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Blitz - May Blitz

 

메이 블리츠 (May Blitz) : 1969년 영국에서 결성

제임스 블랙 (James Black, 보컬, 기타) :
리드 허드슨 (Reid Hudson, 베이스) :
토니 뉴먼 (Tony Newman, 드럼) :

갈래 : 하드 록(Hard 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NeixDwsd8vc

May Blitz - May Blitz (1970)
1. Smoking the Day Away (8:16) : http://youtu.be/HbAqDAN2SIE
2. I Don't Know? (4.49) : http://youtu.be/T7Ks_7bZy80
3. Dreaming (6:37) : http://youtu.be/XE-Rrs8fVos
4. Squeet (6:48) : http://youtu.be/BNPcyAedAWk
5. Tomorrow May Come (4:45) : http://youtu.be/-JKaFlLHcQ8
6. Fire Queen (4:11) : http://youtu.be/XxX9acKGgGY
7. Virgin Waters (6:56) : http://youtu.be/NeixDwsd8vc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제임스 블랙 : 보컬, 기타
리드 허드슨 : 베이스, 보컬
토니 뉴먼 : 드럼, 타악기

표지 : 토니 베니언 (Tony Benyon)
제작 (Producer) : 메이 블리츠

기존의 단순한 가수 사진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그림이나 조형물 등을 이용한 사진을 표지에 적용함으로써 음반 표지에 예술성 까지 가미시킨 주인공들인 <로저 딘(Roger Dean)>과 도안(디자인) 집단 <힙그노시스(Hipgnosis)>가 표지를 담당한 음반들은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에게 상당히 유명하며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음반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울러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잘생긴 표지의 음반은 그 속에 담긴 음악에 대한 기대감 마저도 증폭시키기 마련이다.

예컨데 교회 지붕이 로켓이 되어 발사되는 로저 딘의 그림을 표지로 사용하고 있는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라마세스(Ramases)>의 1971년 데뷔 음반 <Space Hymns>나 <예스(Yes)>가 발표했었던 음반들의 아름다운 표지들을 보게 되면 누구나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그 속에 담긴 음악이 몹시도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음반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들어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음반들도 존재하기 마련인데 내게는 쇼크 록(Shock Rock[각주:1])의 대부인 <앨리스 쿠퍼(Alice Cooper)>가 1971년에 발표한 <Killer>가 바로 여기에 해당하는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음반은 표지만 놓고 보면 도저히 정상적인 음악이 재생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나마 빽판으로 불리던 초록색의 부틀렉 엘피(LP) 음반이 유통되던 시절이 없었다면 내가 앨리스 쿠퍼의 <Killer> 음반을 듣는 일 따위는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총천연색의 <Killer> 음반 표지는 내게는 너무도 큰 섬뜩함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Killer> 음반의 표지 처럼 섬뜩함을 전해주진 않지만 별다른 흥미를 유발하지 않는 표지를 가진 음반들도 있기 마련인데 오늘 소개하는 영국의 파워 트리오 밴드 <메이 블리츠>가 1970년에 발표한 데뷔 음반 <May Blitz>가 바로 그런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양쪽으로 펼쳐지는 게이트 폴더(Gate Folder) 형식으로 발매된 <May Blitz> 음반의 전면 표지를 보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우람한 몸집을 가진 여성이 '이 음반을 살려고?'라는 듯 우리를 노려보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그림을 전면에 등장시킨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며 표지를 양쪽으로 펼치면 그제서야 전체적인 그림이 눈에 들어오며 고개를 미약하게나마 끄덕이게 된다. 우람한 여성(?)은 사람이 아니라 암컷 고릴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도심의 빌딩들 위로 거대한 몸집을 드러내고 있는 그녀(?)의 아래 쪽으로 또 다른 수컷 고릴라 한마리가 흐뭇한 미소를 한 채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933년에 처음으로 개봉했었던 괴수 영화 <킹콩(King Kong)>을 연상케 하는 표지를 가진 음반에는 어떤 음악이 담겨 있는 것일까? 한마디로 말해서 '대단히 강력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평온한 듯 보이는 고릴라들이지만 막상 저들이 거대한 몸집을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 후의 결과가 눈에 뻔히 보이듯이 그렇게 강력한 위력의 음악이 메이 블리츠의 데뷔 음반에 담겨 있는 것이다.

