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ctric Light Orchestra - Roll Over Beethoven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 (Electric Light Orchestra) : 1970년 영국 버밍엄에서 결성

제프 린 (Jeff Lynne, 보컬, 기타) : 1947년 12월 30일 영국 버밍엄 출생
리차드 탠디 (Richard Tandy, 키보드) : 1948년 3월 26일 영국 버밍엄 출생
마이크 드 앨버커키 (Mike de Albuquerque, 베이스) : 1947년 6월 24일 영국 런던 출생
윌프레드 깁슨 (Wilfred Gibson, 바이올린) : 1945년 2월 28일 영국 노섬블랜드주 딜스턴(Dilston) 출생
마이크 에드워즈 (Mike Edwards, 첼로) : 1948년 5월 31일 영국 런던 출생, 2010년 9월 3일 사망
콜린 워커 (Colin Walker, 첼로) : 1949년 7월 8일 영국 민친햄프턴(Minchinhampton) 출생
베브 베번 (Bev Bevan, 드럼) : 1944년 11월 24일 영국 버밍엄 스파크힐(Sparkhill) 출생

갈래 : 심포닉 록(Symphonic 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첼로 록(Cello Rock), 팝 록(Pop/Rock)
공식 웹 페이지 : http://www.elo.biz/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ElectricLightOrchestra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HgcKhqlFz4Q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 이전 글 읽기 : 2014/02/10 - The Electric Light Orchestra - 10538 Overture

어제 저녁 해거름 무렵이었다. 자주 가는 근처의 마트를 가기 위헤 금호강으로 유입되는 작은 하천인 조산천에 놓인 징검다리 쪽으로 걸음을 옮기던 나는 징검다리 아래로 휘감아 도는 물이 평소와 달리 많이 흐르고 있었으며 짙은 흙탕물이라는 걸 발견했다. 아마도 며칠간 내렸던 비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내리는 비의 양이 적을 때는 보는 이로 하여금 발을 담그고 싶을 정도로 깨끗한 물이 흐르던 하천도 맹렬한 기세로 퍼붓는 비 앞에서는 그 영향을 거스르지 못하고 흙이 섞인 혼탁한 물을 실어나르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임의의 어떤 사건이나 사람의 영향을 받아서 청정 지역과 같은 순수함을 잠시나마 유지하던 우리네 삶도 또 다른 특정한 사건이나 사람과 부딪치게 되면서 혼탁하게 바뀌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음악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앞서 나간 선구자들의 영향이 긍정적인 방향이든 혹은 부정적인 방향이든 상관없이 현재의 연주자들에게 까지 분명하게 닿고 있는 까닭이다.

단지 음악이 우리네 삶과 다른 점이라면 혼탁함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 수준이 충분히 받아 들이고 즐길만 하다는 것 정도가 아닐까? 미국 로큰롤의 선구자 <척 베리(Chuck Berry)>도 아마 이런 비슷한 이유로 <Roll Over Beethoven>이라는 노래를 만들어 1956년에 발표했을 것이다. <베토벤은 제외하고 로큰롤에 맞춰서 신나게 춤을 추자>고 노래하는 이 곡은 1956년 5월에 싱글로 발표되어 커다란 성공을 거두기도 했었는데 가사를 언뜻 보면 클래식보다는 로큰롤이 우위에 있다고 노래하는 것 처럼 여겨진다.

이는 당시 미국 에서 뜨겁게 일고 있던 로큰롤의 열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불 수 있는데  달리 음미해 보면 베토벤의 영향이 그만큼 일반 대중들과 록 연주자들에게 깊이 파고들어 있다는 이야기로 귀결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하여튼 이 노래는 1963년 11월 22일에 싱글로 공개된 <비틀즈(The Beatles)>의 커버 버전에 이어서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교향곡 5번(운명 교향곡)>을 도입부에 등장시킨 또 다른 커버 버전이 1973년에 등장하여 다시 한번 주목받기도 하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첼로 록과 프로그레시브 록을 표방했었던 영국의 심포닉 록 밴드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였다. <제프 린(본명: Jeffrey Lynne)>과 <로이 우드(본명: Ulysses Roy Wood)>에 의해 1970년에 결성된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는 <응답 없음(No Answer)>이라는 제목으로 유명한 데뷔 음반을 1971년 12월에 발표하였으며 음반에서 싱글로 공개한 <10538 Overture>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영국 싱글 차트에서 9위 까지 진출했던 것이다.

그런데 데뷔 음반 발표 후 1972년 4월 16일에 있었던 첫 번째 공연을 기점으로 밴드 내부에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밴드의 중심인 제프 린과 로이 우드 사이에 주도권 다툼이 벌어진 것이다. 이런 주도권 다툼은 밴드의 분열을 야기시켰으며 결국 밴드의 두 번째 음반인 <ELO 2>가 녹음되던 중에 로이 우드가 <빌 헌트 (Bill Hunt, 프렌치호른)>와 객원 연주자 자격으로 첼로를 댬댱하고 있던 <휴 맥도웰(Hugh McDowell)>을 데리고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를 떠나 새로운 밴드인 <위저드(Wizzard)>를 결성하는 사태로 까지 이어지게 된다.

밴드를 구성하던 두 개의 중심 축 가운데 하나를 잃어버린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는 로이 우드가 떠난 후 빠르게 재편되었으며 이때 부터 밴드는 제프 린을 중심으로 하는 체제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1972년 5월에 시작된 두 번째 음반의 녹음은 중심 인물의 탈퇴와 밴드의 재편을 거치는 과정에서 시일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으며 이런 이유로 그해 10월이 되어서야 모든 음반 녹음 작업이 끝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완성된 음반은 1973년 1월에 <ELO 2>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공개되었다. 객원 연주자를 제외하고 5인조 구성이었던 데뷔 음반 시절과 달리 7인조로 확대 재편된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는 두 번째 음반에서 <Roll Over Beethoven>을 싱글로 발췌하여 1월 12일에 영국에서 먼저 발표하였으며 1월 27일에는 미국에서도 발매가 이루어졌다. 아울러 척 베리의 원곡과 달리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도입부에 삽입하는 식으로 새롭게 편곡된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의 <Roll Over Beethoven>은 미국에서 발매된 후 빌보드 싱글 차트에 진입하여 최종적으로 42위 까지 진출하는 성적을 남겼다.

또한 싱글 차트 진입에 무난하게 성공한 영국에서는 미국과 달리 수직 상승을 거듭한 끝에 십위권 이내인 6위 까지 진출하는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었다.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를 상징하는 곡 중 하나로 <Roll Over Beethoven>이 자리잡게 된데는 이러한 성공이 배경에 있었던 것이다. 사실 이 당시의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 음악을 두고 팝과 프로그레시브 록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던 시기였다고 말하는 이들도 상당수 있다. 팝으로 완전히 전향하여 전성기를 누렸던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를 생각하면 그리 틀린 말도 아닌 것 같은데 <Roll Over Beethoven>은 바로 그 시기를 대표하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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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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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닉유스 2014.08.29 1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척베리의 <After school session>을 들으며 잠들었는데 ㅎㅎ roll over beethven도 꼭 들어봐야겠습니다. <Eldorado> 이후 ELO 앨범만 넉 장 가지고 있는데 초기 앨범도 한번 들어봐야겠고요.. 개인적으론 ELO 앨범 <TIME>에 실린 Ticket to the moon을 정말정말 좋아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