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tway - Hurtin' Me

패스트웨이 (Fastway) : 1983년 영국에서 결성
데이브 킹 (Dave King, 보컬) : 1961년 12월 11일 아일랜드 더블린 출생
에디 클라크 (Eddie Clarke, 기타) : 1950년 10월 5일 영국 런던 출생
찰리 맥크라켄 (Charlie McCracken, 베이스) : 1952년 2월 4일 영국 하트퍼드셔주 월섬크로스(Waltham Cross) 출생
제리 셜리 (Jerry Shirley, 드럼) :

갈래 : 하드 록(Hard Rock), 헤비메탈(Heavy Metal), 팝 메탈(Pop Metal)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fasteddieclarke.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0mphPIX7-U4

우리가 근처에 있는 마트나 특정 제품의 전문 매장 등에서 어떤 상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오는 것은 포장이나 외관일 것이다. 당연히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의 입장에서는 소비자의 구매 욕구 자극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포장이나 외관에 신경을 쓰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한 폐단도 만만치 않은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질소 과자>로 불리는 국산과자의 과대 포장이다.

이 때문에 요즘은 실제 내용물인 과자가 아닌 질소로 가득 채워진 과대 포장의 국산과자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맛도 좋으며 질소 대신 과자로 채워진 수입과자 쪽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나를 포함해서 많아지고 있기도 하다. 우리 소비자들이 한때 국산과자를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며 <질소를 사면 과자는 덤으로 준다>는 우스개 소리를 했던 것이 부메랑 효과[각주:1]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포장의 득과 실이란 점에서 놓고 보면 위의 과대포장과 반대되는 경우도 가끔 목격되고 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쉬움을 전해주기도 한다. 너무 저렴하게 보이거나 혹은 어딘지 모르게 믿음이 가지 않는 색상의 포장을 하고 있기에 별로 기대하지 않고 개봉을 했던 상품에서 뜻밖에도 기대 이상의 만족을 느낄 때가 바로 그런 경우인데 음반의 선택에 있어서도 그런 경우가 가끔 발생한다.

표지만 놓고 봤을 때 대단히 아름답거나 환상적인 도안 등을 가진 음반들은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 기회가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조잡하거나 너무 저렴하게 보이는 표지를 채택하여 마치 누구도 돌아보지 않을 삼류 비디오 영화의 포스터를 연상케하는 표지를 가진 음반들도 세상에는 존재하게 마련인데 오늘 소개하는 영국의 하드 록 밴드 <패스트웨이>의 두 번째 음반 <All Fired Up>도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음반에 수록되어 있는 뛰어난 음악에 비해서 너무도 허술하게 보이는 표지 때문에 음반을 접하는 첫 느낌에서 간결함이 아닌 저렴함이 묻어나오기 때문이다. 경주용 자동차를 등장시킨 패스트웨이의 두 번째 음반 표지를 저런 사진이 아닌 <로저 딘(Roger Dean)> 같은 이의 환상적인 그림으로 대신했다면 아마도 이 음반은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대접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에 더욱 그렇다. B급의 냄새를 풀풀 풍기는 표지가 아쉬운 까닭이 여기에 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에디 클라크>는 지역 밴드에서 열다섯살 무렵 부터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이후 1973년에 <커티스 나이트 제우스(Curtis Knight Zeus)>에 가입한 에디 클라크는 밴드가 1973년에 발표한 첫 번째 음반 <Sea Of Time>과 이듬해인 1974년에 발표한 두 번째 음반 <The Second Coming>에서 리드 기타를 담당하였으며 이후 밴드의 해산 결정으로 커티스 나이트 제우스를 떠나게 된다.

커티스 나이트 제우스의 해산 이후 새로운 밴드를 결성한 에디 클라크는 1975년 까지 데모 테이프 제작과 함께 음반 계약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결국 밴드는 해산을 하고 말았다. 자신이 그렸던 밑그림을 바탕으로 한 밴드가 출발 조차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사라지자 이에 실망한 에디 클라크는 잠시 음악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게 된다. 휴식을 취하던 그에게 희소식(?)이 전해진 것은 1976년이었다.

