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stain - Angel Of Mercy

체스테인 (Chastain) : 1984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네티(Cincinnati)에서 결성

레더 리온 (Leather Leone, 보컬)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출생
데이빗 티 체스테인 (David T. Chastain, 기타) : 1963년 8월 3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Atlanta) 출생
마이크 스키머혼 (Mike Skimmerhorn, 베이스) : ?
켄 메리 (Ken Mary, 드럼) : ?

갈래 : 헤비메탈(Heavy Metal), 하드 록(Hard Rock), 팝 록(Pop/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xwjfEuLygEg


별은 멀리서 봐야 아름답고 꽃은 가까이서 봐야 비로소 향기가 느껴지듯이 음악은 양쪽 스피커를 마주 하고 들어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은 거의 틀림없는 <진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음악의 경우에는 스피커를 등지거나 혹은 옆 쪽에서 대충 흘려 듣더라도 상당히 강인한 인상으로 훅하고 다가오는 경우가 가끔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미국의 헤비메탈 밴드 <체스테인>이 1986년 6월에 발표했었던 두번째 음반 <Ruler Of The Wasteland>에 수록된 <Angel Of Mercy>를 처음 들었을 때가 바로 그러했다.

정확히 어느 해였던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라면을 끓여 먹기 위해 가스렌지 위에 올려놓은 작은 알루미늄 냄비에서 막 물이 끓기 시작하던 어느 가을날(?)의 일이었다. 물이 끓는 것을 확인하고 라면 봉지를 막 뜯기 시작하던 나는 등 뒤에서 들려 오는 처음 듣는 음악에 순간 하던 동작을 멈추어야만 했다. 분명 처음 듣는 음악임에도 순식간에 나를 사로잡은 그 음악은 바로 <Angel Of Mercy>였다. 그때 라면과 함께(?) 느꼈던 그 비장미서린 느낌을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거창한 포부나 계획에 의해서가 아닌 단지 음악을 듣다가 거기에서 흘러 나오는 기타 소리에 반해서 기타를 잡았다는 <데이빗 티 체스테인>은 처음 밴드 활동을 시작했었던 <스파이크(Spike)>에서 탈퇴한 1984년에 자신의 솔로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1년 남짓 활동했었던 스파이크에서의 음악적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원하는 형식의 음악을 연주할 프로젝트 밴드를 만들기로 결정한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당시 소속 음반사의 사장이었던 <마이크 바니(Mike Varney)>의 권유가 큰 역할을 했다. 애초에 솔로 음반을 제작하고 발표하기로 마음먹었던 데이빗 티 체스테인에게 마이크 바니가 넌지시 밴드를 꾸려 녹음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던 것이다. 

결국 소속 음반사 사장의 제안에 따라 데이빗 티 체스테인의 솔로 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에 여성 헤비메탈 밴드 <루드 걸(Rude Girl)> 출신의 걸출한 여성 보컬 <레더 리온>과 데이빗 티 체스테인의 또 다른 밴드인 <시제이에스에스(CJSS)>의 베이스 주자 <마이크 스키머혼>, 그리고 후일 미국의 글램 메탈 밴드 <신데렐라(Cinderella)>에서 드럼을 담당하게 되는 <프레드 코리> 까지 속속 합류하면서 마침내 헤비메탈 밴드 <체스테인>이 1984년에 탄생하게 된다.

밴드 결성 후 체스테인은 1984년 말 부터 이듬해인 1985년 초 까지 한장의 음반을 완성하였으며 같은 해 2월 12일에 <Mystery of Illusion>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게 된다. 체스테인의 공식 데뷔 음반이었다. 압도적인 호소력을 가진 레더 리온의 목소리가 애잔함으로 다가오는 곡 <Endlessly>등이 수록된 데뷔 음반 발표 후 체스테인은 짧은 음반 활동을 마감하고 차기작의 준비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구성원에 변동이 생기게 된다.

데뷔 음반에서 드럼을 담당했던 <프레드 코리(Fred Coury)>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밴드를 떠났던 것이다. 밴드를 떠난 프레드 코리 대신 그의 후임으로 <켄 메리>를 가입시켜 드럼을 맡긴 체스테인은 1986년 초에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한 녹음실로 들어가게 된다. 두 번째 음반의 제작을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거쳐서 체스테인은 그해 6월에 마침내 <Ruler Of The Wasteland>라는 강렬한 제목을 가진 음반을 두 번째 음반으로 발표하게 된다.

표지를 보면 전쟁에 의해 모든 것이 파괴되어 폐허로 변한 불모지를 배경으로 강철판을 덧씌운 자동차의 불빛에 의지해서 총을 든채 당당히 전방을 주시하고 있는 지배자(Ruler)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도 그가 서있는 다리는 폐허로 들어가는 유일한 출입구가 아닌가 여겨지는데 지배자 혹은 통치자의 강인한 모습에서 그 누구도 들여 보내지 않겠다는 확고부동함이 느껴진다. 폐허를 딛고 이제 막 자생력을 갖추기 시작한 헤비메탈에 관한한 문화적 침탈을 거부한다는 의미인 것일까?

하여튼 우리나라에서 사랑받았던 <The Battle Of Nevermore>를 포함해서 음반의 성격을 대표하는 곡들이자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Ruler of the Wasteland>와 <Living in a Dreamworld>등을 통해 표지에서 느껴지는 강인한 인상만큼의 차고 넘치는 개성을 간직한 체스테인의 헤비메탈 음악을 우리는 두 번째 음반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Angel Of Mercy>의 비장미 넘치는 호소력은 음반에 수록된 모든 곡들 가운데 단연 압권이다. 참고로 이 곡은 스웨덴의 파워 메탈 밴드 <해머폴(HammerFall)>이 2002년에 발표했던 자신들의 네 번째 음반에 커버하여 수록해놓기도 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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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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