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Floyd - The Endless River

핑크 플로이드 (Pink Floyd) : 1965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데이비드 길모어 (David Gilmour, 기타, 보컬) : 1946년 3월 6일 영국 케임브리지(Cambridge) 출생
리처드 라이트 (Richard Wright, 키보드) : 1943년 7월 28일 영국 미들섹스 출생, 2008년 9월 15일 사망
닉 메이슨 (Nick Mason, 드럼) : 1944년 1월 27일 영국 버밍엄(Birmingham) 에지바스턴(Edgbaston)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앰비언트(Ambient), 뉴에이지(New Age)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pinkfloyd.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pinkfloyd
추천 곡 감상하기 :

Pink Floyd - The Endless River (2014)
1. Things Left Unsaid (4:26) : ✔
2. It's What We Do (6:17) : ✔
3. Ebb and Flow (1:55) :
4. Sum (4:48) : ✔
5. Skins (2:37) :
6. Unsung (1:07) :
7. Anisina (3:16) : ✔
8. The Lost Art of Conversation (1:43) :
9. On Noodle Street (1:42) :
10. Night Light (1:42) :
11. Allons-y (1) (1:57) : ✔
12. Autumn '68 (1:35) :
13. Allons-y (2) (1:32) :
14. Talkin' Hawkin' (3:29) : ✔
15. Calling (3:37) :
16. Eyes to Pearls (1:51) :
17. Surfacing (2:46) :
18. Louder Than Words (6:36) :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데이비드 길모어 : 보컬, 기타, 키보드, 피아노, 신시사이저, 베이스
리처드 라이트 : 해먼드 오르간, 파이프 오르간, 피아오, 신시사이저, 비브라폰
닉 메이슨 : 드럼, 타악기
 
가이 프랫 (Guy Pratt) : 베이스
밥 에즈린 (Bob Ezrin) : 베이스
앤디 잭슨 (Andy Jackson) : 베이스
존 케린 (Jon Carin) : 신시사이저
데이먼 이든스 (Damon Iddins) : 키보드
앤터니 무어 (Anthony Moore) : 키보드
길라드 애츠먼 (Gilad Atzmon) : 테너 색소폰, 클라리넷
더자 맥브룸 (Durga McBroom) : 백보컬
루이스 마샬 (Louise Marshall) : 백보컬
새라 브라운 (Sarah Brown) : 백보컬
스티븐 호킹 (Stephen Hawking ) : 음성 샘플(Talkin' Hawkin')
에스칼라 (Escala) : 현악 사중주(String Quartet)

표지 : 오브리 파월 (Aubrey Powell)
표지 그림 : 아메드 에마드 엘딘 (Ahmed Emad Eldin)
제작 (Producer) : 데이비드 길모어, 필 만자네라(Phil Manzanera), 유스(Youth), 앤디 잭슨
발매일 : 2014년 11월 7일(영국), 11월 10일(북미)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으로 각종 뉴스와 관련 신문 기사들을 읽는 것이 일상화가 된 요즘이다. 그런데 그런 기사들에 달린 누리꾼들의 댓글을 읽다 보면 가끔씩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라는 댓글들을 마주칠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아니 정확하게는 남성 누리꾼들 사이에서 <색명호>라는 애칭 아닌 애칭으로 유명한 <강명호> 기자가 올린 기사의 댓글에서 이런 댓글을 자주 마주치고는 하는데 그 이유는 강명호 기자가 자신이 작성한 기사의 댓글에 자주 출몰(?)하기 때문이다.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라는 말은 지금은 방송을 종료했지만 지난해에 방송되었었으며 출연자 구성 자체가 <개그맨>이 중심이었던 예능 프로그램인 <기막힌 외출>에서 갑자기 불쑥 튀어나왔었던 말이었다. 한 출연자가 따귀를 맞는 과정에서 정색을 하는 바람에 이를 지켜 보던 동료 개그맨들이 희희낙락하며 떠들었던 대사 가운데 이 말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방송 이후 이 말은 인터넷 뉴스나 기사에 등장하는 미담의 주인공이 댓글에 직접 등장하거나 혹은 기사를 직접 작성한 당사자가 댓글을 통해서 누락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때 누리꾼들이 그 모습을 보면서 자주 사용하기 시작하여 어느덧 유행어로 자리잡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해의 막바지로 치닫는 11월 초에 프로그레시브 록계에도 드디어 진짜가 나타났다. 바로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핑크 플로이드>의 이야기다. 1994년 3월 28일에 통산 열네 번째 음반인 <The Division Bell>을 발표했었던 핑크 플로이드가 무려 이십년만에 신보인 <The Endless River>를 발표한 것이다. 사실 프로그레시브 록을 이야기할 때 핑크 플로이드를 비롯하여 <킹 크림슨(King Crimson)>과 <예스(Yes)>, 그리고 <제네시스(Genesis)>와 <무디 블루스(The Moody Blues>를 빼놓고는 이야기를 이어갈 수가 없다.