메이 블리치는 1969년에 발표한 음반 <Bakerloo>로 잘 알려져 있는 영국의 블루스 록 밴드 <베이커루( Bakerloo)>의 베이스 주자 <테리 풀(Terry Poole)>과 드러머인 <키스 베이커(Keith Baker)>에 의해서 1969년에 탄생하였다. 1968년에 결성된 베이커루는 1969년에 이르러 기타 주자인 <클렘 클렘슨(Clem Clempson)>이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재즈 록 밴드인 <콜러시엄(Colosseum)>으로 옮겨 가기로 결정하면서 와해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제임스 블랙>을 합류시키고 메이 블리츠를 결성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트리오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결성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리 풀은 영국의 리듬 앤 블루스 밴드인 <비니거 조(Vinegar Joe)>로 떠나 버렸으며 키스 베이커 역시 영국의 하드 록 밴드인 <유라이어 힙(Uriah Heep)>으로 떠나 버렸기 때문이다. 가장 늦게 메이 블리츠에 합류했던 제임스 블랙만이 밴드에 남게 되는 이상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이에 제임스 블랙은 밴드 해체를 선택하는 대신 <리드 허드슨>과 <토니 뉴먼>을 가입시켜 밴드를 지속시킨 후 버티고 음반사(Vertigo Records)와 계약하고 1970년에 암수 고릴라가 표지에 등장한 데뷔음반 <May Blitz>를 발표하게 된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메이 블리츠의 데뷔 음반에는 강력한 위력의 음악들이 포진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다소간의 실험적인 성향을 주입시켜 상당히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 주고 있는데 첫 번째 곡인 <Smoking the Day Away>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예사롭지 않은 기타 연주에서도 이를 감지할 수 있다. 블루스에 기반한 하드 록을 들려 주고 있는 이 곡은 맑고
시원한 연주가 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으며 더불어 세 사람의 균형잡힌 연주는 기대 이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꿈속을 배회하는 듯한 몽환적인 연주로 시작하는 <Dreaming>은 대단히 느린 속도로 서서히 고조되어 가다가 중반에 이르러 강력한 질주감으로 이어지는 곡으로 극적인 구성이 치밀하게 배열되는 곡이다. 네 번째 곡인 <Squeet>은 블루스와 접목된 무거운 하드 록에 즉흥성이 가미된 곡으로 역시 치밀한 구성이 돋보이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파도 소리의 효과음으로 시작하는 마지막 곡 <Virgin Waters>은 프로그레시브 록의 특성을 가미한 헤비 프로그레시브 음악으로 무거움 속에 포함된 신비로움이 극적 구성의 효과를 증대시켜 주고 있는 곡이다.

선뜻 손이 가지 않는 표지를 가진 이유로 손해를 본 것이 틀림없는 메이 블리츠의 데뷔 음반은 분명 기이한 표지를 가진 음반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음반을 듣기 전에는 전혀 음반의 성격을 짐작하지 못하는 것이 그 이유이며 그다지 정이 가지 않는 그림 역시 그 이유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험적인 성격의 하드 록이라는 음악 자체만 놓고 보면 상당히 완성도 높은 음반이 바로 메이 블리츠의 데뷔 음반이기도 하다. (평점 : ♩♩♩♪)

  1. 쇼크 록 : 헤비메탈의 하위 갈래에 속하며 공연장에서 충격적이고 잔인한 장명을 연출하는 것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본문으로]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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