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 Hansson - Music Inspired By The Lord Of The Rings

보 한쏜 (Bo Hansson, 키보드, 기타) : 1943년 4월 10일 스웨덴 출생, 2010년 4월 23일 사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스페이스 록(Space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silence.se/bo-hansson/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yfl5YzZZnjc

Bo Hansson - Music Inspired By The Lord Of The Rings (1972)
1. Leaving Shire (2:47) : http://youtu.be/iE6PBlmQlSM
2. The Old Forest / Tom Bombadil (3:42) : http://youtu.be/40MUlo08PmA
3. Fog On The Barrow - Downs (2:28) : http://youtu.be/heiE6yAQq8I
4. The Black Riders / Flight To The Ford (3:48) : http://youtu.be/PwwKBKQ4jS8
5. At The House Of Elrond / The Ring Goes South (4:23) : http://youtu.be/yfl5YzZZnjc
6. A Journey In The Dark (1:07) : http://youtu.be/8K6NoBGY0zc
7. Lothlórien (3:22) : http://youtu.be/KTV8HxDFTCs
8. Shadowfax (0:50) : http://youtu.be/6ZKJ5APDP1E
9. The Horns Of Rohan / The Battle Of The Pelenmor Fields (3:58) : http://youtu.be/N8Uqd3QY_5U
10. Dreams In The Houses Of Healing (1:50) : http://youtu.be/xpjNi44Ntuw
11. Homeward Bound / The Scouring Of The Shire (2:11) : http://youtu.be/voYubh2LyUc
12. The Grey Havens (4:56) : http://youtu.be/ZtqhFY9MN8M
Bonus Track
13. Early Sketches From Middle Earth (8:50) :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보 혼쏜 : 오르간, 기타, 무그 신시사이저, 베이스

스텐 바리만 (Sten Bergman) : 플루트
군나 바리스텐 (Gunnar Bergsten) : 색소폰
륜네 칼쏜 (Rune Carlsson) : 드럼, 콩가(Congas)

표지 : 제인 퍼스트 (Jane Furst)
제작 (Producer) : 안더스 린드 (Anders Lind)
발매일 : 1970년 12월(스웨덴), 1972년 9월


지금으로 부터 870년 전인 1145년(인종 23년)에 유학자이자 역사학자인 <김부식(金富軾)>등은 고려 <인종>의 명에 따라 본기 28권(고구려 10권, 백제 6권, 신라, 통일신라 12권), 지(志) 9권, 표 3권, 열전 10권으로 구성된 삼국시대의 정사를 편찬하였다. 삼국시대의 정치적인 흥망과 변천사를 중심으로 편찬한 이 역사서는 <삼국사기>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단순히 역사만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범위 내에서 민간전승의 <설화> 까지 수용하고 있어서 문학적으로도 상당히 귀중한 역사서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문학적인 성격이 강한 삼국사기의 열전편을 보면 재미있는 설화가 여럿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이야기도 거기에 속해있다. 모두 열 권으로 구성된 열전을 통해서 두 사람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1945년에 경남 통영 출신의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유치진(柳致眞)> 선생은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이 내용을 소재로 하여 한편의 낭만가극을 완성하여 발표하게 된다.

1947년 8월에 극예술협회(劇藝術協會)에 의하여 초연될 당시 5막으로 구성되어 있었던 이 가극이 바로 <자명고>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이야기는 삼국사기의 내용에 유치진 선생이 뼈와 살을 더 보탠 가극 <지명고>의 줄거리가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적군이 침입하면 스스로를 울려서 아군에게 미리 알려주었다는 낙랑의 자명고가 실제로 존재했었는지는 모르지만 만약 존재했었다면 상당한 귀물이었던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하여튼 이러한 믿기지 않는 설화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존재하고 있는데 1969년에 스웨덴의 한 음악가는 자신의 여자 친구로 부터 북유럽과 켈트족의 신화에서 기초한 판타지 소설 한 권을 선물받게 된다. 당시 스물 여섯살이었던 이 음악가의 손에 쥐어진 책이 그 유명한 귀물인 <절대반지>가 등장하는 <존 로널드 루엘 톨킨(John Ronald Reuel Tolkien)>의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이었다.

