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DC - Rock Or Bust

에이시디시 (AC/DC) : 1973년 호주(Australia) 시드니(Sydney)에서 결성

브라이언 존슨 (Brian Johnson, 보컬) : 1947년 10월 5일 영국 던스턴(Dunston) 출생
앵거스 영 (Angus Young, 기타) : 1955년 3월 31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Glasgow) 출생
스티비 영 (Stevie Young, 기타) : 1956년 11월 12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생
클리프 윌리엄 (Cliff Williams, 베이스) : 1949년 12월 14일 영국 롬퍼드(Romford) 출생
필 러드 (Phil Rudd, 드럼) : 1954년 5월 19일 호주 멜버른(Melbourne) 출생

갈래 : 하드 록(Hard Rock), 헤비메탈(Heavy Metal), 앨범 록(Album Rock), 아레나 록(Arena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acdc.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www.facebook.com/acdc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_NdHySPJr8I

AC/DC - Rock Or Bust (2014)
1. Rock Or Bust (3:03) : http://youtu.be/_NdHySPJr8I ✔
2. Play Ball (2:47) : http://youtu.be/TT8e7i0ccLQ ✔
3. Rock The Blues Away (3:24) : ✔
4. Miss Adventure (2:57) :
5. Dogs Of War (3:35) : ✔
6. Got Some Rock & Roll Thunder (3:22) :
7. Hard Times (2:44) :
8. Baptism By Fire (3:30) :
9. Rock the House (2:42) : ✔
10. Sweet Candy (3:09) :
11. Emission Control (3:41) :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브라이언 존슨 : 보컬
앵거스 영 : 리드 기타, 보컬(5번, 10번 트랙)
스티비 영 : 리듬 기타, 백보컬
클리프 윌리엄 : 베이스, 백보컬
필 러드 : 드럼, 타악기

표지 : 조쉬 츄스 (Josh Cheuse)
사진 : 제임스 민친 3세 (James Minchin III)
제작 : 브랜든 오브라이언 (Brendan O'Brien)
발매일 : 2014년 11월 28일(세계), 12월 2일(한국)

어떤 행동의 결과가 자신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것을 발견하게 될 때 이십일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긍정적이거나 혹은 부정적인 의미를 담아서 "헐, 대박!"이라는 간단한 표현으로 대신하고 있다. 그런데 어처구니없다는 의미의 신조어이자 감탄사인 <헐>과  어떤 일이 크게 이루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 <대박>이 합쳐진 이 표현을 누가 처음으로 사용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심지어 표준어로 사전에 올라가 있는 대박이라는 말 조차 그 연원이 불투명하다.

때문에 '헐, 대박'이라는 표현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에는(대박이가 알게 되면 헐이라고 표현하겠지만) 비속어라는 개념이 상당히 강하게 포함되어 있다. 워낙에 여러가지의 신선한(?) 신조어들이 인터넷을 창구로 해서 자주 등장하고 있기에 거기에서 빚어진 일일 것이다. 하여튼 1973년에 호주(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결성되어 사십일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하드 록 밴드 <에이시디시>의 2014년 신보를 처음 들었을 때 내가 제일 처음 했던 말이 바로 '헐, 대박!'이었다.

누군가는 에이시디시가 사십년을 한결 같은 음악으로 승부했으며 그 승부에서 늘 승리했다고 이야기 한다. 전적으로 동감하는 말이다. 비록 세기는 조금 약해졌지만 흥겨운 로큰롤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하드 록을 1980년 7월 25일에 발표했었던 밴드 최고의 걸작 음반 <Back in Black> 시절과 비교해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음을 신보인 <Rock Or Bust>를 통해서 느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에이시디시는 스코틀랜드 글래시고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성장한 <말콤 영(Malcolm Young, 1953년생)>과 <앵거스 영(본명: Angus McKinnon Young)> 형제에 의해서 탄생하였다. 그 배경에는 1960년대에 호주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록 밴드인 <이지비츠(The Easybeats)>에서 기타를 담당하고 있던 두 사람의 형 <조지 영(George Young)>이 자리하고 있다. 이지비츠가 1966년에 발표한 싱글들인 <Sorry>와 <Friday On My Mind>를 호주 싱글 차트에서 나란히 1위 자리에 올려 놓으며 화려하게 활동하던 모습을 지켜본 두 사람이 형의 발자취를 좇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말콤 영과 앵거스 영이 결성한 밴드가 바로 미국 록 밴드인 <벨벳 언더그라운드(The Velvet Underground)>와 같은 이름을 가진 밴드인 <벨벳 언더그라운드>였다. 물론 형제가 결성한 벨벳 언더그러운드는 생명이 길지 못했다. 어떤 음반 활동도 하지 못하고 조용히 해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콤 영과 앵거스 영은 밴드 활동에 대한 꿈을 결코 접지 않았다. 그렇게 가슴 속에 열정을 간직하고 밴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던 형제 중 한 사람이 어느날 우연히 누나인 <마가렛 영(Margaret Young)>이 사용하고 있던 전기재봉틀을 유심히 바라보게 된다.

