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h And Fire - From The End Till The Beginning

어스 앤 파이어 (Earth And Fire) : 1968년 네덜란드 헤이그(The Hague)에서 결성

예르니 까흐먼 (Jerney Kaagman, 보컬) : 1947년 7월 9일 네덜란드 헤이그(The Hague) 출생
크리스 코어츠 (Chris Koerts, 기타) : 1947년 12월 10일 네덜란드 레이덴(Leiden) 출생
제라드 코어츠 (Gerard Koerts, 키보드) : 1947년 12월 10일 네덜란드 레이덴(Leiden) 출생
한스 쥐히 (Hans Ziech, 베이스) : 1943년 5월 10일 네덜란드 바세나르(Wassenaar) 출생
톤 반 데르 클레에이 (Ton van der Kleij, 드럼) : 1949년 1월 3일 네덜란드 푸어베르스(Voorburg)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Rl-J-ulsDGU

어스 앤 파이어 이전 글 읽기 : 2012/09/11 - Earth And Fire - Song Of The Marching Children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꽃>들을 포함한 <꽃>을 두고 사람들은 <아름다움의 대명사>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극찬을 한다. 그리고 이런 아름다움의 대명사인 꽃을 여성들만 아끼고 좋아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기도 하다. 과연 그럴까? 대구에서 하양읍을 거쳐 금호읍과 영천시로 이어지는 긴 자전거 도로의 일부 구간에는 가을의 전령사인 코스모스가 지금 한창 갸녀린 자태를 뽐내며 아름다운 향기를 가을 바람에 실어 날려 보내고 있다.

특히 하양교를 지난 후 조산천과 금호강이 합쳐지는 구간을 지나 언덕길을 오르면 영천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데 바로 그 초입에 대구 영천간 자전거 도로 전체를 통털어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코스모스 군락이 자전거 도로 양쪽으로 조성되어 있는 것이다. 가을이 시작되었다고 생각이 들 무렵의 어느 날 문득, 코스모스로 물들기 시작한 도로를 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자전거를 멈춰 세운 후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기도 했었는데 이런 일은 비단 나혼자만 벌인 것이 아니었다.

그 길을 지나는 많은 자전거들이 그 구간에서 본연의 자세인 달리기를 멈추고 주인을 하차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거기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다. 공연히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자신의 애마인 자전거를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하는 남자도 있었으며 조심스러운 모습으로 휴대폰이나 카메라의 렌즈를 코스모스의 아름다운 얼굴로 가져 가는 여성들, 그리고 코스모스길을 따라서 세발 자전거로 신나게 오가며 환호성을 지르는 아이들 까지 모두가 그순간 만큼은 코스모스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한결 같이 동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모습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아름다움의 대명사로 사람들이 왜 꽃을 거론하는지 새삼 알 것 같기도 했다. 이처럼 꽃이 시각적인 아름다움으로 우리의 뇌를 자극하여 동심으로 돌아가게 한다면 우리가 즐겨 듣든 음악은 청각적인 아름다움으로 우리의 뇌를 자극하여 잊혀져 가고 있는 추억의 한자락을 되살려 주는데 큰 힘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네덜란드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어스 앤 파이어>의 아름답고 웅장한 <From The End Till The Beginning> 처럼...

어스 앤 파이어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후 인도네시아에서 성장하였으며 <싱잉 트윈스(The Singing Twins)>라는 이름의 듀오로 음악 활동을 처음 시작한 쌍둥이 형제 <크리스 코어츠>와 <제라드 코어츠>에 의해 1968년 11월 23일에 출범하였다. 어스 앤 파이어의 결성 이전에 싱잉 트윈스를 거쳐 <스윙잉 스트링스(The Swinging Strings)>라는 밴드에서 활동했었던 코어츠 형제는 1967년에 베이스 주자인 <한스 취히>등과 함께 5인조 밴드인 <오푸스 게인풀(Opus Gainfull)>을 결성하게 되는데 이 밴드가 1968년 11월에 어스 앤 파이어로 이름을 바꾸게 되는 것이다.

당시 어스 앤 파이어의 초대 여성 보컬은 1966년에 <리셋(Lysett)>이라는 이름으로 데뷔 싱글 <I Know>를 발표했었던 가수 <마뉴엘라 벌로스(Manuela Berloth)>가 맡아서 활동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1969년 7월 3일에 시작했었던 어스 앤 파이어의 데모 테이프 제작에 참여한 후 결혼 문제로 밴드에서 탈퇴하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결국 마뉴엘라 벌로스의 탈퇴로 생긴 공백은 고등학교 시절에 <레인저스(The Rangers)>라는 이름의 교내 밴드 활동 경험이 있는 <예르니 까흐먼>이 이어받는 것으로 결정되었으며 그녀의 공식 합류는 1969년 9월에 이루어졌다.

새로 가입한 예르니 까흐먼을 대동한 어스 앤 파이어는 1969년 11월 10일 부터 12일 까지 사흘간에 걸쳐서 <Seasons>와 <Hazy Paradise>를 녹음한 후 이 두 곡을 각각 앞면과 뒷면에 수록하여 1970년 1월에 데뷔 싱글로 발표하게 된다. 그리고 어스 앤 파이어는 싱글의 타이틀 곡인 <Seasons>를 14주 연속 네덜란드의 싱글 차트에 머물게 하면서 최종적으로 2위 까지 진출시키는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이후 <로저 딘(Roger Dean)>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유명한 음반 <Earth And Fire>를 1970년 9월에 데뷔 음반으로 발표하게 된다

1971년 10월에는 어스 앤 파이어가 밴드의 최고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음반이자 두 번째 음반인 <Song of the Marching Children>을 발표하였으며 이듬해인 1972년에는 또 다른 싱글 <Memories>를 발표하여 네덜란드 최고의 밴드로 우뚝 서게 된다. 1972년 4월에 발매되었던 <Memories>는 4월 15일에 22위로 싱글 차트 진입을 시작하여 6주 째에는 싱글 차트에서 정상에 올라 2주간이나 자리를 지켰다. 더불어 데뷔 싱글에 이어서 두 번째로 14주 연속 차트에서 머문 기록도 남기게 된다.

그리고 히트 싱글인 <Memories>의 뒷면에는 또 다른 명곡 하나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 곡이 바로 <From The End Till The Beginning>이다. 물밀듯이 밀려드는 아름다운 멜로트론 음향과 함께 예르니 까흐먼의 멋진 보컬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싱글 <Memories> 못지 않게 아름답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웅장하게 펼쳐지는 이 곡에서도 멜로트론은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급속한 문명의 발달로 황폐화되다시피 하며 죽어 가는 지구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는 듯한 <From The End Till The Beginning>를 들을 때면 개인적인 예전의 어떤 기억도 함께 따라오곤 하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이 곡에 포함된 아름다움이 바로 앞서 언급한 청각적인 아름다움에 속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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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19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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