 바로 그 순간에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는 외국의 팝 음악을 접할 때 많이 발생하고 있기도 한데 이는 유독 나혼자만의 경험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통기타 하나와 노래를 부르는 가수 목소리 정도의 간략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포크 음악에서 이런 경험을 많이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의 포크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아마도 그 음악에서 느껴지는 온기, 즉 따뜻한 기운 때문이 아닐까 한다.

노래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몸과 마음이 동시에 편안해지는 느낌을 경험한다는 것은 포크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만의 특권일테니까 말이다. 영국의 포크 가수 <앨런 테일러>의 노래들이 바로 그런 따뜻한 기운을 전해주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포크 가수이자 작곡가의 한사람인 앨런 테일러는 열아홉살 무렵 부터 집 근처의 브라이튼 해변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스물한살이 되던 해에 집을 떠나 런던으로 향한 앨런 테일러는 그때 부터 런던 지역의 포크 클럽들을 중심으로 공연 활동을 하면서 비로소 포크 음악계로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숱한 경쟁자들을 뚫고 선두로 도약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렇게 무명 가수로 5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는 동안 우연히 포크 록 밴드인 <페어포트 컨벤션(Fairport Convention)>과 인연이 닿아 친분을 맺기에 이르렀고 결국 밴드의 도움으로 앨런 테일러는 스물 여섯살이 되던 1971년에 데뷔 음반인 <Sometimes>를 마침내 공개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데뷔 음반 발표 이후 앨런 테일러는 미국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Greenwich Village)로 활동 무대를 옮기게 되며 같은 해에 <The Lady>라는 제목의 두번째 음반을 공개하게 된다. 앨런 테일러의 노래에는 뛰어난 가창력이나 진한 호소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울러 대단히 감동적인 선율의 연주도 등장하지 않는다. 단지 차분하게 전개되는 기타 연주를 중심으로 편안하게 노래하는 앨런 테일러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음악에서는 앞서 말했듯이 따뜻한 기운이 넘쳐 흐르고 있다. 이는 두번째 음반의 타이틀 곡인 <The Lady>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마냥 따뜻한 정감이 가득하다 못해 철철 흘러 넘쳐 듣는 이를 포근히 감싸주고 있는 것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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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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