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icidal Angels - Divide And Conquer

수어사이덜 엔젤스 (Suicidal Angels) : 2001년 그리스 아테네(Athens)에서 결성

닉 멜리소르고스 (Nick Melissourgos, 보컬, 기타) :
크리스 티찌스 (Chris Tsitsis, 기타) :
아겔 렐리카키스 (Angel Lelikakis, 베이스) :
오르페스 조르토플로스 (Orfeas Tzortzopoulos, 드럼) :

갈래 : 스래시 메탈(Thrash Metal), 헤비메탈(Heavy Metal)
공식 웹 사이트 : http://suicidalangels.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SuicidalAngels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f4ymdANxm_Q

Suicidal Angels - Divide And Conquer (2014)
1. Marching Over Blood (3:34) :
2. Seed Of Evil (6:57) : http://youtu.be/0sQ6CoJ6Gjw
3. Divide And Conquer (3:06) :
4. Control The Twisted Mind (6:56) : ✔
5. In The Grave (5:24) : ✔
6. Terror Is My Scream (3:12) :
7. Pit Of Snakes (4:29) : http://youtu.be/ooaTRiqt_UU
8. Kneel To The Gun (3:53) :
9. Lost Dignity (3:30) :
10. White Wizard (8:53) : http://youtu.be/f4ymdANxm_Q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닉 멜리소르고스 : 보컬, 기타
크리스 티찌스 : 기타
아겔 렐리카키스 : 베이스
오르페스 조르토플로스 : 드럼

네펠리 알렉소올리 (Nefeli Alexouli) : 바이올린
미카일리스 콘도스 (Michalis Kontos) : 첼로

표지 : 에드워드 렙카 (Edward Repka)
사진 : 버지니아 카카바 (Virginia Kakava)
제작 (Producer) : 닉 멜리소르고스, 알디 라이어파키스(R.D. Liapakis)
발매일 : 2014년 1월 10일(유럽), 1월 14일(북미), 1월 24일(한국)

<가고파>, <그리운 금강산>, <보리밭>, 그리고 <선구자>는 일명 <부장님 노래>로 불리는 성악들로 흥겨운 가요방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데 일등공신들인 노래들이다. 노래의 입장에서는 본의 아니게 핀잔을 받는다고 하소연 할 수도 있겠지만 훈훈한 방안의 공기를 순식간에 황제 펭귄 한마리라도 데려다 놓은 듯 꽁꽁 얼려버리는데 그만한 능력을 갖춘 노래들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선구자의 경우는 말을 탄 행렬에서 맨 앞에 선 사람 혹은 어떤 일이나 사상에서 다른 사람보다 앞선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며 진취적인 기상이 강하게 느껴지는 말인데 비해 가요방에서 썩 유쾌하지 감정이 실린 눈길을 동시에 받는다는 것이 그리 편치 않을 것이니 노래의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감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속된 말로 표현하자면 <총대를 멘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선구자는 이런 이유로 노래 뿐만 아니라 행동에 있어서도 다른 이의 주목을 끌기 쉬운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의 역사에 대입해보아도 별반 다르지 않다. 선구자의 부류에 해당하는 연주자들은 자신들이 처음 활동하던 당시에도 사람들로 부터 획기적이라는 말을 들었겠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그런 기상이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의 헤비메탈 밴드인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처럼 헤비메탈이라는 음악을 대중들에게 묵직하게 안겨주었으며 이후에 등장하게 되는 수많은 헤비메탈 밴드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던 밴드라면 더욱 그렇다.

아울러 1970년대 후반 부터 시작된 영국의 뉴웨이브 오브 브리티시 헤비메탈(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 NWOBHM)의 선두주자였던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 같은 밴드들도 선구자의 한 축에 무난히 안착할 수 있는 밴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선구자격인 헤비메탈 밴드들에게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그건 바로 악마주의와 연관된 괴소문과 그에 따른 논쟁이 항상 밴드를 따라 다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논쟁이 밴드가 의도했던 것인지 아니면 우연히 발생한 것인지는 명확한 확인이 불가능하다. 하여튼 악마주의 혹은 사탄주의(Satanism)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밴드 중의 하나인 아이언 메이든도 1982년에 발표한 <The Number Of The Beast>로 인해 미국의 기독교계로 부터 사탄주의 음악이라며 맹공격을 받았던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요한계시록의 일부를 인용하여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음반의 타이틀 곡 <The Number Of The Beast>가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물론 거기에는 아이언 메이든의 상징인 <에디>가 사탄을 조종하고 사탄은 다시 작은 에디를 조종하는 모습을 표지에 등장시킨 것이 크게 작용을 했다. 그런데 이런 표지가 1999년 5월 18일에 발표된 미국의 스래시 메탈 밴드 <스톰트루퍼스 오브 데스(Stormtroopers of Death)>의 두 번째 음반 <Bigger than the Devil>에서 패러디(Parody[각주:1])되어 등장하더니 2014년 1월 10일에 발표된 그리스의 스래시 메탈 밴드의 다섯 번째 음반 <Divide and Conquer>에서도 다시 한번 패러디되어 등장하여 헤비메탈 애호가들에게 반가움(?)을 안겨 주고 있다.

