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il Doll - The Girl Who Was...Death

데빌 돌 (Devil Doll) : 1987년 이탈리아 베니스(Venice)에서 결성

미스터 닥터 (Mr. Doctor, 보컬, 키보드) : 슬로베니아(Slovenia) 출생
에도아르도 비아토 (Edoardo Beato, 피아노) :
알베르뜨 도리고 (Albert Dorigo) : 기타) :
카티아 쥬빌레이 (Katia Giubbilei, 바이올린) :
롭 다니 (Rob Dani, 타악기) :
보르 줄리얀 (Bor Zuljan, 기타) :
주리 토니 (Jurij Toni, 튜바) :
데보르 클라리크 (Davor Klaric, 키보드) :
야니 하치 (Jani Hac, 베이스) :
루코 코데르마크 (Lucko Kodermac, 드럼) :
사샤 올렌주크 (Sasha Olenjuk, 바이올린)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아트 록(Ary Rock)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devildoll.nl/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MarioPanciera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AYdcApobjTY

Devil Doll - The Girl Who Was...Death (1989)
1. The Girl who was....Death (38:48 + 26:20 of silence + 1:56) : http://youtu.be/AYdcApobjTY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미스터 닥터 : 보컬, 키보드

이탈리아 베니스 (Venice Section) 연주자 :
에도아르도 비아토 (Edoardo Beato) : 피아노
알베르뜨 도리고 (Albert Dorigo) : 기타
카티아 쥬빌레이 (Katia Giubbilei) : 바이올린(2nd Violin)
롭 다니 (Rob Dani) : 타악기

유고슬라비아 류블랴나  (Ljubljana Section) 연주자 :
보르 줄리얀 (Bor Zuljan) : 기타
주리 토니 (Jurij Toni) : 튜바
데보르 클라리크 (Davor Klaric) : 키보드
야니 하치 (Jani Hace) : 베이스
루코 코데르마크 (Lucko Kodermac) : 드럼
사샤 올렌주크 (Sasha Olenjuk) : 바이올린(1st Violin)

빠올로 지지크 (Paolo Zizich) : 백보컬
모이카 슬로브코 (Mojca Slobko) : 하프(Harp)
데빌 코러스 (The Devil Chorus) : 합창
합창 지휘 : 마리안 부니크 (Marian Bunic)

표지 : 미스터 닥터
사진 : 세르죠 수또 (Sergio Sutto)
제작 (Producer) : 미스터 닥터
발매일 : 1989년 3월 4일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추억의 외화 <맥가이버>를 비롯해서 <형사 콜롬보>, <컴퓨터 형사 가제트>, <아마데우스>등에서 주인공의 목소리를 연기했었던 성우 <배한성>을 가리켜 사람들은 <천의 목소리를 가진 사나이>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1969년에 <동양방송(TBC)>의 2기 성우로 입사한 그가 지난 사십여년간 무려 2만명이 넘는 목소리 연기를 했다고 하니 조금 과장해서 그만큼 목소리 연기폭이 넓은 성우를 다시 찾는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일것이다.

그런데 프로그레시브 록계에도 배한성 처럼 천의 목소리를 가진 사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가 하나 있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본명이 <마리아 빤체라(Mario Panciera)>라고 알려져 있으며 실험적인 록 음악 밴드인 <데빌 돌>을 이끌고 있는 이탈리아의 <미스터 닥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슬로베니아(Slovenia)에서 태어나 어떤 이유로 가족 모두가 이탈리아로 이주했다는 미스터 닥터는 대학교에서 범죄학과 철학을 전공했다고 하며 데빌 돌 결성 이전에는 밀라노에서 몇 군데의 밴드 활동을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1987년 3월에 미스터 닥터는 마침내 신문 광고를 통해 모집한 단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 시작하면서 데빌 돌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특이하게도 이탈리아의 베니스와 유고슬라비아 류블랴나에 각기 다른 데빌 돌을 운영했었던 미스터 닥터는 같은 해 7월 부터 <The Mark of the Beast>라는 제목으로 공연 활동을 시작하면서 사람들 앞에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내어 주목을 받게 된다.

