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어느 여름날의 영천 조양각(朝陽閣) 풍경 1

자전거를 타고 금호강변에 조성된 영천 강변 공원의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강 건너편으로 잘 생긴 <누각> 하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볼 때 마다 '저긴 어디지?'하는 궁금점을 가지고 있다가 지나간 어느 여름날의 오후에 누각에 직접 올라가 봤습니다. 알고 보니 <영천 문화원>의 바로 옆에 있는 그 누각은 1981년 4월 25일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44호로 지정된 <조양각(朝陽閣)>이었습니다.

자전거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잘 생긴 누각이 바로 조양각입니다.


자전거를 끌고 누각이 있는 위치로 건너가보니 <조양공원>이라는 멋들어진 글씨가 음각으로 새겨진 커다란 바위 하나가 길손을 반겨줍니다.


표지석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에서 많은 비석들이 자리하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작가 <백신애>의 고향이라는 표지석도 보이고...


왠지 모르게 세월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비석들이 쭉 자리하고 있습니다.


비석들을 보면서 말발굽 형태의 길을 따라 돌면 맞은편에도 이렇게 비석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비석밭을 둘러보고 나오면 보이는 조양각의 정면입니다. 보시다시피 정면이 다섯칸인 겹처마 팔작지붕 형태의 누각입니다.

 

조양각의 유래에 대한 간략한 설명입니다. 적혀있는 내용 외에 좀더 첨언하자면 영천 조양각은 <진주 촉석루(矗石樓)>, <안동 영호루(映湖樓)>, <밀양 영남루(嶺南樓)>, <울산 태화루(太和樓)>, <양산 쌍벽루(雙碧樓)>, <김천 연자루(燕子樓)>와 더불어 영남 7대루(樓)의 하나로 불린다고 합니다.


조양각임을 알리는 편액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누각으로 올라서서 위를 보니 이처럼 목판들이 걸려 있습니다.


시가 새겨진 목판들은 철망으로 보호되고 있었습니다.


조양각의 지붕 아래에는 기문 15편과 시 63편이 목판으로 새겨져 걸려 있습니다. 목판들 중에는 가장 먼저 지은 시인 <포은(圃隱) 정몽주> 선생의 시 <청계석벽(淸溪石壁)>을 비롯하여, <율곡 이이(李珥)>, <노계 박인로(朴仁老)>, <태재 유방선(柳方善)>등의 명현들 께서 남긴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양각 탐방 2편으로 이어집니다.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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