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entangle - The Cherry Tree Carol

펜탱글 (The Pentangle) : 1967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버트 잰쉬 (Bert Jansch, 어쿠스틱 기타, 덜시머) : 1943년 11월 3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Glasgow) 출생
존 렌본 (John Renbourn, 기타, 시타르) : 1944년 8월 8일 영국 런던 메릴본(Marylebone) 출생
자퀴 맥쉬 (Jacqui McShee, 보컬) : 1943년 12월 25일 영국 런던 캣포드(Catford) 출생
대니 톰슨 (Danny Thompson, 더블 베이스) : 1939년 4월 4일 영국 데번(Devon)주 틴머스(Teignmouth) 출생
테리 콕스 (Terry Cox, 드럼, 퍼커션) : 1937년 3월 13일 영국 버킹엄셔주 하이위컴(High Wycombe) 출생

갈래 : 포크(Folk), 포크 록(Folk Rock), 브리티시 포크(British Fol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Pentangle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ps6sHgbqQSQ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 없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오는 민요를 포함한 민속 음악들을 가리켜 우리는 포괄적으로 <포크 음악>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현대적인 악기와 결합하여 나타난 민속 음악을 가리켜 우리는 또한 포크 음악이라고 간단하게 정의하고 있다. 물론 그렇게 오랜 세월에 걸쳐 구전되다 보니 민속 음악이나 민요 혹은 노동요에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느꼈을 희로애락이 포함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즉 포크 음악은 누군가가 말했듯이 '동시대를 살고 있는 민중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음악' 정도의 포괄적인 의미로 규정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그런 민속 음악들 중에는 오늘의 주인공인 영국 포크 록 밴드 <펜탱글>의 <Cruel Sister> 처럼 설화나 전설 등이 소재로 등장하고 있어 뚜렷한 지방색을 띠고 있기도 하다. 나라마다 고유의 문화와 전통이 있듯이 포크 음악도 국민들의 정서가 포함된 지방색으로 나눠지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외국의 포크 음악은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다. 그 이유야 앞에서 언급한 사실들 만으로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포크 음악은 우리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줄 때가 있다. 아름다운 보컬과 낭만적인 선율로 가득한 포크 음악을 접했을 때가 바로 그런 경우인데 추운 겨울이 되면 유독 따뜻한 느낌의 포크 음악들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꺼내드는 포크 음악들은 십중팔구 그런 구색을 갖추고 있는 음악들이라고 할 수 있다.

포크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명반으로 분류되고 있는 펜탱글의 여섯 번째 음반 <Solomon's Seal>에 수록된 <The Cherry Tree Carol>도 바로 그런 노래 가운데 하나이다. 15세기에 성체 축일(Feast of Corpus Christi)에서 불리워지던 성가를 <프란시스 제임스(Francis James)>가 수집하고 채보[각주:1]한 이 곡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재는 캐롤로 분류되고 있다. 노래의 가사는 주로 예수가 행한 기적들을 서술하고 있는 <위경 마태오복음서(Gospel of Pseudo-Matthew)>에 등장하는 성모 마리아와 관련된 이야기에서 그 내용을 가져 왔다고 한다.

가사를 보면 <성모 마리아(Virgin Mary)>와 그녀의 남편인 <요셉(Saint Joseph)>이 인구조사를 위해 베들레(Bethlehem)으로 가는 여행길에서 벌어진 설화를 다루고 있다. 두 사람이 여행길에서 마주친 어느 체리 과수원에서 성모 마리아가 임신한 사실을 언급하며 남편 요셉에게 체리를 따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들은 요셉은 불같이 화를 내는 동시에 아이 아빠에게 따 달라고 하라며 거절한다.

이에 성모 마이라의 뱃속에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기 예수는 나무에게 이르길 가지를 낮추라 명하였고 그러자 체리 나무 가지가 스스로 땅에 닿을듯이 가지를 낮추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태어난 아기 예수는 성모 마리아의 무릎에 올라 앉아 향후 일어날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여기 까지 읽다 보면 아마도 이야기의 구성이 매끄럽지 못한 전개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체리 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낮추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아기 예수의 탄생 이후 까지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은 펜탱글이 비슷한 내용의 다른 버전을 합쳐서 이 곡의 가사를 완성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출처가 의심스러운 성모 마리아의 이야기와 아기 예수의 탄생이 겹쳐지면서 매끄럽지 못한 전개가 된 듯도 하다. 하여튼 <자퀴 맥쉬>의 청아한 목소리가 차분한 기타 연주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허공을 수놓는 <The Cherry Tree Carol>은 겨울이 가기 전에 꼭 한번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곡이다. (평점 : ♩♩♩♪)

  1. 채보 : 곡조를 듣고 그것을 악보로 만듦 [본문으로]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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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tteemiele 2015.01.10 0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포크음악을 들어보니 특별히 좋아하는 Tudor Lodge가 생각나는데
    검색해보니 표지만 다뤄주셧네요
    몇번 안와봣지만 오늘에야 알게된게 카테고리가 음악 한분야가 아닌
    음반과음악, 추억과음악 2개로 나눠져 있엇군요
    음악은 추억을 만들고 추억은 음악을 만든다는 문구를 보니
    예전에 프로그래시브에 처음 반햇을때 마이도스에가서 이 음반을 구입한 기억이 납니다
    시간되시면 튜더로지도 다뤄주세요

    • Favicon of https://wivern.tistory.com BlogIcon 까만자전거 2015.01.10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처음에는 나누지 않았다가 게시물이 많아지면서
      체계적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에 나누게 되었습니다.
      제 의도대로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전달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아! 그리고 말씀하신 투더 로지는 월요일 쯤에 소개할게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 latteemiele 2015.01.10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멘트에 항상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른 피드백도 감사하구요 월요일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