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 Soldier - Looks Like Rain

독 솔져 (Dog Soldier) : 1974년 영국에서 결성

밀러 앤더슨 (Miller Anderson, 보컬, 기타) : 1945년 4월 12일 영국 스코틀랜드 휴스턴(Houston) 출생
데릭 그리피스 (Derek Griffiths, 기타, 보컬) :
폴 블리스 (Paul Bliss, 베이스, 보컬) :
멜 심슨 (Mel Simpson, 키보드, 보컬) :
키프 하트리 (Keef Hartley, 드럼) : 1944년 4월 8일 영국 프레스턴(Preston) 출생, 2011년 11월 26일 사망

갈래 : 블루스 록(Blues Rock), 하드 록(Hard 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팝 록(Pop/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Sb6TLfpr1Og

영어로 산전수전에 공중전 까지 다 겪은 고참병을 가리키는 말이며 동시에 지난 2002년 5월 10일에 영국에서 개봉했었던 공포 영화의 제목으로도 사용되었었던 <독 솔져(Dog Soldier)>라는 말은 원래 미국의 원주민인 샤이엔족(Cheyenne Indians)의 전사 집단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샤이엔족의 언어로 <Hotamétaneo'o> 또는 <Hotámitä'n>을 영어로 번역한 것이 바로 독 솔져인 것이다.

사실 샤이엔족의 독 솔져들은 1830년대 후반 부터 시작된 미국의 인종 청소(Ethnic Cleansing)에 맞서서 다른 부족과 동맹하여 최후의 순간 까지 미군 기병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던 전사중의 전사들이었다. 당시 독 솔져들이 전투에 임하는 자세는 정말 비장했다.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긴 천을 허리에 두르고 그 끝을 자신들이 <성스러운 화살>로 부르는 화살로 꿰어 지면에 고정시킨 후 그 자리에서 뒤로 후퇴하지 않는다는 결사항전의 자세로 전투에 임했을 정도로 용맹한 전사들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샤이엔족은 <완전 합의체 민주주의> 사회였기에 전투에 임할 때도 단체가 아닌 개인전의 성격이 강했다. 즉 군대식 명령 계통에 의해서 전투가 치러지는 것이 아니라 전장에서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전사들의 판단에 의해 전투가 치러졌던 것이다. 그 때문에 앞선 화력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일사불란한 명령체계를 갖추고 있던 미군 기병대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기란 쉽지 읺은 일이었다.

결국 학살당하다시피 하며 패전한 독 솔져들은 미국 정부와의 조약에 의해 살아남은 동료와 부족원들과 함께 1868년에 인디언 보호구역에 강제 수용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야만의 힘에 굴복당하고 만 것이다. 그런데 그로 부터 시간을 훌쩍 건너 뛴 1974년에 미국이 아닌 영국에서 독 솔져가 다시 등장했다. 이번에는 활과 방패로 무장한 독 솔져가 아니라 기타와 드럼으로 무장한 독 솔져였다.

1968년에 <키프 하틀리>가 결성한 밴드인 <키프 하틀리 밴드(Keef Hartley Band)>에 가입했었던 <밀러 앤더슨>은 지난 12월 22일에 <Bright City>를 소개하면서 언급했었듯이 1971년에 키프 하틀리 밴드에서 탈퇴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하였었다. 한편 밀러 앤더슨을 떠나 보낸 키프 하틀리 밴드는 1972년에 음반 <Seventy-Second Brave>를 발표하면서 활동을 이어갔으나 밀러 앤더슨의 공백을 끝내 메우지 못하고 결국 해산을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밴드 해산 후인 1973년에 <Lancashire Hustler>라는 제목의 솔로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었던 키프 하틀리는 1974년에 <헴록(Hemlock, 1973년)>과 <사보이 브라운(Savoy Brown, 1974년)>을 거치며 활동했었던 밀러 앤더슨과 재결합하여 다시 밴드를 결성하게 되는데 이 밴드가 바로 독 솔져였다. 돌이켜보면 독 솔져가 결성되던 당시는 여로모로 영국 록 음악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시기였다.

소위 말하는 영국 록 음악의 황금기에 독 솔져가 등장한 것이다. 그만큼 순도높고 완성도 높은 음반들과의 치열한 전투는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 이에 독 솔져의 선택은 블루스 록과 하드 록 그리고 사이키델릭 록과 프로그레시브 록의 요소가 혼재된 완성도 높은 음악이었다. 그렇게 완성된 음반을 들고 독 솔져는 1975년에 말 고삐 대신 제트기의 고삐를 잡고 전장에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독 솔져의 데뷔 음반은 곧 유일한 음반으로 바뀌고 말았다.

치열한 음악의 전장터에서 승리의 함성 대신 패배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던 것이다. 음반의 실패는 곧바로 밴드의 해산으로 이어졌으며 밀러 앤더슨을 포함한 구성원들은 뿔뿔이 흩어져 또 다른 전사의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 그런데 밴드의 해산 이후에 키프 하틀리는 홀연히 그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아마도 독 솔져의 패전이 상당한 치명타가 되었던 듯 하다. 하여튼 치열한 전장에서 살아남지는 못했지만 독 솔져의 유일한 음반에 수록된 음악들은 앞서 언급했듯이 시기적인 특성상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하드 록과 블루스 록 그리고 사이키델릭 록의 요소들이 충만한 <Pillar To Post>, <Long & Lonely Night> 같은 곡들이 음반을 빛내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십일분이 넘는 연주시간을 가진 <Looks Like Rain>은 독 솔져의 전투력이 집약된 곡으로 프로그레시브 록의 형태 까지 띠면서 상당한 수준의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아울러 2011년에 시디(CD)로 재발매되면서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십오분이 넘는 <Looks Like Rain>의 초기 버전은 사이키델릭과 프로그레시브 록의 접점이 보여주는 최상의 트랙이기도 하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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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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