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ma - Wish I Was

감마 (Gamma) : 197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에서 결성

데이비 패티슨 (Davey Pattison, 보컬) : 1945년 11월 18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Glasgow) 출생
로니 몬트로즈 (Ronnie Montrose, 기타) : 1947년 11월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생, 2012년 3월 3일 사망
짐 앨시바 (Jim Alcivar, 키보드) : 미국 출생
앨런 피츠제럴드 (Alan Fitzgerald, 베이스) : 1949년 7월 16일 미국 출생
스킵 질레트 (Skip Gillette, 드럼) : ?

갈래 : 하드 록(Hard Rock), 헤비메탈(Heavy Metal), 블루스 록(Blues Rock), 팝 록(Pop/Rock)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anti-m.com/montrose/gamma.ht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gamma.theband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hKa23ZoPwCY

우리가 통상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말이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어떤 단어나 표현에서 기분을 몹시 불쾌하게 만드는 기운을 느낄 때가 가끔 있다. 물론 이러한 기운을 느끼는 것은 살아온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기 마련인데 나 같은 경우에는 <의뭉스럽다>라는 표현에서 그 같은 불쾌한 느낌을 가장 많이 가지게 된다. 아마도 의뭉스럽다라는 표현이 '겉으로 보기에는 어리석어 보이나 속으로는 엉큼한 데가 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와는 반대로 어떤 단어나 표현을 듣게 되면 왠지 모르게 답답했던 가슴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은 묘한 쾌감을 얻기도 한다. 내게 있어서 그런 표현들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바로 <까발리다>라는 말이다. '비밀 따위를 속속들이 들추어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 표현에서 개인적으로 후련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후련하게 여겨지는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감마(개머)라고 할 수 있다.

이공학 계열의 수식 기호로도 사용되는 감마는 대문자로는 <Γ>, 소문자로는 <γ>로 표기하고 있으며 질량의 단위나 자기장의 단위를 나타내는데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감마는 바로 <감마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얇은 종이 조차 투과하지 못하는 알파(α)선에 비해 주로 방사성 물질에서 방출되므로 방사선으로 분류되는 감마선은 투과력이 매우 큰 것이 특징이다. 흉부 X선 촬영에 주로 활용하는 엑스(x)선이 종이와 알루미늄 까지 투과하는 고에너지 전자기파이긴 하지만 납은 투과하지 못하는 반면에 감마선은 일정 두께의 납판 까지 투과해버리는 무서운 투과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즉 감마선이 가지고 있는 이런 특성 때문에 의뭉스럽다라는 기분 나쁜 표현 정도는 가볍게 까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겹치면서 감마라는 단어에서 기분 좋은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후련한 까발림은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1978년에 결성된 하드 록 밴드 <감마>의 데뷔 음반 <Gamma 1>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다름아닌 표지를 통해서 감마선의 무서운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표지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뼈는 물론 핏줄 까지 인체의 내부가 완전히 까발려져 있는 주인공의 모습이 조금 묘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왼쪽 얼굴은 여성인 반면에 오른쪽 얼굴은 남성이고 왼쪽 상반신은 남성으로 여겨지는 반면에 오른쪽 상반신은 분명히 여성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각선으로 종이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키메라(Chimera: 서로 다른 종끼리의 결합으로 새로운 종이 만들어지는 현상)의 모습을 감마선이 투과하고 있는 것일까?

하여튼 1974년에 결성된 하드 록 밴드 <몬트로즈(Montrose)>를 1977년에 해산한 <로니 몬트로즈>는 밴드 해산 후인 1978년 1월에 솔로 음반 <Open Fire>를 발표하게 된다. 그런데 몬트로즈 시절 동료였던 <짐 앨시바>를 포함해서 몇몇 연주자들을 초청하여 완성한 데뷔 음반에서 로니 몬트로즈는 상당한 만족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솔로 음반 발표 후 음반에 참가했던 몇몇 연주자들을 규합해서 곧바로 새로운 밴드인 감마를 결성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결성된 밴드는 1979년 7월에 음반 <Gamma 1>을 발표하면서 데뷔하였다. 몬트로즈 시절과 음악적 기조는 같지만 당시와 비교해서 키보드의 활용도를 더욱 높여 멜로딕 하드 록(AOR)을 들려주고 있는 음반에는 모두 여덟 곡이 수록되어 있다. 이들 수록 곡 가운데 두 번째 곡이자 <홀리스(The Hollies)>의 1965년 곡을 커버한 <I'm Alive>는 싱글로 발표되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60위 까지 진출하는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음반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은 블루스 느낌으로 충만한 일곱 번째 곡 <Wish I Was>라고 할 수 있다. 로니 몬트로즈의 감동적인 기타 연주와 함께 5분여 동안 펼쳐지는 이 곡을 통해서 비로소 감마의 진정한 실체가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실체는 표지에 등장한 키메라가 아닌 감마 그 자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참고로 감마의 데뷔 음반은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7주 동안 머무르며 최종적으로 131위 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그러한 성과는 두 번째 음반 <Gamma 2>를 통해서 잔디밭에 등장한 상어들과 함께 더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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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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