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 Airey - Julie (If You Leave Me)

돈 에어리 (Don Airey, 키보드) : 1948년 6월 21일 영국 선덜랜드(Sunderland)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블루스 록(Blues Rock), 하드 록(Hard Rock), 팝 록(Pop/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donairey.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donaireymusic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52HYHvabBZ8

파키스탄의 공용어인 우르두(Urdu)어(語)로 <초고리(شاہ گوری)>라고 부르는 이 산은 에베레스트산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고봉(8,613m)임에도 불구하고 인가에서 워낙 멀리 떨어진 오지에 자리하고 있기에 19세기말 까지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도 않았고 이름 또한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이 산에 정식으로 이름이 붙은 것은 영국 통치 시대인 1856년에 인도 측량국(Survey of India)에서 측량이 이루어지고 나서 부터 였다.

당시 이 산이 존재하고 있던 카라코람(Karakoram) 산맥을 측량하는 과정에서 카라코람의 이니셜 <K>를 따서 각 봉우리에 <K1>, <K2>식으로 측량번호를 붙였었는데 이 산에 부여된 측량번호가 바로 <K2>였다. 그리고 이 측량번호는 그대로 산의 이름으로 고정되어 사람들에게 불려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하늘의 절대군주> 혹은 <죽음을 부르는 산>이라는 악명을 가지고 있는 K2는 그렇게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그런데 그 K2에 악명이 더해지는 참사가 1986년에 벌어졌다. K2라는 이름이 붙은 이후 수많은 등반가들이 정상에 도전을 했었지만 좀처럼 발길을 허락하지 않기로 유명했던 K2에서 대참사라고 할만한 등반사고가 발생했던 것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여러나라의 등반대가 한꺼번에 도전을 했던 1986년 6월 21일 부터 8월 10일 사이에 무려 일곱명의 산악인을 포함한 총 열세명의 사망자를 발생케했던 대형 조난 사고가 바로 그 참사였다.

당시 K2 등정에 나섰던 영국 등반대의 일원인 <짐 커란(Jim Curran)>은 사고 후 영국으로 돌아가서 일종의 등반보고서를 신문을 통해 게재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기사를 우연히 어떤 음악인 하나가 보게되었으며 그는 K2 대참사를 추모하는 형식으로 음반을 만들기로 결정하게 된다. 신문 기사가 영감을 제공했던 음악인은 키보드 주자인 <돈 에어리>였으며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음반은 그가 1988년에 발표했었던 첫 번째 솔로 음반 <K2 (Tales Of Triumph & Tragedy)>였다.

신문 기사를 읽으면서 강한 충격과 더불어 어떤 영감을 얻은 돈 에어리는 여러 연주자들을 불러 모으시 시작했다. <콜러시엄 투(Colosseum II)>,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 <레인보우(Rainbow)>, <게리 무어(Gary Moore)>등과 활동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던 그의 요청에 많은 연주자들이 흔쾌히 응답을 했었는데 그들 가운데는 게리 무어, <코지 파웰>, 그리고 <좀비스(The Zombies)>를 거쳤으며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The Alan Parsons Project)>의 <Old and Wise>에서 보컬을 담당했었던 <콜린 블런스톤(Colin Blunstone)>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조합은 돈 에어리의 솔로 음반 <K2 (Tales Of Triumph & Tragedy)>의 열두 번째 트랙 <Julie (If You Leave Me)>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영국 등반대의 일원이자 여성 산악인으로써는 최초로 K2 등정에 성공한 <줄리 털리스(Julie Tullis)>를 추모하는 형식의 이 곡은 당시 하산길에서 추락하여 결국 K2에 몸을 뉘여야만 했던 그녀의 안타까운 마지막 순간을 진한 슬픔을 담은 선율로 그려내고 있다.   

영국 등반대의 대장이었던 <알 루즈(Al Rouse)>를 추모하는 연주곡 <Song For Al>과 함께 돈 에어리의 솔로 음반을 빛내주고 있는 이 곡은 그래서 더욱 슬프게 듣는 이에게 와닿고 있다. 그들이 K2를 등정하면서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들이 남겨둔 사랑하는 가족들은 그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꿈과 사랑과 열정을 K2에 묻어야만 했던 그들의 마지막이 평온했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본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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