지금으로 부터 13년전인 2001년에 신들의 고향이자 신전의 나라인 <그리스>의 한 중학교에서 프로젝트 성격의 스쿨 밴드 하나가 결성되었다. 당시 열여섯살이던 <닉 멜리소르고스>를 중심으로 결성된 이 밴드가 바로 <수어사이덜 엔젤스>였으며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은 구성원들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당돌하게도 과격하고 급진적인 스래시 메탈이었다. 그런데 이런 당돌함이 2001년 7월에 제작한 데모 곡 <United by Hate>를 통해 음악으로 표출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지지를 얻기 시작하였고 몇몇 구성원의 변동이 있은 후인 2003년에 제작한 두 번째 데모 곡 <Angels' Sacrifice>로 더욱 큰 지지를 얻게 된다.

결국 프로젝트 성격의 밴드에서 정식 밴드로 변신한 수어사이덜 엔젤스는 공연 계획을 수립하여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급기야 2004년 4월에 발표한 데모 곡 <The Calm before the Storm>으로 전유럽의 관심을 자신들에게 향하도록 만들었다. 이런 성과들 덕분에 수어사이덜 엔젤스는 순조롭게 2004년 9월에 첫 번째 미니 음반(EP)인 <Bloodthirsty Humanity>를 발표하게 되며 음반 발표 후에는 강력한 스래시 메탈을 전파하는 전도사로써 공연 활동에 전념하게 된다.

그리고 2006년 10월 16일에 미국의 캘리포니아에 본사가 있는 오에스엠 음반사(OSM Records)와 음반 계약에 성공한 수어사이덜 엔젤스는 마침내 이듬해인 2007년 1월에 데뷔 음반의 녹음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약 2개월간에 걸친 녹음 작업을 통해서도 수어사이덜 엔젤스는 자신들이 원하는 소리를 음반에 제대로 담아낼 수가 없었다. 1980년대에 등장했었던 우리나라의 헤비메탈 밴드들인 <시나위>, <백두산>, <부활>등의 음반들이 <트로트> 음악에만 특화된 국내 녹음실 사정상 제대로 된 헤비메탈 음악을 음반에 담을 수 없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결국 수어사이덜 엔젤스는 완성된 마스터 테이프를 미국의 로스앤젤레스로 보내서 후반 작업을 마치기로 결정하게 된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친 끝에 수어사이덜 엔젤스의 데뷔 음반 <Eternal Domination>가 드디어 2007년 7월 16일에 발표되었다. 그리고 압도적인 속도감과 강력함으로 무장한 수어사이덜 엔젤스의 데뷔 음반은 전세계에 걸쳐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미국이나 독일에서만 등장했었던 전통적인 스래시 메탈 음악이 그리스 밴드를 통해서도 구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그리고 그로 부터 칠년 후인 2014년 초에 어느덧 스래시 메탈계의 중진으로 성장한 수어사이덜 엔젤스가 신보이자 통산 다섯 번째 음반인 <Divide And Conquer>를 발표하여 다시 한번 예의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자신들의 음악을 <올드 스쿨 스래시>, 즉 전통적인 형식의 스래시 메탈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것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음악이 첫 번째 곡인 <Marching Over Blood>에서 부터 광포하게 울려 퍼지는 음반을 살펴 보면 보너스 트랙을 제외하고 모두 열 곡의 강력한 스래시 메탈 음악이 수록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수록 곡을 살펴 보면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 오는 곡은 강력한 공격성에 헤비메탈 음악의 중후함이 더해져 압도적인 무게감으로 다가오는 곡인 <White Wizard>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9분에 이르는 연주 시간 동안 스래시 메탈의 특징적인 음악이 수어사이덜 엔젤스의 가진 역량을 다 쏟아부은 연주로 양쪽 스피커를 제대로 울려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또 다른 강력하고 압도적인 트랙인 <Seed Of Evil>을 통해서도 느껴볼 수 있으며 객원 연주자가 연주하는 바이올린이 등장하는 <Control The Twisted Mind>에서는 뜻밖에도 도입부에서 잔잔하게 와닿는 진한 서정미가 귀를 자극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예의 거칠고 강력한 질주는 이 곡에서도 어김없이 펼쳐진다.

또한 마치 지하에서 부터 들려오는 듯한 나지막하고 급박하게 울려퍼지는 선율로 시작하여 음침한 공격성으로 이어지는 <In The Grave>와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린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초반 부터 굉음을 울리며 치달리는 <Pit Of Snakes>에서 공히 느껴지는 강력한 질주감은 수어사이덜 엔젤스와 스래시 메탈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듣는 이에게 강한 인상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곡들이라고 할 수 있다. 스피커를 찢어버릴 듯한 파괴적인 공격성으로 스래시 메탈의 진수를 들려 주고 있는 것이다. (평점 : ♩♩♩♪)

  1. 패러디 : 특정 작품의 소재나 작가의 문체를 흉내 내어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수법, 또는 그런 작품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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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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