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t Of Eden - Snafu

이스트 오브 이든 (East Of Eden) : 1967년 영국 서머싯(Somerset)주 브리스틀(Bristol)에서 결성

데이브 아버스 (Dave Arbus, 바이올린) : 1941년 10월 8일 영국 레스터(Leicester) 출생
제프 니콜슨 (Geoff Nicholson, 기타, 보컬) : 1948년 6월 27일 영국 서머싯주 브리스틀 출생
앤디 스네든 (Andy Sneddon, 베이스) : 1946년 5월 8일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Ayrshire) 출생
론 케인스 (Ron Caines, 색소폰) : 1939년 12월 13일 영국 서머싯주 브리스틀 출생
제프 브리튼 (Geoff Britton, 드럼) : 1943년 8월 1일 영국 런던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eastofedentheband.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dyp1hCGoet0

East Of Eden - Snafu (1970)
1. Have To Whack It Up (2:20) : http://youtu.be/ZbrIu26EDqU
2. a) Leaping Beauties For Rudy
   b) Marcus Junior (7:01) : http://youtu.be/dyp1hCGoet0
3. a) Xhorkham
   b) Ramadham
   c) In The Snow For A Blow (7:49) : http://youtu.be/0LvBAEYGpsA
4. Uno Transito Ciapori (2:53) : http://youtu.be/SgqlQybtUcY
5. a) Gum Arabic
   b) Confucius (8:15) : http://youtu.be/S8ezZ9M4YSw
6. Nymphenburger (5:46) : http://youtu.be/pVWTM5y8occ
7. a) Habibi Baby
   b) Beast Of Sweden
   c) Boehm Constrictor (6:16) : http://youtu.be/4fOH_gh2nbI
8. Traditional: Arranged By East of Eden (1:33) : http://youtu.be/NToBPUPtfKU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데이브 아버스 : 바이올린, 플루트, 타악기
제프 니콜슨 : 기타, 보컬
론 케인스 : 색소폰, 보컬
앤디 스네든 : 베이스
제프 브리튼 : 드럼, 타악기

표지 : 이스트 오브 이든
사진 : 피터 샌더스 (Peter Sanders)
제작 : 데이비드 히치콕 (David Hitchcock)
발매일 : 1970년


동양의 반대편에 위치한 서양의 <대중음악>인 <팝 음악(Popular Music)>의 뿌리를 <블루스(Blues)>와 <재즈(Jazz)>라고 한다면 거기에서 파생된 <록(Rock)> 음악이 재즈와의 접목이나 소통을 시도하는 것은 연어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처럼 근원을 찾아 가기 위한 보다 본능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금 과장한다면 별로 이상할 것도 없는 자연스러운 음악적 흐름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문제는 이렇게 접목을 시도한 결과물인 재즈 록이 우리에게 그다지 살갑게 다가오지 않는다는데 있다.

누군가가 재즈를 들으려면 공부를 조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그런 재즈와 흥겨운 록 음악이 만나서 음악을 펼쳐 보이는 광장에서는 실험성이라는 결과가 도드라지게 나타나 음악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머리를 싸매게 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재즈와 록의 접목을 시도한 많은 연주자들이 흔히 말하는 <사회성> 보다는 <예술성>에 더욱 집착했기에 빚어진 일이기도 한데 그렇다 보니 일부 재즈 록은 가장 독하다는 <프리 재즈> 만큼이나 난해함으로 무장하고 듣는 이을 애써 밀어내고 있기도 하다.

물론 대중을 밀어내는 음악이 과연 대중음악일 수가 있느냐는 판단은 각자의 몫에 해당할 것이다. 어쨌건 그렇게 독한 재즈 록도 자주 듣다 보면 의외의 친화력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이 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과정 까지 도달하기가 그리 만만치 않기에 재즈 록은 대중음악의 한 갈래 임에도 대중적인 음악이라고는 할 수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우리말로 낙원의 동쪽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이스트 오브 이든>이 1970년에 발표한 두 번째 음반 <Snafu>도 바로 이처럼 대중친화적이지 않은 음악을 담고 있는 음반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1969년에 발표한 대망의 데뷔 음반이자 역작 음반인 <Mercator Projected>를 통해서 재즈와 록의 접목을 훌륭하게 선보였던 이스트 오브 이든은 데뷔 음반 공개 이후 구성원에 약간의 변동이 있게 된다. <스티브 요크(Steve York, 베이스)>와 <데이브 듀폰트(Dave Dufont, 타악기)>가 차례대로 낙원의 동쪽 땅에서 떠났던 것이다. 아마도 두 사람이 밴드를 떠난 가장 큰 이유로는 데뷔 음반의 음악적 완성도는 높았지만 대중들의 시선를 사로잡는데 실패한 것에 그 원인이 있지 않나 여겨진다.