그만큼 프로그레시브 록의 보편적인 정형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 이들이 후대에 끼친 영향력은 설명 이상으로 지대했기 때문이다. 특히 블루스를 기반으로 했던 핑크 플로이드의 경우 1979년에 발표했었던 <The Wall> 음반의 성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밴드'라는 표현이 적절한 밴드이기도 하다. 그런 핑크 플로이드가 <리처드 라이트>의 사후 6년만인 2014년 11월 7일에 통산 열다섯 번째 음반 <The Endless River>를 발표하였다.

신보라고는 하지만 사실 이 음반은 1993년 1월 부터 1993년 12월 사이에 녹음된 음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당시는 핑크 플로이드가 <The Division Bell> 음반을 녹음하던 시기였는데 당시 음반에 수록되지 못하고 제외되었던 곡들을 간추려 2013년 부터 2014년 까지 보충 녹음을 통해 완성한 음반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미 세상을 떠난 리처드 라이트의 흔적이 음반에 고스란히 남아 있게 되었는데 그 때문에 이 음반은 그의 유작 음반이자 그를 향한 핑크 플로이드의 추모 음반이기도 한 것이다.

더불어 이 음반은 핑크 플로이드의 마지막 음반이기도 하다. 이제는 두 사람만 남은 핑크 플로이드가 핑크 플로이드라는 이름으로 계속 활동해나갈지는 미지수지만 분명한 것은 음반을 발표하면서 데이비드 길모어가 <The Endless River>가 핑크 플로이드의 마지막 음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이다. 또한 신보는 앞에서도 잠시 언급햇었지만 <The Division Bell> 음반 작업 당시 남아있던 스무시간 분량의 세션 녹음을 바탕으로 2013년 부터 녹음실로 개조된 데이비드 길모어 소유의 보트인 <애스토리아(Astoria)>에서 후반 작업을 거쳤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보는 순간 신비감을 느끼게 되는 신보의 표지에는 구름으로 이루어진 강을 나룻배를 타고 노를 저어 거슬러 올라가는 남자의 뒷 모습이 등장하고 있다. 원래 이 작품은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에서 태어나고 이집트(Egypt) 카이로(Cairo)에서 성장한 올해 열아홉 살의 디지털 작가 <아메드 에마드 엘딘>의 것이라고 한다. 핑크 플로이드와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디자인 집단 <힙그노시스(Hipgnosis)>의 <오브리 파월>이 아메드 에마드 엘딘의 작품을 발견하고 핑크 플로이드의 신보와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표지로 채택했다고 한다.

수록 곡을 살펴 보면 도합 열여덟 곡이라는 꽤 많은 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영국의 우주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목소리가 삽입된 <Talkin' Hawkin'>과 6분 30여초의 연주 시간을 가지고 있으며 음반에서 가장 긴 곡인 <Louder Than Words>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곡들은 연주곡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음반 발표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 부터 예견되었던 명상적인 음악이 수록될 것이라는 예측도 빗나가지 않고 있다.

짧은 곡들로 이루어진 수록 곡들에서 진한 서정과 함께 명상적인 이미지가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수록 곡을 들어 보면 블루스에 기반한 데이비드 길모어의 감동적인 기타 연주가 줄곧 펼쳐지긴 하지만 가끔씩 뚝뚝 단절되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어 자투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하는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이십년전에 만들어진 음악이기에 이런 느낌은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핑크 플로이드라는 위대한 밴드의 음악적 종착지로써 <The Endless River>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여겨진다는 것이다. 아울러 핑크 플로이드는 이번 신보를 <The Division Bell>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임을 명백히 밝히고도 있다. 그런 이유로 음반의 제목을 <The Division Bell>의 마지막 곡인 <High Hopes>에 등장하는 가사인 <The Water Flowing, The Endless River, Forever And Eve>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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