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crow - The Great Silence

킹크로우 (Kingcrow) : 1996년 이탈리아 로마(Rome)에서 결성

디에고 마르케지 (Diego Marchesi, 보컬) :
디에고 카폴라 (Diego Cafolla, 기타) :
이반 나스타지 (Ivan Nastasi, 기타) :
안젤로 올란도 (Angelo Orlando, 베이스) :
크리스띠안 델라 폴라 (Cristian Della Polla, 키보드) :
뚠드라 카폴라 (Thundra Cafolla,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메탈(Progressive Metal),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Rock)
공식 웹 페이지 : http://www.kingcrow.it/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Kingcrowband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_1ISlPphpYY

같은 잘못을 반복하거나 다른 사람들에 비해 특정한 것에 대한 기억력이 다소 떨어지는 이를 가리켜 사람들은 속된 말로  <새대가리>와 <닭대가리>라고 한다. 물론 이 표현들에는 상대방을 비하하는 목적이 포함되어 있기에 그리 권장할만한 표현은 아니지만 가까운 친구들 사이에서 장난삼아 사용하기에는 그리 나쁜 표현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새> 즉 <조류>의 머리가 나쁘다는 전제하에 사용되고 있는 이 표현들이 의미하는 것 처럼 정말 새들의 머리가 그렇게 나쁜 것일까?

사람들 사이에서 새대가리나 닭대가리라는 표현이 머리 나쁜 이를 가리키는 일반적인 표현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독일의 한 박사가 자신이 행했던 해부학 실험의 결과를 잘못 이해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교(University of Frankfurt>의 해부학 및 신경과의 공동 설립자인 <루드비히 에딩거(Ludwig Erdinger, 1855년 4월 13일 - 1918년 1월 26 일)>가 그 주인공으로 그는 당시 실험에서 조류의 뇌가 인간과 달리 그 크기도 작고 <신피질[각주:1]>도 없다는 이유를 들어 단순하고 본능적인 행동 밖에 할 수없다고 유추했던 것이다.

하지만 사실 새의 뇌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인간 만큼이나 복잡하며 그 뇌의 신호에 따라 유인원 정도의 의식 수준에 견줄 만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즉 똑똑함의 잣대가 되는 고유의 지능을 새대가리로 표현하는 새들도 엄연히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고유의 지능이 다른 어떤 새보다 더욱 두드러지는 새가 바로 <까마귀>이다. 우리에게는 몸통 전체가 검다는 이유로 인해 흉조로 오해받고 있는 까마귀는 긴 막내기나 돌등의 도구를 활용해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실험등을 통해서 가끔 목격되기도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새의 머리가 나쁘다는 것이 사실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까마귀들 중에서 대빵[각주:2] 큰 까마귀 즉 대왕까마귀가 있다면 그 지능은 어느 정도나 될까? 그 해답은 1996년에 이탈리아에서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킹크로우>가 지난 해인 2013년에 발표했었던 통산 다섯 번째 음반 <In Crescendo>의 표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커다란 킹크로우의 둥지에서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아기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포동포동 살이 올라 있는 아기의 귀여운 모습을 보면서 이 아기를 돌보는 대왕까마귀의 지능이 떨어진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물론 현실적으로는 절대 가능한 일이 아니다)

하여튼 현재 킹크로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밴드는 1996년에 <디에고 카폴라>와 <크리스띠안 델라 폴라>에 의해서 결성된 <어스 셰이커(Earth Shaker)>에서 출발하였다. 하지만 이 이름은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의 시 <Raven>에서 받은 영감으로 인해 얼마지나지 않아 킹크로우라는 새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밴드는 바뀐 이름으로 1997년에 <Eyes Of Memories>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홍보용 시디(CD)를 발표하게 된다.

그리고 2000년에 발표된 두 번째 홍보용 시디인 <Hurricane's Eye>에서 부터 킹크로우는 하드 록과 헤비메탈 음악에 진보적인 성향을 녹여냄으로써 변화를 보여주기 시작했고 이런 모습은 2001년에 발표된 데뷔 음반 <Something Unknown>을 통해서 하드 프로그레시브 록과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형태로 드러나게 된다. 데뷔 음반 발표 이후의 행보를 통해서 프로그레시브 메탈 성향 쪽으로 더욱 다가서기 시작한 킹크로우는 2010년에 발표된 통산 다섯 번째 음반을 통해서 프로그레시브 록과 헤비메탈의 결합이 낳은 최대의 결과물을 선보이게 되는데 그 음반이 바로 <Phlegethon>이다.

프로그레시브 록의 실험성과 헤비메탈 음악의 강렬함이 빚어낸 웅장하고 서정적인 사운드로 채워진 음반에서 특히 가장 인상적인 곡은 <The Great Silence>라고 할 수 있다. 이 곡은 3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연주 시간에 비해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곡으로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를 연상케 하는 기타 연주에 이어서 핑크 플로이드의 <The Great Gig In The Sky>와 이탈리아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우노(Uno)>의 <Goodbye Friend>를 연상케하는 처절한 남성 스캣이 등장하여 위대한 침묵을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연주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 흠이라고 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평점 : ♩♩♩♪)

  1. 신피질 : 대뇌 피질 중 가장 최근에 진화된 부위. 여섯 개의 세포층으로 구성된다. [본문으로]
  2. 대빵 : 은어로 ‘크게' 또는 '할 수 있는 데까지 한껏’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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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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