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l - Heroes

추억과 음악 2015. 2. 4. 12:00


Camel - Heroes

캐멀 (Camel) : 1971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앤드류 라티머 (Andrew Latimer, 기타, 보컬) : 1949년 5월 17일 영국 서리 주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camelproductions.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camel.latimer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VP7eG3um2TU

살아가다 보면 저마다의 힘든 시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오게 되고 또 겪게 마련이다. 하지만 힘든 상황이 많은 이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게 된다면 사람들은 입버릇 처럼 <영웅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아마도 이런 말을 하는 까닭은 내가 혹은 우리가 함께 헤쳐나가기 힘든 상황을 누군가가 대신 나서서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자포자기하는 마음이 합쳐져서 빚어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사람들의 그러한 간절한 바램은 이루어지기 힘든 일이기도 하다.

<수퍼맨>이나 <배트맨> 같은 만화나 영화 속의 영웅들에게 너무 친숙해진 탓에 자신들도 모르게 <백마를 탄 왕자> 정도의 영웅이 나타나 자신을 구원해주기를 기대하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긴 하지만 실상은 현실에서 그런 영웅들의 존재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웅을 고대하는 우리의 기대치를 조금만 낮춘다면 우리 곁에서 영웅을 발견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잘 드러나지 않는 음지에서 묵묵히 자신들의 소임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경찰관이나 소방관을 가리켜 영웅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혹은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에게는 자신들의 간식을 제때에 늘 챙겨주는 주인과 집사가 바로 영웅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가 생긴 사람에게는 그 대상이 바로 자신의 전부이며 영웅이기도 할 것이다.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캐멀>이 1982년에 발표했었던 음반 <The Single Factor>에 수록된 <Heroes>의 가사 처럼... 1960년대 말 부터 등장하기 시작하여 1970년대 중반에 걸쳐 전성기를 누렸던 프로그레시브 록은 1970년대 말로 접어들면서 점차 그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었다.

캐멀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1979년 10월 29일에 발표했었던 통산 일곱 번째 음반 <I Can See Your House From Here>가 영국의 앨범 차트에서 불과 3주간 머무르며 45위 까지 진출하는데 그쳤었고 미국의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는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것이다. 음반에는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곡 <Ice>가 수록되어 있지만 이조차도 부진을 만회하는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생명력이 다해가는 프로그레시브 록계에 새로운 <영웅>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는 <킹 크림슨(King Crimson)>이나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조차도 구원의 영웅이 될 수 없었던 당시에 캐멀로써는 최선을 다한 결과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프로그레시브 록계의 전체적인 침체가 캐멀에게는 더욱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캐멀의 마지막 명반이라고 할 수 있는 여덟 번째 음반인 <Nude>를 1981년 1월에 공개한 후 밴드 내부적인 문제와 음악적 갈등이 겹치면서 <콜린 베이스(Colin Bass, 베이스)>와 <앤디 워드(Andy Ward, 드럼)>가 캐멀을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트리오 형태로 저물어가는 프로그레시브 록의 광장을 힘겹게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던 캐멀은 끝내 거친 숨을 내뱉으며 주저앉고 말았다. 밴드 결성 당시의 구성원으로는 <앤드류 라티머>만 홀로 남게 된 상황에 처하고 말았던 것이다. 결국 두 사람의 탈퇴는 캐멀을 앤드류 라티머의 솔로 프로젝트 밴드 성격으로 변모시켜 놓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통산 아홉 번째 음반인 <The Single Factor>가 1982년 5월 6일에 발표되었다

물론 앤드류 라티머의 이름이 아닌 캐멀의 이름으로 발표된 이 음반에는 <앤터니 필립스(Anthony Phillips, 키보드, 기타)>와 <사이먼 필립스(Simon Phillips, 드럼)>, 그리고 <크리스 레인보우(Chris Rainbow, 보컬)>와 <데이빗 패튼(David Paton, 베이스, 보컬)> 등의 많은 연주자들이 참가하여 음반을 빛내주고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어딘지 모르게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Alan Parsons Project)>와 비슷한 분위기를 띠는 음반이 되고 말았는데 이는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에서 활동하던 크리스 레인보우와 데이빗 패튼의 참여 때문일 것이다. 특히 데이빗 패튼이 리드 보컬을 담당한 <Heroes>는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그것과 상당히 흡사한 느낌의 곡으로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가득히 펼쳐지고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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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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