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terday's Children - She's Easy

예스터데이스 칠드런 (Yesterday's Children) : 1966년 미국 코네티컷(Connecticut)에서 결성

데니스 크로치 (Denis Croce, 보컬) :
레지 라이트 (Reggie Wright, 리드 기타) :
리처드 크로치 (Richard Croce, 리듬 기타) :
척 마허 (Chuck Maher, 베이스) :
랄프 머스케텔리 (Ralph Muscatelli, 드럼) :

갈래 :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개라지 록(Garage Rock), 하드 록(Hard Rock), 블루스 록(Blues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ZBs6A8vBHw0

매주 금요일 밤에 방송되는 스탠딩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음을 찾는 사람들>을 보다 보면 정말 기묘하게도 강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 <정말 기묘하죠?>라는 말을 여러번 듣게 된다. 이 말은 <기묘한 이야기>라는 제목을 가진 코너에 나오는 말로써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친구가 이천만원 들여서 성형수술 했는데 원래 얼굴이 더 나아요. 정말 기묘하죠?" 일종의 허무한 결론으로 매듭지어지는 코너인 셈인데 이 코너의 취지가 '오감을 자극하는 오싹하고 기묘한 세상 이야기들을 재치 있게 풀어내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가끔은 우리들 끼리 우스갯소리로 주고 받는 실없는 농담들이 조금 포장되어 코너에 올려지기도 해서 반가운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기발한 생각에서 출발한 코너임은 분명하고 가끔은 실소를 터트리게도 하지만 재미있는 코너라는 점은 분명한 것 같다.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이처럼 개그로 만들어질 정도로 기묘한 이야기나 상황들이 셀 수 없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기묘함을 우리는 가끔 음반의 표지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오늘 소개하는 미국의 사이키델릭 록 밴드 <예스터데이스 칠드런>의 유일한 음반을 보게 되면 그러한 기묘함은 더욱 증폭되기 마련이다. 콧수염을 길게 기른 성인들이 아기 복장을 한 채 자신들의 발로 굴러가는 유모차에 앉아 있는 기묘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표지를 유심히 들여다 보면 맨 앞쪽에 앉은 이(랄프 머스케텔리?)의 왼손에 줄이 하나 들려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줄을 따라서 시선을 옮겨 보기로 하자. 분명하진 않지만 손에 들린 줄은 흑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신고 있는 롤러스케이트를 거쳐서 고양이 인간이 앉아 있는 뒷쪽의 작은 수레에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유모차를 밀고 있는 여성은 롤러스케이트에서 막 한 발을 빼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여성이 사실은 유모차를 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줄에 묶인 채 끌려 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정된 롤러스케이트에서 빠져나온 여성의 한쪽 발이 억압에서 빠져나오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면 분명 과장된 것이겠지만 기묘하다는 것 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 아닌가 한다. 무슨 이유로 이런 기묘한 표지를 채택하게 되었는지 그 속사정 까지야 알 수 없지만 사이키델릭 록의 특징 중 하나인 시각적인 면을 강조하는데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헤비메탈 음악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이전인 1966년에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후일 사람들로 부터 프로토메탈(Proto-Metal)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는 음악을 들려주었던 밴드 하나가 탄생하였다.

<데니스 크로치>와 <리처드 크로치> 형제(?)를 중심으로 결성된 밴드는 자신들의 이름을 예스터데이스 칠드런으로 명명한 후 공연 활동을 시작으로 인지도를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밴드가 들려주는 무거운 하드 록 성향의 사이키델릭 록 음악이 아직은 시기상조였는지 돌파구가 쉽게 찾아지지 않았다. 결국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싱글 음반 계약을 하고 1967년에 싱글 <To Be Or Not To Be / Baby, I Want You>를 발표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아울러 싱글 공개후 발표한 네 곡이 수록된 미니 음반(EP) <To Be Or Not To Be + 3>의 성과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결국 지지부진한 활동을 이어갔던 예스터데이스 칠드런은 1969년에 데뷔 음반이자 유일한 음반인 <Yesterday's Children>을 녹음하여 이듬해인 1970년에 발표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해산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다. 흔히 '잃어버린 보석'으로 표현하는 예스터데이스 칠드런의 유일한 음반을 들어보면 프로토메탈이라는 평을 어떻게 얻게 되었는지 알 수 있는 강력한 음악을 만날 수 있는데 거기에는 <레지 라이트>의 뛰어난 기타 연주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아울러 세간에 알려지기로 고음역을 자유롭게 오가는 <데니스 크로치>의 보컬도 밴드의 음악이 프로토메탈이라는 평을 얻는데 큰 몫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데니스 크로치의 보컬과 완성도 높은 구성원들의 연주가 기묘하게도 어긋나있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미국의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라는 평을 듣는 예스터데이스 칠드런이지만 데니스 크로치의 보컬이 블랙 사바스의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만큼 파괴적이지는 않다는 생각도 함께 든다.

오지 오스본이 <기저 버틀러(Geezer Butler)>의 베이스에 자신의 목소리를 올려 놓은 채 파도를 가르듯 유연하게 <토니 아이오미(Tony Iommi)>와 <빌 워드(Bill Ward)>의 강력한 연주를 관통하는 것으로 존재감을 부각시켰던 것과 비교하면 쥐어짜는 듯한 데니스 크로치의 보컬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을 감안한다면 예스터데이스 칠드런의 음악은 분명 선구적이고 또 그만큼 강력하다. 특히 <She's Easy>를 통해서 펼쳐지는 사이키델릭한 강력함은 압권이라 할만하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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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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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聽者 2014.12.17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곡 감사드립니다..
    프로토메탈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밴드 같습니다..
    유일반이라고 해서 기대는 안했는데 벅스에 음원이 있군요..
    덕분에 즐겨 듣겠습니다..

  2. 2014.12.17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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