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발매된 음반들 Part 2

지난 주 부터 2015년 신년 해맞이를 하양 <무학산>에서 개최한다는 현수막이 거리에 내걸렸다. 가는 해를 아쉬워할 사이도 없이 사람들은 벌써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모두 끝내버린 것 같다. 잘 알고 있겠지만 다가오는 새해인 <을미년(乙未年)>은 <청양띠>의 해라고 한다. 육십간지 중 서른두 번째인 <을미>의 <을>이 청색을 의미하고 <미>가 12지(十二支)의 여덟 번째인 양을 상징하기에 <파란 양>의 해가 되는 것이다. 싱그러운 생명력이 깃든 청색과 남을 먼저 배려하는 양의 온순한 성질이 새해에는 부디 우리 모두에게 길한 대운(大運)으로 작용하길 기대해본다.

Agusa - Hogtid (2014)

스웨덴 남부의 항구 도시 말뫼(Malmö)에서 2013년 초반에 결성된 5인조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아구사>의 데뷔 음반. 2014년 3월 3일에 발표되었으며 사이키델릭과 프로그레시브 록 그리고 독일의 크라우트록(krautrock)적인 요소가 공존하는 음반으로 상장히 좋은 연주를 들려주는 음반이다. 아울러 북유럽의 서정미가 깃든 프로그레시브 록을 좋아한다면 만족할만한 음반이기도 하다. (추천 곡 : Uti Vår Hage, Stigen Genom Skogen, Kärlek Från Agusa)


Arion - Last Of Us (2014)

2011년에 핀란드 헬싱키(Helsinki)에서 결성된 심포닉 파워 메탈 밴드 <아리온>의 데뷔 음반. 2014년 7월 23일에 발표된 이 음반이 주목받는 것은 놀랍게도 다섯명의 구성원 전부가 결성 당시 십칠세에서 십팔세의 십대들이었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준의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2012년에 이미 유로비전 송 컨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의 핀란드 대표로 뽑힐 정도로 실력을 검증받은 밴드이기도 하다. 풋풋한 청년들이 들려주는 심포닉 파워 메탈을 듣고 싶다면 추천! (추천 곡 : Seven, You're My Melody, Last Of Us) 


Astral Doors - Notes From The Shadows (2014)

지난 2002년 스웨덴의 볼렝에(Borlänge)에서 결성된 파워 메탈 밴드 <애스트럴 도어스>의 통산 일곱 번째 음반으로 2014년 8월 28일에 발표되었다. 헤비메탈 음악 애호가들로 부터 이들의 음악에서 <레인보우(Rainbow)>와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 향기가 느껴진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보컬인 <닐스 패트릭 요한슨(Nils Patrik Johansson)>에게서 찾아 볼 수 있다. 마치 타계한 <디오(Dio)>의 목소리를 듣는 듯한 질감을 그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애스트럴 도어스의 신보가 더욱 반갑게 다가든다. (추천 곡 : Shadowchaser, Die Alone, In The Name Of Rock)

Belphegor - Conjuring The Dead (2014)

오스트리아의 데스 메탈 밴드 <벨페고어>가 2014년 8월 5일에 발표한 통산 열 번째 음반. 사람들의 결혼 생활에 대한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지옥에서 파견된 악마의 이름을 밴드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탄과 상당히 친밀하게 지내려고 노력하는 밴드이다. 그 때문에 이들의 음악은 음침한 강력함을 그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신보의 내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데스 메탈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상당한 만족을 안겨줄만한 여력이 엿보인다. (추천 곡 : Conjuring The Dead, Black Winged Torment, Pactum In Aeternum)

Blues Pills - Blues Pills (2014) 