데뷔 음반 발표를 앞둔 영국의 헤비메탈 밴드 <모터헤드(Motörhead)>에서 새로운 기타 주자를 뽑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것이다. 소식을 전해듣고 1976년 3월에 진행된 공개모집에 응모한 에디 클라크는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모터헤드에 최종 합류하게 되며 밴드 구성원들과 함깨 1977년 8월 21일에 발표된 데뷔 음반 <Motörhead>의 녹음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에디 클라크는 모터헤드의 데뷔 음반 발표 이후 1982년 4월 17일에 발표되었던 다섯 번째 음반 <Iron Fist> 까지 모터헤드와 함께 하며 밴드의 전성기를 이끌기도 했다.

참고로 당시 모터헤드에서의 활동으로 <패스트>라는 별명을 얻었던 에디 클라크는 자신의 이름 앞에 패스트를 붙여 <패스트 에디 클라크("Fast" Eddie Clarke)>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터헤드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도 큰 행복을 느껴보지 못했던 에디 클라크는 밴드를 떠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때 마침 영국의 헤비메탈 밴드 <유에프오(UFO)>에서 떠나고 싶어했던 베이스 주자 <피트 웨이(Pete Way)>를 만난 에디 클라크는 그와 함께 새로운 밴드를 결성하기로 하고 <데이브 킹>과 <제리 셜리>를 합류시킨 후 밴드의 이름으로는 서로의 별명과 성에서 따온 이름인 패스트웨이로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패스트웨이는 이름과 다르게 출발 부터 비포장길을 만난 듯 삐꺼덕대며 순조롭지가 않았다. 소속사와의 계약 문제로 피트 웨이가 패스트웨이에서 활동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피트 웨이는 밴드를 떠나게 되고 그를 대신해서 <찰리 맥크라켄>을 가입시킨 패스트웨이는 1983년 5월에 데뷔 음반 <Fastway>를 발표하였으며 1984년에는 두 번째 음반인 <All Fired Up>을 발표하게 된다.

일본에서는 패스트웨이의 음악을 두고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영향을 받았다고 강조하는데 이는 리드 보컬인 데이브 킹의 음색 때문으로 여겨진다. 강렬한 하드 록 음악에 더하여 레드 제플린의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를 연상케 하는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면 누구라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될테니 말이다. 그 때문에 에디 클라크와 피트 웨이가 데이브 킹의 목소리에 단번에 반해버렸을 것이다.

하여튼 로버트 플랜트의 목소리와 흡사하지만 좀더 촉촉한 느낌의 목소리를 가진 데이브 킹의 강력한 보컬이 대단히 인상적인 음반에는 타이틀 곡을 포함해서 절정에 달한 하드 록의 흥겨움을 전해주는 <Non-Stop Love>와 파워 발라드를 들려주는 < If You Could See>등의 멋진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수록 곡 가운데 애잔한 록 발라드 <Hurtin' Me>를 통해서 전해지는 구성원들의 감동적인 연주와 애절하게 다가오는 데이브 킹의 진한 호소력은 가히 압권이라고 할만하다. 모조품(짝퉁)의 오해를 받는 패스트웨이가 들려 주는 음악의 진수가 바로 <Hurtin' Me>인 것이다. (평점 : ♩♩♩♩)

  1. 부메랑 효과 : 어떤 행위가 의도한 목적을 벗어나 불리한 결과로 돌아오는 것을 일컫는 용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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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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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터헤드골수팬 2017.09.25 0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감명 깊게 잘 읽었습니다. 원래부터 모터헤드의 팬이었고 에디클라크를 좋아했던지라.. 패스트웨이 음악을 접하고 저도 꽤 놀랐습니다. 인지도는 낮은거 같던데 노래가 굉장히 좋더라고요. 특히 if you could see 이노래 상당히 인상깊죠. 보컬도 정말 대단한듯 한데 별로 명성은 없는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