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ma - Voyager

추억과 음악 2015. 5. 15. 12:00


Gamma - Voyager

감마 (Gamma) : 197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에서 결성

데이비 패티슨 (Davey Pattison, 보컬) : 1945년 11월 18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Glasgow) 출생
로니 몬트로즈 (Ronnie Montrose, 기타) : 1947년 11월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생, 2012년 3월 3일 사망
짐 앨시바 (Jim Alcivar, 키보드) : 미국 출생
글렌 레취 (Glenn Letsch, 베이스) : 1949년 6월 23일 미국 출생
데니 카마시 (Denny Carmassi, 드럼) : 1947년 4월 30일 미국 출생

갈래 : 하드 록(Hard Rock), 헤비메탈(Heavy Metal), 블루스 록(Blues Rock), 팝 록(Pop/Rock)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anti-m.com/montrose/gamma.ht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gamma.theband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kGbBkq1Mfek

5일마다 한번씩 장이 서는 <장날>이 되면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먹고 싶어지는 것이 많아진다. 지난 1월 4일 장날에도 그랬다. 오후가 깊어지는 시각에 갑자기 머리 속에서 메뉴판이 둥실 떠오르는가 싶더니 대뇌와 사이뇌(간뇌) 사이는 물론이고 중간뇌와 소뇌 그리고 다리뇌(교뇌)와 숨뇌(연수) 까지 오가면서 마구 괴롭히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메뉴판의 좌충우돌에 굴복하고 만 나는 어물전으로 가서 때깔 좋은 노란색의 동태 두 마리를 5천원에 구입하고 말았다.

내 머리 속 메뉴판에서 가장 크게 그리고 가장 상단에 있던 메뉴의 이름이 바로 동태찌개였기 때문이다. 머리속 메뉴판을 지워주는 동시에 뱃속의 포만감을 함께 제공할 동태를 사가지고 온 나는 덤으로 끼워준 <빵게> 하나와 함께 깨끗이 씻어서 나박썰기한 무를 바닥에 깔고 끓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렇게 동태찌개가 끓기를 기다리던 나의 머리 속에서 다시 한번 메뉴판이 떠올라 머리 속을 온통 헤집기 시작했다.

동태찌개를 끓이다 예전에 연탄불 위에서 구워먹던 <쫀디기>가 문득 생각난 것이다. '저렴함의 연속이다'라는 생각을 스스로 하면서도 식사 후 나는 빨빨거리며 마트로 달려가 <쫀디기>를 구입해야 했다. 예전에는 <불량식품>이라는 달갑지 않은 오명이 항상 따라다니는 것으로 유명했던 쫀디기 봉지를 보면서 '그때 그 맛이 과연 여전할까?'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그리고 한봉지에 천원하는 쫀디기가 밀가루, 백설탕, 옥수수분말, 마가린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난 그날 처음 제대로 인식했다.

문제는 집으로 가져온 쫀디기를 가스불에 구운 후에 발생했다. 감감한 기억 속의 그 오묘하고 중독성 강한 맛이 가스불에 구운 쫀디기에서는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입맛이 변했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단돈 천원으로 추억의 맛 까지 함께 느껴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는게 이유로 더 적합할 것이다. 아울러 쫀디기는 역시 연탄불에 구워야 제맛이라는 확고부동한 사실(?)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조금 과장되긴 했지만 쫀디기의 예로 볼때 음악 역시도 비슷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어떤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참으로 신선한 감동을 받았다가 오랜 세월이 지나서 다시 들었을 때 예전의 그 감흥을 다시 느낄 수 없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과 쫀디기에는 그 누구도 관여할 수 없는 <개인의 추억>이라는 존재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비록 감흥을 덜 하더라도 어렴풋하게나마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미소를 짓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1978년에 결성된 미국의 하드록 밴드 <감마>의 두 번째 음반 <Gamma 2>에 수록된 메탈 블루스 <Voyager>를 처음 들었던 오래전에 참으로 신선한 감동을 받았던 나의 경우 처럼 말이다. 1979년 7월에 음반 <Gamma 1>을 발표하면서 데뷔한 감마는 데뷔음반 발표 이후 소폭의 구성원 교체가 이루어졌다. 데뷔 음반에 참여했었던 <앨런 피츠제럴드(Alan Fitzgerald, 베이스)>와 <스킵 질레트(Skip Gillette, 드럼)>가 밴드를 떠나고 두 사람을 대신해서 <글렌 레취>와 <데니 카마시>가 가입한 것이다.

그리고 바뀐 두 사람과 함께 1980년 초반에 녹음실로 들어간 감마는 한장의 음반을 완성하고 같은 해 8월에 <Gamma 2>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게 된다. 감마의 공식 두 번째 음반이었다. <죠스가 나타났다>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는 대단히 인상적인 표지를 가진 두 번째 음반에는 하드 록의 고전으로 분류해도 좋을 <Four Horseman>과 <Skin and Bone>등을 포함해서 모두 여덟 곡이 수록되어 있다.

그 가운데 <후(The Who)>의 <피트 타운센드(Pete Townshend)>가 몸담았었으나 단명하고 말았던 영국 록 밴드 <선더클랩 뉴먼(Thunderclap Newman)>의 고전이자 영국 싱글 차트 1위 곡인 <Something In The Air>를 커버한 곡과 메탈 블루스로 표현하고 있는 <Voyager>가 가장 눈에 띄는 곡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Voyager>에서 들려주는 로니 몬트로즈>의 기타 연주는 모든 수록 곡을 통털어 가장 감동적이고 뛰어나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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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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