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more's Night - Rainbow Eyes

블랙모어스 나이트 (Blackmore's Night) : 1997년 영국에서 결성

리치 블랙모어 (Ritchie Blackmore, 기타) : 1945년 4월 14일 영국 서머싯(Somerset) 출생
캔디스 나이트 (Candice Night, 보컬) : 1971년 5월 8일 미국 뉴욕 출생

갈래 : 포크(Folk), 켈틱 포크(Celtic Folk), 네오 메디블(Neo-Medieval), 팝 록(Pop/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blackmoresnight.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blackmoresnightofficial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pYib-bJ1fkU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물들 가운데는 함께 먹으면 몸에 이로운 것이 있는가 하면 함께 먹었을 때 해로운 조합이 있다. 이런 조합을 남녀의 궁합에 빗대어 <음식 궁합>이라고 하는데 이로운 음식의 조합들을 잠시 살펴 보면 가장 널리 알려진 돼지고기와 새우젓을 비롯해서 감자와 치즈, 고등어와 무, 굴과 레몬, 냉면과 식초, 닭고기와 인삼, 된장과 부추, 딸기와 우유, 미역과 두부, 복과 미나리, 인삼과 꿀, 초콜릿과 아몬드 등이 있다.

신기한 점은 나열된 조합들을 보면 대개의 경우 우리가 따로 의식하지 않는 가운데서도 그동안 함께 먹어왔던 조합이라는데 있다. 음식 궁합에 있어서도 선조들의 지혜가 알게 모르게 우리 의식 저 편에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절묘한 조합을 남녀가 아닌 동성 사이에서도 우리는 가끔 보게 된다. 예컨데 대중들에게 많이 노출된 배우나 가수들의 조합된 모습을 보면서 '저 둘은 참 상생이 좋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때가 있는 것이다.

여기서 국내가 아닌 해외의 음악계로 시선을 돌려 상생이 잘 맞는 연주자들을 살펴보면 개인적으로는 <리치 블랙모어>와 지난 2010년 5월 16일에 타계한 <로니 제임스 디오(Ronnie James Dio)>의 조합 만큼 잘 어울리는 조합도 그리 흔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레인보우(Rainbow)>시절 보여준 두 사람의 조합은 그야말로 압권인 것이다. 그래서일까? 헤비메탈에서 중세풍의 포크 록으로 완전히 전향한 리치 블랙모어가 지난 시절을 회상하듯 <블랙모어스 나이트>를 통해서 가끔씩 들려주는 지나간 시절의 음악들 중에는 레인보우의 음악도 늘 포함되어 있다.

2008년 6월 27일에 발표된 블랙모어스 나이트의 일곱 번째 음반 <Secret Voyage>에도 바로 그 시절의 레인보우 곡이 하나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1978년 4월 9일에 발표된 레인보우의 세 번째 음반 <Long Live Rock 'n' Roll>에 수록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발라드 <Rainbow Eyes>가 바로 그 곡이다. 사실 블랙모어스 나이트가 발표한 음반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표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Secret Voyage>에는 레인보우의 곡 말고 또 하나의 커버 곡이 수록되어 있다.

로큰롤의 제왕(The King of Rock and Roll)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가 1961년 10월 1일에 싱글로 발표하여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었던 <Can't Help Falling in Love>가 바로 그 곡이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Rainbow Eyes>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리치 블랙모어가 연주하는 예의 감동적인 기타 연주와 청아한 <캔디스 나이트>의 조합이 <Rainbow Eyes>에서 더욱 잘 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짙은 구름이 가득 낀 깊은 밤, 절벽으로 둘러 쌓여 외부의 시선이 전혀 닿지 않는 외진 해안가에서 우주범선 한척이 달을 향해 비밀스럽게 날아 오르는 모습을 표지에 등장시킨 블랙모어스 나이트의 일곱 번째 음반은 빌보드 뉴에이지 앨범 차트에서 4주 동안이나 1위 자리에 머물렀었던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음악적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음반이기도 하다. 유럽 각지에 흩어진 전통 음악들을 한자리에 모아 재배열함으로써 과거와 현재의 조합을 훌륭히 이뤄낸 뛰어난 음반인 것이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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