하여간 두 사람을 떠나 보낸 이스트 오브 이든은 <앤디 스네든>과 <제프 브리튼>에게 낙원의 동쪽 땅 일부분을 내어주고 곧장 새 음반의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그 결과물이 1970년에 발표된 두 번째 음반 <Snafu>였다. 데뷔 음반을 통해서 재즈와 록의 접목을 훌륭하게 이루어냈던 이스트 오브 이든은 두 번째 음반을 통해서 더욱 완성도 높은 재즈 록을 들려 주고 있는데 이는 바꾸어 말하면 데뷔 음반에 비해 더욱 실험적인 음악이 음반을 채우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울러 수록 곡의 제목으로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을 보면 <Xhorkham>, <Ramadham>, <Gum Arabic> 처럼 보다 자유로운 해석이 가능한 단어들을 사용하고 있어 이들의 두 번째 음반이 실험성으로 잔뜩 무장하고 있다는 것을 표면적으로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주요 수록 곡을 살펴보면 조용하게 허공으로 울려 퍼지는 색소폰 소리와 함께 시작하는 두 번째 곡은 원초적인 드럼 연주와 자유롭게 비상하는 색소폰이 만나 프리재즈의 분위기를 초반에 한껏 살려 놓고 있다.

'이게 록 음악이 맞아?'라는 생각이 들 무렵 등장하는 기타 연주와 함께 드디어 이 곡은 재즈 록이라는 본궤도에 진입하여 흥겨움을 전해주게 되는데 금속성의 색소폰과 전기 바이올린의 음향이 귀에 거슬리기 보다는구성의 예리한 측면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어 주고 있어 개인적으로 음반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참고로 이 곡은 두 개의 제목으로 나눠져 있는데 이는 듣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곡도 앞서의 곡과 비슷하게 세 개의 제목으로 나눠지고 있으며 테이프를 거꾸로 돌리는 듯한 특이한 음향으로 시작하고 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마도 주술적인 효과을 위해 의도적으로 삽입한 것으로 보여지며 이후 전개되는 구성과 연주 방식 역시 두 번째 곡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연주 곡이었던 두 번째 곡과 다른 점이라면 <라마단>을 반복해서 외치는 <론 케인스>의 보컬이 삽입되어 있다는 것이다.

두 개의 제목이 나란히 붙어 있는 다섯 번째 곡은 목에 방울을 단 소가 지나가는 듯 잔잔하고 규칙적으로 흔들리는 방울(Indian Bells) 소리와 플루트의 기묘한 대결이 한바탕 펼쳐진 후 뒤늦게 재즈 록의 형태를 취하는 곡으로 복합적인 구성이 음악을 듣는 재미를 배가시켜 주고 있다. 음악이라기 보다는 소리의 실험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록의 연주 방식을 철저히 무시한 일곱 번째 곡은 이스트 오브 이든의 실험성이 돋보이는 곡으로 신경써서 들으면 소리의 배치가 기묘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적재적소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곡이다.

흔히 재즈는 어렵다고 하지만 그보다 못하지 않은 이스트 오브 이든의 이 음반은 분명 감성적인 팝 음악에 심취해 있는 이들에게 반갑지 않은 음반일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음악에 숙달되고 열린 귀를 위한 무제한적인 선별에 다가서고 싶다면 들어서 손해보는 일은 결코 없을 음반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음반을 처음 접했음에도 그 음악이 결코 낯설지 않으면서 따스하게 느껴진다면 켄터베리 계열의 <소프트 머신(Soft Machine)>이나 <헨리 카우(Henry Cow)>의 음악을 들어볼 것을 권유하고 싶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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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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