언뜻 생각해보면 사이키델릭 록 음악은 1970년대에 이미 그 효력을 다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2014년 현재에도 그 환각적인 면은 여전히 유효하다. 2014년 7월 25일에 발표된 스웨덴의 사이키델릭 록 밴드 <블루스 필스>의  데뷔 음반 <Blues Pills>에서 그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특히 홍일점이자 밴드의 보컬을 맡고 있는 <엘린 라르손(Elin Larsson)>의 목소리는 구성원들의 연주에 완벽히 녹아들어 섬세한 환각성을 제공하고 있다. 블루스와 사이키델릭의 조합이 들려주는 음악을 좋아한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음반이다. (추천 곡 : Black Smoke, River, Little Sun)


Chicago - Chicago XXXVI: Now (2014)

시카고! 예전의 그 시카고가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4년 7월 4일에 통산 스물세 번째 정규 음반인 <Chicago XXXVI: Now>를 발표한 것이다. 관악기와 록의 결합을 통한 음악을 그동안 많이 들어왔던 이들에게 여전히 자신들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신보를 들어보면 전통적인(?) 방식의 시카고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아니 어떤 면에서 보자면 되려 신선하기 까지 하다. 관록의 밴드만이 가진 장점이리라. (추천 곡 : Now, Love Lives On, Watching All The Colors)

Druckfarben - Second Sound (2014)

캐나다 토론토에서 2008년에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드럭파벤>의 두 번째 음반으로 2014년 3월 22일에 발표되었다. 신보에 수록된 음악들에서 1970년대의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Emerson, Lake & Palmer)>, <젠틀 자이언트(Gentle Giant)>, <예스(Yes)>등의 모습이 감지되는 것으로 보아 그들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은 듯이 보인다. 특히 연주시간이 십구분에 육박하는 타이틀 곡 <Second Sound>에서 보여주는 밴드의 연주 방식은 선배들의 방식을 적극 수용하여 드럭파벤만의 프로그레시브 록으로 완성시켜 놓고 있다. (추천 곡 : An Answer Dreaming, Long Walk Down, Another Day, Second Sound>


Exodus - Blood In Blood Out (2014)

2014년 10월 14일에 발표된 미국의 스래시 메탈 밴드 <엑소더스>의 열 번째 음반. 1980년에 캘리포니아주 리치먼드(Richmond)에서 결성된 후 해산과 재결합을 반복하다 2001년에 다시 재결합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 이들은 데뷔 당시 부터 들려 주었던 예의 가열찬 음악을 꾸준히 들려주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특징은 신보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어 오래된 스래시 메탈 메탈 팬들을 격동시키고 있다. (추천 곡 : Black 13, Salt The Wound, Btk)

Grave Digger - Return Of The Reaper (2014)

독일 헤비메탈 밴드 <그레이브 디거>의 통산 열일곱 번째 음반으로 2014년 7월 15일에 발표되었다. 1980년에 독일 글라트베크(Gladbeck)에서 결성된 후 1987년 까지 활동하다 1차 해산하였으며 1991년에 재결성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오랜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음악이 많은 팬들을 감동시키고 있는 밴드이기도 하다. 거칠게 질주하는 헤비메탈의 특성이 오랜 연륜에 숙성되어 잘 다듬어진 음악이 되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개인적으로는 2014년에 발표된 헤비메탈 밴드들의 음반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표지를 가진 음반이다. (추천 곡 : Hell Funeral, War God, Road Rage Killer, Nothing to Believe)

 

Neil Young - Storytone (2014)

노장은 죽지 않고 감동을 주는 것일까? 1945년 11월 12일생으로 얼마전에 칠순을 맞은 <닐 영>이 생일날 직전인 11월 4일에 통산 서른다섯 번째 음반을 발표했다. 워낙 많은 음반을 발표해 왔기에 그간의 모든 음악을 돌아보기엔 무리가 따르지만 전성기 시절에 들려준 그의 음악들은 여전히 올드 록 팬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바로 그 닐 영이 신보에서도 예전 못지 않은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물론 이전 전성기 시설의 그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따르지만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닐 영에게 경의를 보낸다. (추천 곡 : Plastic Flowers, I Want to Drive My Car, All Those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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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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