1937년에서 1949년 사이에 창작되었고 1954년과 1955년에 세 권으로 출판된 반지의 제왕은 영화로도 제작되어 잘 알려져 있듯이 작가가 창조한 <중간계>의 <제3시대> 말을 배경으로 주인공과 동료들이 반지원정대를 꾸려 강력한 힘을 지닌 절대반지를 파괴하는 과정과 그 후의 일들을 다루고 있다. 또한 <클라이브 스테이플스 루이스(Clive Staples Lewis)>의 <나니아 연대기The Chronicles of Narnia)>와 <어슐러 르 귄(Ursula Kroeber Le Guin)>의 <어스시 시리즈(Earthsea)>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지 소설로 꼽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반지의 제왕은 세밀히고 방대한 세계관을 기초로 한 판타지 명작으로 분류되고 있다.

당연히 반지의 제왕을 읽고 큰 감명을 받은 그 음악가는 소설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음악을 만들 것을 결심했고 마침내 1970년에 반지의 제왕에서 영감을 얻은 음반 <Sagan om Ringen(Lord of the Ring)>을 데뷔 음반으로 발표하게 된다. 1943년 4월 10일에 소나무 숲이 우거진 스웨덴 북부에서 태어난 다중악기 연주자 <보 한쏜>이 바로 이 음반의 주인공이었다. 집안 사정 때문에 어린 시절 잠시 부모와 떨어져 살아야 했던 보 한쏜은 십대 무렵이 되어서야 부모가 있는 스톡홀름(Stockholm)으로 가게 되며 이후 또래가 다들 그렇듯 십대 시절을 록 음악과 함께 보내게 된다.

하지만 단지 듣는 것에만 만족할 수 없었던 소년은 기타를 잡고 스스로 연주 방법을 깨우치게 되며 결국 <록올가(Rock-Olga)>라는 이름의 밴드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하기에 이른다. 이후 몇몇 밴드를 거치며 실력을 가다듬던 보 한쏜은 1966년에 미국의 재즈 오르간 연주자인 <잭 맥더프(Jack McDuff)>의 공연을 관람한 후 큰 감명을 받고 이때 부터 키보드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배운 오르간 연주를 바탕으로 1967년에 <야네 콜쑌(Janne Carlsson, 드럼)>과 함께 듀오인 <한쏜 앤 칼쑌(Hansson & Karlsson)>을 결성하게 된다. 이들 듀오는 1969년 까지 활동하면서 석장의 정규 음반을 발표하였었는데 상당히 완성도 높은 음반들이었다고 한다. 그 증거가 듀오의 음악에 마음이 움직인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가 듀오를 자신의 공연에 초대하여 함께 잼 세션을 펼쳤던 일이었다. 또한 지미 헨드릭스는 듀오의 곡인 <Tax Free>를 커버하여 녹음하기도 했었다.

한편 야네 콜쑌은 1969년에 코미디언으로 진로를 바꾸게 되는데 이 때문에 듀오의 활동은 1969년에 맘추게 된다. 그리고 이 즈음 보 한쏜은 여자 친구로 부터 한 권의 책을 선물로 받게 되는데 앞서 언급한 반지의 제왕이었다. 책을 읽은 보 한쏜은 책에서 얻은 영감을 음악으로 만들기를 원했고 결국 1970년에 그의 솔로 데뷔 음반인 <Sagan om Ringen>이 발표되었던 것이다.

스웨덴 국내에서만 발표되었던 데뷔 음반은 1972년에 영어 제목으로 바뀌어 세계 시장에 진출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음반의 제목도 <Music Inspired By The Lord Of The Rings>로 바뀌게 된다. 제목에서 부터 반지의 제왕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있는 것이다. 보컬을 완전히 배제한 채 연주곡만으로 채워진 이 음반은 원작 소설이 가진 신비롭고 어두운 분위기를 사이키델릭 음악에 서정적인 면을 강조하여 잘 살려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악기를 혼자 연주하고 있는 보 한쏜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나가는 능력이 상당하다는 증거일텐데 그 때문에 이 음반은 보 한쏜의 가장 유명한 음반이기도 하다. 아울러 음악과 함께 반지원정대를 따라서 중간계를 거닐다 보면 어느사인엔가 마지막 곡인 <The Grey Havens>에 당도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그만큼 연주 곡임에도 의외로 몰입도가 높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참고로 보 한쏜의 이 음반은 미국의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는 154위 까지 진출 했었으며 영국의 앨범 차트에서는 34위 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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