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te Dei Miracoli - Corte Dei Miracoli

꼬르떼 데이 미라꼴리 (Corte Dei Miracoli) : 1973년 이탈리아에서 결성

그라지아노 지뽀 (Graziano Zippo, 보컬) :
가브리엘레 시리 (Gabliele Siri, 베이스) :
알레시오 펠뜨리 (Alessio Feltri, 키보드) :
리까르도 제냐 (Riccardo Zegna, 키보드) :
플라비오 스꼬냐 (Flavio Scogna,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tIn85-E-W5s

Corte Dei Miracoli - Corte Dei Miracoli (1976)
1. ...E Verrà L'Uomo (7:00) : http://youtu.be/tIn85-E-W5s ✔
2. Verso Il sole (6:34) : http://youtu.be/n6WXFPbx3Ek
3. Una Storia Fiabesca (6:52) : http://youtu.be/JJAMla7YRjQ ✔
4. Il Rituale Notturno (7:12) : http://youtu.be/SozAhGN9-gg
5. I Due Amanti (13:40) : http://youtu.be/6cn_kCEd_lM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그라지아노 지뽀 : 보컬
가브리엘레 시리: 베이스
알레시오 펠뜨리 : 키보드
리까르도 제냐 : 키보드
플라비오 스꼬냐 : 드럼

비또리오 데 스칼지 (Vittorio De Scalzi) : 기타

표지 : 엔리코 아온조 (Enrico Aonzo)
제작 (Producer) : 꼬르떼 데이 미라꼴리
발매일 : 1976년

어떤 음반이나 가수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요즘은 가장 손쉬운 방법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다. 인터넷 검색 엔진이 마치 마법사의 지팡이 처럼 뚝딱하는 순간에 원하는 결과물을 눈 앞에 쫙 펼쳐 놓기 때문이다. 바다 건너온 잡지 등을 이용해서 제한된 정보만을 얻던 시절에 비한다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는 말이 실감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람들은 언제 부터인가 인터넷을 가리켜 <정보의 바다>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원하는 정보의 대부분을 인터넷을 통해서 건져 올릴 수 있었으니 정보의 바다라는 표현이 참으로 시의적절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인터넷의 발달이 국경없는 정보의 수집이라는 최대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반대편에서는 그 과정에서 여과없이 노출된 무분별한 정보의 습득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좀더 넓은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정보의 교류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결국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이 더욱 많아지게 하려면 정보 교류의 장에서 이용자 스스로가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애초에 어떤 대상에 대한 정보의 공개가 제한적인 경우 만능 검색 마법사의 제왕인 <구글신>께서도 이용자가 원하는 답을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가수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면 신비주의 전략으로 처음 부터 자신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비밀로 하고 차단한 경우가 있을 것이며 워낙 지명도가 낮아 공개했더라도 찾는 사람이 적어 정보 자체가 사장된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한 신비주의 전략은 아니지만 처음 부터 자신에 대한 정보 공개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제한적으로 공개했던 경우도 인터넷을 통해서 찾기 어려운 경우에 해당할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이탈리아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꼬르떼 데이 미라꼴리>는 바로 세 번째 경우에 해당하는 밴드라고 할 수 있다. 밴드가 1976년에 발표한 유일한 음반(1992년 까지) <Corte Dei Miracoli>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에 많이 존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정보가 단편적인 정보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존재하는 국내의 여러 페이지에서는 밴드 이름에 대한 소개로 프랑스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극작가이기도 한 <빅토르 위고(Victor-Marie Hugo)>의 1831년 작품인 <파리의 노트르담(Notre-Dame de Paris)>에 나오는 <소외된 집단>이란 말을 가져와서 밴드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밴드가 파리의 노트르담을 보고 밴드 이름을 정한 것인지 혹은 단순히 파리의 빈민가를 가리키는 말인 <Corte Dei Miracoli>를 가져와서 밴드 이름으로 정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물론 빅토르 위고는 파리의 빈민가(Corte Dei Miracoli)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완성했다고 한다.

