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kin' Bone - Candy Man

주킨 본 (Jukin' Bone) : 1968년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Syracuse)에서 결성

조 화이팅 (Joe Whiting, 보컬) :
마크 도일 (Mark Doyle, 기타, 피아노) :
조지 이고새리언 (George Egosarian, 기타) :
존 디마소 (John DeMaso, 베이스) :
톰 글라이스터 (Tom Glaister, 드럼) :

갈래 : 하드 록(Hard Rock), 블루스 록(Blues Rock), 팝 록(Pop/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2LJ_6VKLAc8

음악을 이것 저것 닥치는대로 주워 듣다 보면 우리에겐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블로그를 통해서 꼭 소개하고 싶은 가수나 밴드를 만날 때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한마디로 그대로 묻어두기에는 아까운 음악들이 '나 여기 있소!'하며 고개를 살며시 치켜드는 것이다. 물론 그런 음악들 가운데 '위대한 명곡'으로 분류될만한 곡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낭중지추(囊中之錐)라고 이미 다른 누군가가 찾아내서 유통시키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단한 명곡이 아니어도 그에 근접한 좋은 곡들을 발견하게 되면 그냥 묻어두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곡들의 주인공들에게 있다. 음악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그 음악의 주인공들에 대한 정보도 십중팔구는 알 수 있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구글신>의 등장 이후 이런 점이 많이 해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권능을 가진 검색 엔진의 능력으로도 제대로 찾아내지 못하는 정보가 분명히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음반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음반사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탄자니아>와 <케냐>를 중심으로 한 아프리카 남동부 지역에서 공통어로 사용하고 있는 <스와힐리어>라도 좋으니까 가수나 밴드에 대한 정보를 속지에 꼭 적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구글신의 강력한 영도 아래 운영되고 있는 <번역기>의 신세를 지면 대충이라도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그리되면 끄적거리며 쓸 말이라도 생길테니까 말이다.

하여튼 오늘의 주인공인 <주킨 본>의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처럼 푸념을 늘어 놓은 것은 주킨 본에 대한 자료가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는 인터넷에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음악을 발견하고 소개하려해도 주인공들에 대한 별다른 자료를 찾아볼 수 없는 경우에는 가끔 상상 속의 기자를 불러와서 인터뷰를 대신 진행하게 하고 그 결과를 받아 적는 형식를 취할 수밖에 없다. 소설을 쓰는 것이다.

영국 출신 가수들의 미국 진출(침공)을 가리키는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이 막 시작되기 이전인 1962년 여름에 미국 뉴욕에서 밴드 하나가 결성되었다. <리지우즈(The Ridgewoods)>라는 이름을 가졌던 이 밴드는 5인조 구성이었으며 그들 가운데는 1963년 여름에 가입하여 색소폰과 보컬을 담당했던 <조 화이팅>도 포함되어 있었다. 주로 뉴욕 지역의 클럽을 무대로 활동했던 리지우즈는 1964년이 되면서 위기를 맞게 되는데 다름아닌 <비틀즈(The Beatles)>를 중심으로 한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시작이 이유였다.

1964년 1월 18일에 미국에서 싱글로 발매된 비틀즈의 <아이 원트 투 홀드 유얼 핸드(I Want to Hold Your Hand)>가 2월 1일에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시작된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여파를 무명 밴드가 오롯이 감당하기에는 애초 부터 무리가 있었던 것이다. 결국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비틀즈와 <롤링 스톤스(The Rolling Stones)>등 영국 밴드들의 히트 곡을 커버하기 시작한 밴드는 이후로도 같은 방식을 취하며 무대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라디오에 출연하여 연주를 하는 등 활동 무대를 넓혀나가던 리지우즈에게 커버 곡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었다. 결국 제대로 활동을 펼쳤다고 보기 힘든 리지우즈는 1966년 12월 27일의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해산을 결정하고 말았다. 그런데 리지우즈의 해산은 또 다른 밴드의 결성으로 이어지게 된다. 조 화이팅이 지역에서 유명한 연주자였던 <마크 도일>과 함께 <뉴 리지우즈(New Ridgewoods)> 결성을 천명하고 <톰 글라이스터>를 포함한 5인조 밴드를 1968년에 새로 출범시킨 것이다.

결성 이후 뉴 리지우즈라는 이름 대신에 <프리 윌(Free Will)>이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한 밴드는 두어 차례의 구성원 교체를 통해 <존 디마소>와 <조지 이고새리언>을 합류시킨 후 1969년에 데모 곡을 제작하여 음반 계약을 타진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1971년에 나타났다. 알시에이 음반사(RCA Records)와 음반 계약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음반사에서는 음반 계약을 조건으로 밴드의 이름을 바꿀 것을 요구했다. 

프리 윌이라는 이름이 밴드의 음악적 성격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실 밴드의 음악을 들어 보면 음반사의 그런 판단이 어느 정도 수긍이 가기도 한다. 하여튼 음반사의 요구로 주킨 본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된 밴드는 데뷔 음반의 녹음을 시작하여 한 장의 음반을 완성한 후 1972년 초에 <Whiskey Woman>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게 된다. 블루스를 기반으로 강력한 하드 록을 들려주는 주킨 본의 역사적인 데뷔 음반이 발표된 것이다.

왜 역사적이냐고? <로이 오비슨(Roy Orbison)>이 1961년에 싱글로 공개했었던 곡을 커버한 <Candy Man>에 그 해답이 있다. 음반에 수록된 다른 곡들도 모두 뛰어나지만 <Candy Man>에서 드러나는 주킨 본의 모습은 감탄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무겁고 강력한 기타 리프, 그리고 그 못지 않은 강력한 호소력을 가진 보컬이 합쳐져서 하드 록의 명곡을 완성시키고 있는 것이다. 잃어버린 또 다른 보석중 하나가 바로 <Candy Man>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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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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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mething 2014.12.20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거 좋네요..
    거친 리프와 약간 촌스런 구성이 70년대 하드락을 느끼게합니다..
    아주 비슷한 느낌의 그룹연주가 느껴지는데 이름은 생각안나네요ㅜ
    뭐 요즘은 생각안나는게 당연하지요 ㅎㅎ
    서울은 바람이 세게 붑니다. 한 2주 라이딩못해 근질거리는데...
    추운날 잔차타는 묘미도 있지만 오늘은 어떨지....

    • Favicon of https://wivern.tistory.com BlogIcon 까만자전거 2014.12.21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약간 촌스러운 이런 음악이 요즘은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 아침엔 포근하더니 오늘 아침은 춥네요.
      따뜻하게 챙겨입고 어슬렁거리며 산책이나 해야겠습니다.
      휴일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