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 Phenomenon

유에프오 (UFO) : 1969년 영국 런던(London)에서 결성

필 모그 (Phil Mogg, 보컬) : 1948년 4월 15일 영국 런던 우드그린(Wood Green) 출생
마이클 셍커 (Michael Schenker, 기타) : 1955년 1월 10일 독일 자르슈테트(Sarstedt) 출생
피트 웨이 (Peter Way, 베이스) : 1951년 8월 7일 영국 엔필드(Enfield) 출생
앤디 파커 (Andy Parker, 드럼) : 1952년 3월 21일 영국 하트퍼드셔주 체스헌트(Cheshunt) 출생

갈래 : 하드 록(Hard Rock), 블루스 록(Blues Rock), 헤비메탈(Heavy Metal), 아레나 록(Arena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ufo-music.info/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UFOofficial / https://twitter.com/UFO_rockband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_nlqpKNNprs

UFO - Phenomenon (1974)
1. Oh My (2:28) : http://youtu.be/qFB7GWJhCtU
2. Crystal Light (3:47) : http://youtu.be/i4PkutP6GNA
3. Doctor Doctor (4:10) : http://youtu.be/fwIpg37HY8k ✔
4. Space Child (4:01) : http://youtu.be/zMqy55XKQjA ✔
5. Rock Bottom (6:32) : http://youtu.be/2phoDEck37g ✔
6. Too Young to Know (3:10) : http://youtu.be/oobeqba00pk
7. Time on My Hands (4:10) : http://youtu.be/nu_7Pn3ui0E ✔
8. Built for Comfort (3:01) : http://youtu.be/a8g2ZsnlvCQ ✔
9. Lipstick Traces (2:20)) : http://youtu.be/_nlqpKNNprs ✔
10. Queen of the Deep (5:49) : http://youtu.be/Q55Zdlbnyq0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필 모그 : 보컬
마이클 셍커 : 기타
피트 웨이 : 베이스
앤디 파커 : 드럼

표지 : 힙그노시스 (Hipgnosis)
제작 (Producer) : 리오 라이언스 (Leo Lyons)
발매일 : 1974년 5월


우리가 흔히 <국민가수> 혹은 <기왕>이라고 부르는 <조용필>이 1981년에 발표했었던 세 번째 음반을 살펴보면 <여와 남>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뒷면에 수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노래의 가사 중간 쯤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등장한다. '지구 위에 반은 남자, 지구 위에 반은 여자...' 글쎄? 정확히 세어본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대체적으로 지구 위에서 숨쉬며 살아가는 사람의 반은 여자이고 반은 남자라는데 큰 이견은 없는 듯 하다.

그런데 이처럼 지구상에서 서로 부대끼고 교감하며 살아가는 두 종족의 행동양식이나 생각들을 살펴보면 의외로 서로 판이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아마도 그래서 <화성 남자, 금성 여자>라는 말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1969년에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하드 록/헤비메탈 밴드 <유에프오>의 1974년 음반 <Phenomenon>의 표지를 통해서도 이 같은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집 주변에 심겨진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어느 늦가을의 평화로운 휴일 날 아침, 정원에서 산책을 즐기던 부부의 머리 위로 난데없이 미확인 비행 물체가 하나가 나타난다. 반지형 미확인 비행 물체를 발견한 순간 남편은 정신없이 비현실적인 유에프오에 몰입하게 되지만 반대로 부인은 서둘러 집안으로 달려가 카메라를 들고 나온 후 유에프오의 모습을 촬영하려 한다. 그런데 그런 그녀보다 먼저 카메라를 들고 나타난 이웃집 남자가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달려온 이웃집 남자가 유에프오를 관찰하는 부부의 모습과 함께 머리 위의 유에프오를 동시에 카메라에 담으려고 셔터를 누르려는 순간 남자의 행동을 목격한 부인은 자신의 손에 들린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대신 달려온 남자의 카메라를 그윽한 표정으로 응시하게 된다. 부인에게는 머리 위 쪽의 먼 하늘에 떠있는 비현실적인 유에프오를 카메라에 담는 것 보다 좀더 현실적인 이웃집 남자의 카메라 렌즈가 더 신경이 쓰였던 것이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힙그노시스>가 담당한 유에프의 통산 세 번째 음반 표지를 보면서 느낀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을 삼류 소설의 줄거리 처럼 풀어본 것에 불과하다. 아마도 다른 누군가는 이 음반의 표지를 보면서 나와는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같은 표지를 보면서 이처럼 서로 다른 생각이나 상상을 하게 된다는 것이 자뭇 흥미롭기도 하다. 하여튼 상당히 인상적인 표지를 가진 유에프오의 세 번째 음반은 독일의 헤비메탈 밴드 <스콜피언스(Scorpions)>에서 활동했었던 <마이클 셍커>가 밴드에 합류한 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음반이기도 하다.

이전 까지의 음반에서 블루스를 기반으로 한 무거운 스페이스 록을 들려주었던 유에프오는 1972년 2월에 데뷔 음반인 <Lonesome Crow>를 발표했었던 스콜피언스와 함께 순회 공연을 펼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그동안 유에프오의 약점으로 대두되던 기타 주자를 보완하기 위해 마이클 셍커의 유에프오 합류가 타진되었던 것이다. 결국 순회 공연 마무리 후 유에프오에 승선한 마이클 솅커는 이전 까지 부족했던 밴드의 음악에 세기를 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세 번째 음반인 <Phenomenon>이었다. 복잡한 구성의 스페이스 록 대신에 좀더 단순하고 원초적인 하드 록 성향을 유에프오가 이 음반 부터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명곡 <Doctor Docto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많은 아마추어 밴드들이 커버 곡으로 연주하기도 하는 이 곡을 통해서 유에프오는 자신들이 하드 록 밴드로 완전히 정착했음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어지는 <Space Child>는 자신들이 우주 소년들임을 그리고 자신들의 음악적 뿌리가 블루스에 있음을 알려주려는 듯 진득하게 풀어 놓고 있으며 또 다른 명곡 <Rock Bottom>은 마이클 셍커의 눈부신 기타 연주가 불을 뿜는 곡으로 왜 유에프오가 스콜피언스에서 활동하던 그를 탐냈었는지를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는 서정적인 기타 연주로 시작하는 <Time on My Hands>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으며 <윌리 딕슨(Willie Dixon)>의 블루스 곡을 커버한 <Built for Comfort>에서도 마이클 솅커의 기타 연주는 충분히 감동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연주곡 <Lipstick Traces>에 이르러 마이클 솅커는 감미롭고 아름다운 음으로 스피커를 꽉 채움으로 인해서 듣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게 만들고 있다. 위에서 언급하지 않은 네 곡을 포함해서 도합 열 곡이 수록되어 있는 유에프오의 세 번째 음반 <Phenomenon>은 사실 '버릴 곡이 없다'는 표현 처럼 수록 곡 모두가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유에프오에 새롭게 승선한 마이클 셍커의 역량이 기대 이상이었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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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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