두 명의 키보드 연주자를 전면에 배치한 다소 특이한 구성의 밴드인 꼬르떼 데이 미라꼴리는 <일 지로 스트라노(Il Giro Strano)>라는 밴드에서 키보드를 담당했었던 <알레시오 펠뜨리>와 <뜨람쁘스(Tramps)>라는 밴드의 구성원들이 중심이 되어 1973년에 결성되었다. 출범 당시 부터 알레시오 펠뜨리와 <미켈레 까르노네(Michele Carlone)>를 중심으로 하는 두 명의 키보드 주자 체제였던 꼬르떼 데이 미라꼴리는 1975년에 미켈레 까르노네 대신 <리까르도 제냐>를 가입시켰으며 이후 데뷔 음반의 녹음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이듬해인 1976년에 데뷔 음반인 <Corte Dei Miracoli>를 공개하기에 이르는데 당시는 시기적으로 프로그레시브 록의 처지가 그리 좋지 않은 시절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꼬르떼 데이 미라꼴리의 데뷔 음반은 패색이 짙어 가는 시기에 구원등판한 투수의 뒷 모습을 떠올리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아울러 음반을 접하기 이전에는 음악에 대한 의심이 살짝 들었던 것도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라면 충분히 공감할만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첫 번째 곡인 <...E Verrà L'Uomo>를 듣는 순간 이런 의심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현란하게 울려 퍼지는 두 대의 키보드와 육중한 드럼의 타격음이 이탈리아의 서정성과 만나면서 꼬르떼 데이 미라꼴리만의 독특한 서정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적절한 긴장과 이완은 7분이라는 연주 시간을 짧게 만들어버리는 효과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도입부의 연주를 듣는 순간 <낭만적>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곡인 <Una Storia Fiabesca>는 이탈리아 특유의 서정성을 만끽할 수 있는 곡으로 특히 보컬이 이런 분위기 연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음반에서 가장 긴 대곡인 <I Due Amanti>는 구성과 연주력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곡이며 다채로운 키보드 연주를 실컷 들어볼 수 있는 곡이다. 구성원들의 연주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보컬도 그리 나쁘지 않으며 강약 조절이 탁월한 연주와 구성도 프로그레시브 록 본연의 자세에 충실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스페이스 록적인 분위기로 마감하는 <I Due Amanti>를 끝으로 음반 전체를 듣고 나면 꼬르떼 데이 미라꼴리가 프로그레시브 록의 기운이 서서히 약해져가던 시기에 등장한 것이 상당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두 대의 키보드를 이용한 밴드의 연주가 기대 이상의 만족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기울기 시작한 세를 만회하기에는 꼬르떼 데이 미라꼴리의 음반 한장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참고로 꼬르떼 데이 미라꼴리의 구성원에는 기타 주자가 없었기 때문에 <뉴트롤스(New Trolls)>의 <비또리오 데 스칼지>를 초빙하여 음반을 완성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뉴트롤스의 그림자가 음반에 드리워져 있기도 하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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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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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zbubu.tistory.com BlogIcon Mu-jang 2015.01.03 0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 시완레코드에서 LP를 발매했을 때,
    구매했었지요. 사운드가 꽤 진보적이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뭘 꾸준히 수집하는 성격이 못 되서, 몇몇 수집했던
    아트락/프로그레시브락 계열 LP들은 모두 처분해버리고,
    기억 속에 묻혀 있었는데, 오늘 간만에 듣고 갑니다. ^^
    뭔가 기억날 때 바로 찾아서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건
    정말 인터넷 시대의 축복인 것 같네요. ^^

    • Favicon of https://wivern.tistory.com BlogIcon 까만자전거 2015.01.03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터넷이 여러모로 즐거운 문화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뭐 그러다 보니 귀하게 여겨지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긴 하지만요. :)
      편안한 휴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