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fred Mann's Earth Band - Visionary Mountains

맨프레드 맨스 어스 밴드 (Manfred Mann's Earth Band) : 1971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맨프레드 맨 (Manfred Mann, 키보드) : 1940년 10월 21일 남아프리카 공화국(Union of South Africa) 출생
믹 로저스 (Mick Rogers, 보컬, 기타) : 1946년 9월 20일 영국 도버코트(Dovercourt) 출생
콜린 패텐든 (Colin Pattenden, 베이스) : 1947년 영국 켄트(Kent)주 판버러(Farnborough) 출생
크리스 슬레이드 (Chris Slade, 드럼) : 1946년 10월 30일 영국 웨일스 폰티프리드(Pontypridd)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재즈 록(Jazz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manfredmann.co.uk/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0_lwVj1QtSs

다른 사람들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매일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서 하다 보니 어떤 날은 어떻게 서두를 시작해야 될지 막막한 경우가 가끔 발생한다. 대개의 경우는 해당 음악을 듣거나 혹은 해당 음반의 표지를 뚫어져라 바라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떤 단어 하나가 불현듯 머리 속에서 불쑥 떠오르게 되고 그 단어와 연결된 또 다른 추억이나 생각들이 연이어 맞물려지면서 글의 내용에 관한 대충의 윤곽이 잡히게 된다. 그런데 이와는 다르게 어떤 날은 해당 음악도 해당 음반의 표지도 글의 전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날이 가끔씩 찾아들고 있는 것이다.

결국 한참을 고민해봐도 별다른 실마리가 풀리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억지춘향>격으로 끼워 맞추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데 오늘 소개하려는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맨프레드 맨스 어스 밴드>의 1975년 곡 <Visionary Mountains>의 소개도 바로 그런 막막함에서 출발하고 있다. 검은색의 바탕에 푸른 원형의 물체가 긴 꼬리를 그리며 삼각편대 대형으로 날아오는 모습에서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고 음반의 제목에 등장하는 <Nightingales>에서도 <간호사>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긴 했지만 생각의 벽이 거기에서 딱 막혀 버린 것이다.

사실 우리가 나이팅게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은 영국의 간호사이자 의료 제도의 개혁자이며 군대 간호 산업의 선구자로 전장에서 군인들에게 <백의의 천사>라고 불렸다는 것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나이팅게일이라는 이름을 가진 또 다른 천사가 간호사 나이팅게일 이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그 천사란 다름아닌 <참새목 / 딱새과 / 밤울새속>에 속하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새 <나이팅게일>이다.

유럽의 야생에 주로 서식하는 나이팅게일은 그 울음소리가 너무 아름다워서 <검은지빠귀>, <유럽물새>와 더불어 유럽의 <삼명조(三鳴鳥)>로 불리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어대기 때문에 천년전 부터 나이팅게일로 불렸다고 하는데 이는 앵글로색슨족 말로 <밤에 우는 스트레스(Nightsongstress)>라는 뜻이라고 한다. 행동양식에 어울리는 재미있는 이름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런데 맨프레드 맨 어스 밴드는 무슨 이유로 자신들의 여섯 번째 음반 제목을 나이팅게일과 폭격기(Bombers)를 같이 붙여서 <Nightingales And Bombers>로 명명했던 것일까?

그 이유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 영국의 어떤 조류 학자가 직접 경험한 일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당시 그 조류 학자는 영국의 서리(Surrey)주에서 <천사의 새>라고도 불리우는 나이팅게일의 울음 소리를 녹음하던 중이었는데 때 마침 독일을 폭격하기 위해 날아가던 영국 공군의 전략 폭격기가 머리 위를 지나가면서 나이팅게일의 울음 소리와 함께 폭격기 소리도 함께 녹음되었다는 것이다. 맨프레드 맨스 어스 밴드는 바로 이 일화에서 영감을 얻어 음반 제목을 <Nightingales And Bombers>라고 붙였다고 한다.

또한 당시의 상황은 음반의 마지막 곡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실황으로 직접 녹음된 <As Above So Below>를 통해서 고스란히 재현해놓고 있다. 아울러 커버 버전의 수록을 즐겨하는 맨프레드 맨스 어스 밴드는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이 1973년에 발표했었던 곡인 <Spirits in the Night>를 키보드를 강조한 버전으로 편곡하여 여섯 번째 음반의 첫 번째 곡으로 수록해놓고 있기도 한데 이 곡은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97의 까지 진출하였었다.

한편 사람들의 관심을 지구의 환경으로 향하게 했었던 다섯 번째 음반 <The Good Earth>를 1974년 10월 11일에 발표했었던 맨프레드 맨스 어스 밴드는 1975년에 녹음하고 1976년 8월 22일에 발표한 여섯 번째 음반 <Nightingales And Bombers>을 통해서는 <Solar Fire> 처럼 신비주의에 물든 스페이스 록을 다시 강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영국의 가수 겸 작곡가인 <조운 아마트레이딩(Joan Armatrading)>이 1972년 11월에 발표했었던 데뷔 음반 <Whatever's for Us>에 수록되었던 곡을 편곡한 <Visionary Mountains>에서 가장 두드리지게 나타나고 있다.  

나이팅게일의 울음 소리를 연상케 하는 신비로운 키보드 음향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재즈적인 요소와 블루스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신비로운 스페이스 록적인 색채가 점점 짙어지는 경향을 띄고 있으며 <믹 로저스>가 들려주는 기타 연주는 그야말로 발군이라고 할만하다. 여섯 번째 음반 <Nightingales And Bombers>는 <Spirits in the Night>로 유명한 음반이지만 앞서 언급한 나이팅게일의 일화와 관련된 <As Above So Below>와 함께 <Visionary Mountains>는 음반에서 반드시 한번은 들어봐야 할 곡이 아닌가 여겨진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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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questionare.tistory.com BlogIcon 호기심과 여러가지 2014.09.27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가용~ 시원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