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dor Lodge - It All Comes Back to Me

투더 로지 (Tudor Lodge) : 1968년 영국 버크셔주 레딩(Reading)에서 결성

존 스태너드 (John Stannard, 보컬, 기타) :
린든 그린 (Lyndon Green, 보컬, 기타) :
앤 스튜어트 (Ann Steuart, 보컬, 플루트) :

갈래 : 포크(Folk), 포크 록(Folk Rock), 브리티시 포크(British Fol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tudorlodge.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LjQIFvV_bpo

'음악 좀 들었다'라고 하는 자신하는 사람들 중에서 활동 기간 동안 음반 한장만 달랑 남겨 놓고 홀연히 장막 뒤로 사라져간 가수나 밴드의 숫자가 부지기수 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수에 이른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엘피(LP) 시절 이후로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고 말았다. 엘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깨끗한 음질과 간편한 작동 방식을 자랑하는 시디(CD) 사대가 되면서 그렇게 사라져간 가수나 밴드들의 알려지지 않은 음원 발굴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싱글로만 소량 발표되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곡들을 한데 모은다거나 혹은 제작 당시 어떠한 내,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발표되지 못한 채 창고의 한쪽 구석 자리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던 음원들이 마침내 시디라는 신기한 매체를 만나 한장의 음반으로 탈바꿈하는 일들이 왕왕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 긴 세월 동안 침묵하다가 기존 구성원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여 밴드를 재결성함으로써 새로운 음반이 발표되는 경우도 우리도 그동안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런 현상 덕분에 한동안은 유일작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했었던 음반들이 어느 순간 부터는 데뷔 음반(?)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오늘 소개하는 영국의 포크 트리오 <투더 로지>가 1971년에 발표한 음반 <Tudor Lodge> 역시 바로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 음반이다. 환상적인 포스터 커버로 등장했던 이 음반이 한동안은 유일작으로 존재하다가 1997년에 26년 만의 새 음반 <Let’s Talk>가 발표됨으로써 마침내 유일작의 지위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1998년에는 투더 로지의 데모(Demo) 음원을 모은 음반 <It All Comes Back> 까지 등장하였음에야 더이상 말해 무엇하겠는가? 하여튼 투더 로지는 1968년에 영국 버크셔(Berkshire)주 레딩에서 <존 스태너드>와 <로저 스트레빈스(Roger Strevens)>에 의해서 결성된 포크 듀오에서 시작되었다. 1969년 말에 로저 스트레빈스의 탈퇴 이후 <린든 그린>이 그 자리를 대신 메웠으며 1970년 여름에는 고교 시절 플루트를 배웠다는 미국 출신의 <앤 스튜어트>가 가입하면서 트리오 체제로 바뀌게 된다.

투더 로지의 입장에서는 완성형 구성이었던 트리오는 이듬해에 데뷔 음반 <Tudor Lodge>를 발표하게 되는데 앞서 언급했던 것 처럼 이 음반은 6면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포스터 커버로 등장했다. 때문에 음반 발표 당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 음반이 후에 상당한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거래되기 시작했다. 참고로 국내에서 원형 그대로 발매된 라이센스 엘피 음반도 현재 중고 가격이 3만원 후반대에 형성되어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먼저 커버를 살펴보기로 하자. 조화로운 흑백으로 처리된 포스터 커버를 완전히 펼치게 되면 그 모습이 마치 오래된 오두막의 외형을 보는 듯 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마도 내 눈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의도적으로 이렇게 만든 듯 하며 오두막 속에는 세 사람의 주인공들이 방 한칸씩을 차지하고 들어 앉아 있다. 단순한 흑백으로도 이처럼 아름다운 포스트 커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이런 환상적인 포스트 커버에 담겨있는 음반의 음악은 어떨까? 결론 부터 말하자면 더도 덜도 아닌 아닌 딱 표지 만큼의 느낌을 가진 음악들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절제되고 단순화한 연주에서 묻어나는 감동이 의외로 은근하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투더 로지의 음악을 듣다 보면 음악에 굳이 화려한 연주 기법을 가미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세 사람의 절묘한 호흡과 절제된 감정선이 오히려 커다란 감동을 안겨 주는 것이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투더 로지의 음반을 들어본 사람들이 고른 좋아하는 곡들을 살펴 보면 <Two Steps Back>, <Help Me Find Myself>, <The Lady's Changing Home>, <Madeline> 등 모두 제각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그만큼 투더 로지의 포크 음악이 조금씩 다른 색채를 띠면서도 듣는 사람의 감정선을 건드리기에 충분한 완성도를 지녔다는 의미일 것이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으로는 실내악 분위기로 도입부를 여는 <It All Comes Back to Me>를 꼽을 수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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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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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tteemiele 2015.01.12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완레코드에서 발매된것도 원판처럼 폴더식으로 되어있어요
    12번 큐가든도 좋던데 덕분에 오랜만에 꺼내 들엇네요
    포스팅 잘 봣습니다

    • Favicon of https://wivern.tistory.com BlogIcon 까만자전거 2015.01.13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멋진 커버에 멋진 음악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아! 그리고 뜬금없지만 우리 축구 대표팀이
      오늘 화끈하게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