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ody Blues - Driftwood

무디 블루스 (The Moody Blues) : 1964년 영국 버밍엄 어딩턴(Erdington)에서 결성

저스틴 헤이워드 (Justin Hayward, 보컬, 기타) : 1946년 10월 14일 영국 윌트셔 주 스윈던 출생
존 로지 (John Lodge, 베이스, 보컬) : 1945년 7월 20일 영국 버밍엄 어딩턴 출생
마이크 파인더 (Mike Pinder, 키보드, 보컬) : 1941년 12월 27일 영국 버밍엄 어딩턴 출생
레이 토마스 (Ray Thomas, 플루트) : 1941년 12월 29일 영국 스투어포트온세번 출생
그레임 에지 (Graeme Edge, 드럼) : 1941년 3월 30일 영국 스태퍼드셔 주 로우스터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아트 록(Art Rock), 팝 록(Pop/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moodybluestoday.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MoodyBlues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an97c-1fp8k

가톨릭에서는 대제일(大祭日)로 부터 팔일째 혹은 팔일간의 기간을 가리키는 말이며 음악에서는 높고 낮은 두 음의 진동수 비가 1대2인 완전8도 음정을 가리켜 우리는 <옥타브(Octave)>라고 한다. 음악에 관심이 전혀 없더라도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이 말에는 왠지 모를 신비감이 깃들어 있는 것 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 이는 옥타브라는 단어에 포함된 숫자 <8>을 옆으로 누이면 끝이 없다는 무궁(無窮)의 뜻을 담고 있는 <무한대(∞)>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잠시 숫자 8과 연관된 것들에 대해서 살펴 보기로 하자. 먼저 동, 서, 남, 북의 <사방>과 북동, 북서, 남동, 남서의 <사우>를 합한 여덟 방위인 <팔방>이라는 말에 숫자 8이 포함되어 있으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한반도 역시도 <경상도>를 포함해서 <팔도>로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에서 <의리 축구>를 고집한 끝에 졸전으로 광탈(광속 탈락) 마감한 <피파(FIFA) 월드컵>의 조별 경기도 에이(A)조에서 우리나라가 속했던 에이치(H)조 까지 모두 여덟개의 조로 나누어져 경기가 치러진다.

아울러 실존 논란이 벌어지고 있긴 하지만 <노아의 방주>에는 <노아>의 가족 여덟명이 승선했었으며 <대승불교>의 경전인 <묘법연화경(법화경)>도 전체 여덟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속해있는 태양계의 행성도 <명왕성>의 탈락으로 인해 이제는 여덟개로 이루어져 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숫자 8은 우리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공존하고 있는데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무디 블루스>도 이런 숫자 8을 간과할 수 없었든지 1978년 6월 9일에 발표했었던 통산 아홉 번째 음반의 제목으로 8과 관련된 이름인 <Octave>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디 블루스는 왜 자신들의 아홉 번째 음반을 숫자 9가 아닌 8과 연관시켰던 것일까? 그 해답은 밴드가 발표했었던 음반들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1965년 7월 23일에 발표했었던 데뷔 음반 <The Magnificent Moodies>이 프로그레시브 록을 들려주는 밴드의 음악과 그 성격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리듬 앤 블루스 음악을 들려 주었던 데뷔 음반 발표 이후 무디 블루스는 1967년 12월에 발표된 두 번째 음반 <Days of Future Passed>부터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로 전향을 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데뷔 음반을 제외하면 무디 블루스가 프로그레시브 록을 들려 주는 여덟 번째 음반이 바로 <Octave>가 되는 것이다. 자신들의 데뷔 음반을 밴드의 역사에서 지워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겠지만 하여튼 이런 의미로 제목을 붙였을 <Octave> 음반은 이율배반적이게도 프로그레시브 록의 궤도에서 서서히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고 있는 음반이기도 하다.

1972년 11월 10일에 발표했었던 여덟 번째 음반 까지 진지한 인간 탐구를 지속했었던 무디 블루스가 6년만에 발표한 음반에서 이처럼 궤도 이탈을 하기 사작한 것은 당시의 시대상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프로그레시브 록은 디스코(Disco) 와 펑크(Punk)의 열풍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었으며 실험성이 강조된 진보적인 성향의 음악도 그 한계를 뚜렷이 드러내기 시작한 시기가 바로 이즈음이었기 때문이다.

대중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음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자연히 살아남기 위한 밴드들의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색깔을 고집할 수 없는 상황으로 까지 내몰리고 말았던 것이다. 이런 이유로 무디 블루스 역시 기존의 진지한 성찰에서 조금은 가벼워진 음악으로 팬들 곁으로 돌아왔던 것인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리 나쁜 시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프로그레시브 록과 팝 음악, 양쪽의 애호가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한 음악이 <Octave> 음반을 통해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무디 블루스 고유의 서정성이 팝 음악화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여겨질만한 곡들인 <Steppin' In A Slide Zone>과 <Driftwood>는 싱글로 발표되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각각 39위와 59위 까지 진출하는 성공을 거두기도 했었다. 변화의 모색이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서정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발라드 <Driftwood>는 프로그레시브 록과 팜 음악 양쪽의 팬들을 모두 사로잡기에 충분한 매력을 포함하고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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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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