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kong Delta - In A Mirror Darkly

메콩 델타 (Mekong Delta) : 1985년 독일 베를린에서 결성

마틴 리마 (Martin LeMar, 보컬) :
에릭 그로쉬 (Erik Grosch, 기타) :
랄프 후버트 (Ralph Hubert, 베이스)
알렉스 란덴버그 (Alex Landenburg,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메탈(Progressive Metal), 스래시 메탈(Thrash Metal), 헤비메탈(Heavy Metal)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mekongdelta.eu/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twitter.com/MekongDeltaBand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Gc799tHY8N4

Mekong Delta - In A Mirror Darkly (2014)
1. Introduction (2:12) :
2. Ouverture (5:20) : ✔
3. The Armageddon Machine (6:53) : ✔
4. The Sliver in Gods Eye (5:45) :
5. Janus (6:57) : ✔
6. Inside the Outside of the Inside (6:03) :
7. Hindsight Bias (5:37) :
8. Mutant Messiah (7:30) :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마틴 리마 : 보컬
에릭 그로쉬 : 기타
랄프 후버트 : 베이스, 클래식 기타
알렉스 란덴버그 : 드럼

표지 : ?
제작 (Producer) : 랄프 후버트, 에릭 그로쉬
발매일 : 2014년 4월 25일(독일), 4월 28일(영국), 4월 29일(미국)

간혹 어떤 밴드의 이름에서 <참으로 뜬금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이리 저리 따져 보고 머리를 굴려가며 곰곰히 생각해 보아도 전혀 자신들이 처한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이름을 보게 될 때가 바로 그런 경우인데 1985년에 독일의 베를린에서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메콩 델타>도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잘 알려져 있듯이 메콩 델타는 <중국>의 <티베트 고원>에서 발원하여 <라오스>와 <태국>, 그리고 <캄보디아>를 거쳐서 <베트남>을 최종 기착지로 하는 <메콩강>의 하류에 형성되어 있는 삼각주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베트남의 남서부를 이루고 있는 메콩 델타를 생각해보면 독일과 특별히 연관지을만한 것도 없을 뿐더러 문화적 환경마저도 완전히 다른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 때문에 메콩 델타를 독일에서 결성된 독일 밴드가 자신들의 이름으로 사용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밴드가 들려 주는 음악이 이름과 묘하게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만 메콩강에서 사로잡혀 시장에 끌려나온 수많은 물고기들이 죄다 머리를 흔들며 헤드뱅잉(Headbanging)을 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드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쨌건 아아그 음반사(Aaarrg Records)의 소유주인 <랄프 후버트>의 주도 아래에 1985년에 프로젝트 밴드로 출발한 메콩 델타는 신비주의 전략에 따라 자신들의 본명을 철저히 감추고 예명으로 음반 활동을 하기로 결정한 후 곧바로 데모 음반의 녹음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당시 데모 음반에는 헤비메탈 밴드 <레이지(Rage)>의 구성원들인 <요흔 슈뢰더(Jochen Schröder, 기타)>, <피아비 바그너(Peavy Wagner, 베이스)>, <요그 미하일(Jörg Michael, 드럼)> 세 사람과 <볼프강 보그만(Wolfgang Borgmann, 보컬)>이 참여하였었다. 하지만 모든 녹음이 끝난 후 음반에 담긴 음원을 확인해 본 결과 애초의 프로젝트 결성 취지에서 조금 벗어난 음악이 담기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는 결국 요흔 슈뢰더가 가장 먼저 프로젝트에서 빠지는 결과로 이어졌고 뒤를 이어서 피아비 바그너 마저 프로젝트에서의 이탈을 결정하고 떠나고 말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두 사람을 대신하여 <리빙 데스(Living Death)>에서 기타를 담당하고 있던 <라이너 켈히(Reiner Kelch)>와 <프랑크 프리크(Frank Fricke)>를 프로젝트에 새로 합류시킨 랄프 후버트는 탈퇴한 피아비 바그너 대신에 자신이 직접 베이스를 담당하기로 하면서 5인조의 프로젝트 밴드 <자도즈(Zardoz[각주:1])>가 탄생하게 된다.