왜냐하면 그 재봉틀의 명판에 작게 <AC/DC>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늘 보던 재봉틀이었지만 그날 따라 유난히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던 재봉틀에 새겨진 글씨를 보는 순간 자신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원시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음악과 <AC/DC>가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서 형제는 자신들이 결성하게 될 밴드 이름으로 에이시디시를 결정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단순한 전기 기호에 심오한 뜻을 담은 밴드 이름이 탄생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밴드 이름의 탄생 배경에는 조금 과장된 면이 있어 보인다. 짐작이지만 아마도 당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까?

동생 : 형! 에이시디시라고 알아?
형 : 응? 그게 뭔 말이야? 새로 생긴 욕이냐?
동생 : 하하, 그게 아니고 이거 봐봐.
형 : 뭔데?
동생 : 여기 누나 재봉틀에 이상한 기호가 새겨져 있어.
형 : 이상한 기호라고?

동생 : 그래, 에이시디시라고 새겨져 있는데.
형 : 어디? 진짜네! 이게 무슨 표시야?
동생 : 음... 수업시간에 어렴풋이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전류를 나타내는 걸거야
형 : 전류?
동생 : 응! 교류와 직류, 뭐 그렇게 들었어.
형 : 그래? 그런데 난 왜 모르겠지?

동생 : 그야 수업시간에 졸아서 그렇겠지
형 : 그런가? 가만, 이거 좋다. 어때?
동생 : 갑자기 뭔 소리야.
형 : 아니, 이름말이야. 이름! 우리 밴드 이름으로 에이시디시가 어때?
동생 : 응? 에이시디시라고... 오! 그러고 보니 좋은데?
형 : 그렇지? 외우기도 쉽고 뭔가 좀 색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말이야
동생 : 좋아, 그 이름으로 해!

생뚱맞지만 대충 이런 식으로 이름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당시 스무살과 열여덟살이었던 두 사람이 자신들의 전공도 아닌 전기 기호를 보면서 원시적인 에너지를 느꼈다는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여튼 이렇게 해서 1973년에 결성된 에이시디시는 이듬해인 1974년에 새로운 보컬인 <본 스콧(Bon Scott)>을 맞아 들이면서 안정된 체제를 확립하게 되고 1975년 2월 17일에 등장한 데뷔 음반 <High Voltage>를 시작으로 흥겨운 하드 록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1979년 7월 27일에 발표된 일곱 번째 음반 <Highway to Hell>까지 한결 같은 강력한 하드 록을 들려 주며 정상의 위치에 올랐던 에이시디에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밴드를 정상의 위치로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했었던 본 스콧이 1980년 2월 19일에 영국 런던에서 음주 후 기도 폐색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던 것이다. 결국 이 사고로 밴드는 심한 후유증을 겪으며 해산 까지 염두에 두게 된다.

하지만 최종 결론은 본 스콧 역시 밴드 해산 보다는 지속을 원할 것이라고 여기고 에이디시는 새로운 보컬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브라이언 존슨>이 1980년 부터 밴드의 보컬을 맡게 되며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조금 길게 돌아왔지만 이제 부터 에이시디시가 지난 달 28일에 발표한 통산 열일곱 번째 음반이자 신보인 <Rock Or Bust>를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밴드 구성을 보면 말콤 영이 떠나고 그 자리를 조카인 <스티비 영>이 메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이미 뉴스를 통해서 알려졌듯이 말콤 영이 지난 9월에  치매 진단을 확진받은 후 투병중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보아 지난 사십년간 단 한번도 말콤 영없이 음반을 발표하지 않았던 밴드의 음악에 그의 부재는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짐작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우려를 불식이라도 시키려는 듯 음반에 수록된 첫번째 곡 <Rock Or Bust > 부터 시작해서 에이시디시는 예의 강력하고 흥겨운 하드 록으로 자신들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아울러 뮤직비디오로도 제작된 <Play Ball>과 기타 음반에 수록된 모든 곡들에서 에이시디시는 여전히 활력 넘치는 하드 록으로 듣는 이를 즐겁게 하고 있기도 하다. 사실 어떤 명반이든 거기에 수록된 곡들은 듣는 이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에이디시의 이번 신보는 추천 곡을 몇 곡 골라 놓아 놓은 것이 부질없을 정도로 고른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자신들의 나이를 고려해서인지 모든 곡들이 짧게 마감되고 있지만 음반에 수록된 어떤 곡을 선택해서 듣더라도 록 음악의 싱싱한 에너지가 팔딱거리며 숨을 쉬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밴드와 관련된 소식 하나를 전하자면 드러머인 <필 러드>가 지난 11월 5일에 살인청부혐의로 체포되었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신보 발표 이후 세계 순회 공연을 준비하고 있던 에이디시의 향후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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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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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동현 2014.12.04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대박!!
    진짜 하나도 안변했군요..
    말콤 영의 투병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앵거스 영의 반바지 액션은 여전하군요..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한가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요새 블루스락과 하드락에 빠져있는데..
    알려진 명곡들 말고 숨어있는 명곡들도 좀 소개해 주셨으면 합니다..

  2. Favicon of https://hzbubu.tistory.com BlogIcon Mu-jang 2014.12.05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이야 인터넷 덕택으로 호사를 누리지만,
    제가 어릴 적만 해도 지방에서,
    록, 메탈 음반을 구하기는 참 힘들었었죠.
    당시, 한 레코드 가게에서
    'AC/DC'를 찾으니, "몇 볼트 짜리?"를 묻더군요.
    갑자기 기억이 나네요..^^
    좋은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