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Wolf - Cryin To The Wind

화이트 울프 (White Wolf) : 1975년 캐나다에서 결성

캠 맥클리오드 (Cam MacLeod, 기타, 보컬) :
릭 넬슨 (Rick Nelson, 기타) :
레스 슈워츠 (Les Schwartz, 베이스) :
돈 윌크 (Don Wilk, 키보드) :
로리스 볼젠 (Loris Bolzen, 드럼) :

갈래 : 하드 록(Hard Rock), 헤비메탈(Heavy Metal), 클래식 록(Classic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FKnxI89Mnv4

텔레비전을 통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매체를 통해서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백인>들에게는 그들에게만 발생하는 다소 특이한 질병들이 있다고 한다. 일조량이 부족한 지역인 유럽에 거주하는 백인들은 자주 일광욕을 해서 피부암 발생을 억제해야 한다고 한다. 이는 아마도 잘 알려진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일반적인 백인들과는 다르게 햇빛을 쪼이면 안되는 특이한 질병을 앓고 있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 질병을 앓고 있는 이들은 피부가 민감하기 때문에 햇빛을 쪼이면 피부에 물집이 생긴다고 한다. 그 때문에 낮보다는 햇빛이 없는 밤에 주로 활동한다고 하며 그들이 보여주는 병증으로는 빈혈 증상 탓에 얼굴이 하얗게 창백해지는가 하면 잇몸에도 변형이 생겨 송곳니가 유난히 길게 자란다고 한다. 여기 까지 열거한 증상만 대충 놓고 봐도 머리 속에서 딱 떠오르는 그림이 하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이 증상은 바로 <드라큘라병>으로 알려진 <포르피린(Porphyrin[각주:1])증>이라는 병이다. 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 이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수혈을 통해서 부족한 혈액을 보충해주어야 한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런 여러가지 특이한 점들 때문에 <드라큘라>라는 괴기한 존재의 전설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백인들만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또 다른 특이한 질병으로는 전신에 털이 무성하게 자라는 <전신 다모증>이 있다.

온몸이 무성한 털로 덮인 사람은 언뜻 생각해봐도 그리 정상적으로는 보이지가 않을 것이다. 때문에 이 질병을 <늑대인간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이는 농경과 목축이 중심이었던 시절에 인간에게 가장 큰 위협이었던 늑대를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보름달이 뜨면 무시무시한 늑대로 변신하는 늑대인간 이야기가 세계 여러나라에서 다양한 설화로 전해지고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을 것이다.

하여튼 영어로는 <워울프(Werewolf, 웨어울프)>라고 하는 늑대인간 이야기를 내가 처음 영상으로 접했던 것은 <아르헨티나> 영화 <나자리노(The Love Of The Wolf, 1974년)>를 통해서였다. 철모르는 어린 시절에 콩닥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 집중했었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탓인지 영화의 내용에 대한 기억은 전혀 남아 있지가 않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나나나나나...> 하면서 흘러나왔던 주제 음악의 선율만큼은 아직도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고 선명하게 남아 있다. 따라 부르기 쉽고 서정적인 아름다운 선율 때문일 것이다. 왠지 모를 아련함을 불러 일으키는 이 주제가는 독일의 가수이자 작곡가인 <미하엘 홀름(Michael Holm)>이 1974년에 발표했었던 <Traenen Luegen Nicht>라는 곡이었다. 후일 영화의 성공과 함께 주제가가 널리 알려지게 되자 <When a Child Is Born>이라는 제목으로 영어 가사로 번안되기도 했던 곡이기도 하다.

지금 생각해봐도 보름달이 뜨면 늑대인간으로 변하는 주인공 나자리노와 아름다운 금발 여성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에 너무도 잘 어울렸던 음악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영화 나자리노의 개봉이 이루어진지 정확히 십이년 후인 1986년에 <화이트 울프>의 이름으로 발표된 한장의 음반이 다시금 우리를 나자리노의 추억 속으로 초대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늑대인간의 주인공이 무려 고혹적인 자태의 <여성>이다! 

자세한 것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1975년에 <슬램<Slamm)>이라는 이름의 밴드로 출발하여 화이트 울프로 이름을 바꾸었다는 밴드는 <캠 맥클리오드>와 <릭 넬슨>등 5인조 구성으로 1984년에 알시에이 음반사(RCA Records)를 통해 유려한 선율의 멜로딕 하드 록을 들려 주는 음반 <Standing Alone>을 발표하면서 데뷔하였다.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62위 까지 진출했었던 데뷔 음반 발표 이후 음반 홍보를 겸한 공연 활동을 펼쳤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드러난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그리고 2년후인 1986년에 화이트 울프는 구성원의 변동없이 <Endangered Species>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음반을 공개하기에 이른다. 바로 이 음반의 표지에 묘령의 여성이 나신으로 늑대와 함께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늑대가 몹시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표지를 가진 두 번째 음반을 살펴 보면 데뷔 음반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에이오알(AOR) 계열의 하드 록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그 어떤 곡 보다도 더욱 감명깊게 다가오는 곡은 바로 다섯 번째 곡으로 수록된 <Cryin To The Wind>라고 할 수 있다.

신비감을 가득 담은 아름다운 기타 연주가 흐르는 이 곡은 화이트 울프가 남긴 최고의 곡이 아닌가 여겨지는데 아쉬운 점이라면 따라 부르기 쉬운 후렴구의 부재 정도일 것이다. 록 발라드의 전형적인 구성과 형식이 진한 감동을 안겨 주는 이 곡 외에도 경쾌한 하드 록 선율의 출렁거림이 듣는 이에게 흥겨움을 선사하는 <Ride The Storm>등을 수록하고 있는 화이트 울프의 두 번째 음반은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37위 까지 진출하여 데뷔 음반 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밴드는 이 음반을 끝으로 해산을 하였으며 이후 이십일년만인 2007년에 재결성되어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평점 : ♩♩♩♪)

  1. 포르피린 : 혈색소 헤모글로빈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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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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