하지만 자도즈라는 이름은 얼마지나지 않아 메콩 델타로 변경되었으며 프로젝트 밴드는 '<The Hut Of Baba Yaga>, <Kill The Enemy>, <Black Sabbath>등이 수록된 음반 <Mekong Delta>를 1987년에 발표하면서 데뷔하였다. 신비주의 전략에 따라 데뷔 음반에 참여한 다섯 사람 모두가 가명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이름들을 잠시 살펴 보면 랄프 후버트는 <비요른 이쿨런드(Björn Eklund, 베이스)>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며 요그 미하일은 <고든 피어킨스(Gordon Perkins, 드럼)>라는 가명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프랑크 프리크는 <롤프 슈타인(Rolf Stein, 기타)>이라는 가명으로 라이너 켈히와 볼프강 보그만은 <빈센트 세인트 존스(Vincent St. Johns, 기타)>와 <카일(Keil, 보컬)>이라는 가명으로 각각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1990년 이후 부터 자신들의 정체가 어느 정도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신비주의 전략은 사실상 퇴색하고 말았다. 이후 적극적인 공연 할동과 음악으로 승부수를 띄웠던 메콩 델타는 데뷔 음반에서 부터 이어져 왔던 클래식과 헤비메탈의 접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꾸준히 비슷한 성향의 음반들을 발표하였었다. 

이런 밴드의 기조는 1997년에 이르러 역사적인 음반 한장을 발표하는 것으로 이어지는데 이 음반이 바로 그 유명한 <Pictures At An Exhibition>이었다. 러시아 출신의 작곡가 <무소르그스키(Mussorgsky)>의 대표작인 <전람회의 그림(Pictures At An Exhibition)>은 영국의 수퍼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Emerson, Lake And Palmer)>가 1972년에 발표했었던 세 번째 음반을 통해서 이미 한차례 록 버전으로 편곡된 바 있다.

그때로 부터 이십오년이 흐른 1997년에 이번에는 메콩 델타가 전람회의 그림을 무거운 헤비메탈 버전으로 편곡하여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의 음반과는 또 다른 감동적인 명연을 듣는 이에게 전달해 주었던 것이다. 바로 그 메콩 델타가 2012년 음반 <Intersections> 이후 2년만인 2014년 4월에 새로운 음반 <In A Mirror Darkly>를 들고 다시 돌아왔다. 아울러 이번에 새로 발표된 통산 열한 번째 음반에서도 클래식의 서정과 헤비메탈의 강력함이 공존하는 메콩 델타 특유의 음악 여덟 곡이 수록되어 있다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수록 곡들을 살펴 보면 숨가쁘게 두드려대는 드럼과 절규하는 기타 연주로 듣는 이의 가슴 속을 후련하게 만들어 주는 강력한 곡 <Mutant Messiah>를 비롯해서 마치 예열이라도 하는 듯이 강력하지는 않지만 구성원들의 호흡과 연주가 탄탄하게 어우러지는 연주곡 <Ouverture>가 수록되어 있으며 음반 전체를 관통하는 구조적 선율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The Arrmageddon Machine>과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의 욕망 처럼 거칠고 투박하게 질주하는 <Janus>등이 메콩 델타만의 매력을 오롯이 발산하고 있다.

흥미로운 독창성과 실험성이 공존하는 메콩 델타의 이번 신보에는 분명 완성도 높은 음악들이 빼곡히 수록되어 있다. 다만 그 완성도라는 것이 대중성으로 곧바로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인데 이제 그 선택의 최종 결정은 듣는 이에게로 온전히 넘어 왔다. 키보드 연주의 삽입으로 인해 유려한 멜로디를 가진 파워 메탈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건조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 음악이 바로 메콩 델타가 추구하는 음악이기 때문이다. (평점 : ♩♩♩♪)

  1. Zardoz : 1987년에 발표한 음반 Adventure Games 로 유명한 벨기에 밴드와 같은 이름임 [본문으로]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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