참고로 <The Mark of the Beast> 프로젝트 당시의 기록은 음반으로 발표된 적은 없으며 1988년 2월에 단 한장만 제작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유일한 음반은 미스터 닥터가 자신이 직접 그린 표지와 함께 고이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여튼 <The Mark of the Beast>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완수한 미스터 닥터와 단원들은 1988년 7월 부터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된다. 바로 미국 배우인 <패트릭 맥구한(Patrick McGoohan)>이 감독하고 직접 주연으로 출연한 17부작 영국 텔레비전 시리즈인 <The Prisoner>에서 영감을 얻은 <The Girl Who Was...Death>였다.

낮고 음침하며 기괴하기 까지 한 미스터 닥터의 목소리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The Girl Who Was...Death>의 첫 번째 공식 녹음은 1988년 9월에 베니스 연주자들이 일부 참가한 가운데 베니스가 아닌 류블랴나 연주자들과 먼저 시작되었다. 그로 부터 이개월이 지난 11월에 베니스에서도 같은 작업이 반복되었으며 그해 말인 1988년 12월 22일에 류블랴나의 한 극장에서 마침내 <The Girl Who Was...Death> 실황 공연이 펼쳐졌다.

당시의 공연 실황은 카세트 테이프로 제작되어 관객들에게 배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듬해인 1989년 3월 4일에 마침내 데빌 돌의 정식 데뷔 음반 <The Girl Who Was...Death>가 오백장 한정 엘피(LP) 음반으로 발매가 되었다. 그런데 일부 음반에서는 미스터 닥터가 자신의 피로 직접 쓴 속지가 포함되었다고 알려진 이 초판은 불행하게도 오백장 모두가 온전하게 남아 있지 않다. 음반 발표 후 가졌던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백오십장을 배포한 후 남은 삼백오십장을 미스터 닥터가 현장에서 직접 불태워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후 시디(CD)를 포함해서 여러가지 버전이 다시 등장하여 미스터 닥터와 데빌 돌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게 된다. 음반의 표지를 비롯해서 구성에도 상당한 관심을 쏟고 있는 미스터 닥터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음반을 살펴보면 특이하다고 해야할지 막무가내라고 해야할지 종잡을 수 없게 단 한 곡만이 수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한 곡의 구성 마저도 참 독특하다.

삼십팔분 동안 공포 영화의 장면들을 재현하다가 이어지는 이십육분 동안을 무음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2분이 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흑백 영화의 한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연주와 대사들을 들려주며 육십육분에 걸친 장대한(?) 서사시를  마감하고 있다. 그런데 섬뜩하고 장중한 분위기가 긴장감을 조성하는가 하면 은유적인 가사와 복합적인 구성으로 귀를 기울이게 하는 이 음반이 발표될 당시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시대착오적이거나 한물간 음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프로그레시브 록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1989년에 등장한 데빌 돌의 음악이 더이상 신선하게 여겨지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0년대 초반에 가서야 다양한 프로그레시브 록 음반들을 접할 수 있었던 우리나라에서는 한물간 음악이 아니라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프로그레시브 록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받아들여진 것이 바로 데빌 돌의 음악이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데빌 돌의 인지도가 높은 까닭이 여기에 있다.

또한 읊조리는 듯 노래하는 미스터 닥터의 기괴한 목소리와 어우러진 데빌 돌의 연주가 궁금하다면 반드시 들어보아야 할 음반이 바로 데빌 돌의 데뷔 음반이기도 하다. 아마도 거기에서 얻는 만족도는 기대 이상일 것으로 단언한다. 너무도 아름답게 심금을 울리며 다가오는 바이올린이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연주 등이 장중하고 압도적으로 펼쳐지는 데빌 돌의 연주에서 구시대의 유물이 아니라 신선하고 강력하면서도 진보적인 색채의 음악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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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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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mething 2014.12.09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전설처럼 느껴지는 마스터피스!
    구성과 연주와 읇조리는 보컬이 인상적이었지요.
    근데 이사람 지금 밥은 먹고 다니는지 모르겠네요ㅋㅋ

  2. Favicon of https://hzbubu.tistory.com BlogIcon Mu-jang 2014.12.12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에 전영혁의 음악세계에서 처음듣고,
    한때 빠져 지내던 기억이 나네요.
    연주시간이 긴데도 지루하지 않고,
    나름 독특한 음악적 미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포스런 목소리도 재밌고...
    좋은글 감사히 보고갑니다. ^^

    • Favicon of https://wivern.tistory.com BlogIcon 까만자전거 2014.12.13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데빌 돌의 음반들이 처음 수입되었을 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입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주기도 했고 말이죠.

      편안한 휴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