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er - Moonlight

추억과 음악 2015. 1. 30. 12:00


Viper - Moonlight

바이퍼 (Viper) : 1985년 브라질 상파울루(São Paulo)에서 결성

앙드레 마토스 (Andre Matos, 보컬) : 1971년 9월 14일 브라질 상파울루 출생
이브스 파샤렐 (Yves Passarell, 기타) :
펠리페 마샤도 (Felipe Machado, 리듬 기타) :
피트 파샤렐 (Pit Passaarell, 베이스) : 1968년 4월 1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 출생
세르지오 파치 (Sérgio Facci, 드럼) :

갈래 : 헤비메탈(Heavy Metal), 파워 메탈(Power Metal), 프로그레시브 메탈(Progressive Metal)
공식 홈 페이지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Cj54ojb-SXo


<고리, 두름, 어치, 우리, 짜리, 즈믄, 뭇, 쌈, 손, 접, 축, 쾌, 톳>은 우리가 자주는 아니지만 재래시장 등에서 가끔씩 사용하는 말들이다. 그런데 저렇게 쭉 나열해놓은 것을 읽다 보면 저게 무슨 말인지 쉽게 감이 오질 않아 대부분 고개를 갸웃거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여기에 <개비>와 <원>, 그리고 <마지기>라는 말이 다시 추가되고 나면 그제서야 <아하!> 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는 이들을 위해서 친절하게 설명을 덧붙이자면 언급한 아리송한 단어들은 대단한 의미가 포함된 말들이 아니고 그저 '수'나 '양' 또는 '값'을 나타내는 단위성 접미사와 의존명사들을 한데 모아 놓은 것에 불과하다. 즉 소주 한 고리(열 사발), 만원 짜리 바지, 바늘 한 쌈(스물네 개), 말린 오징어 한 축(스무 마리), 김 한 톳(백 장) 등과 같이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말들이기에 설날이 다가오면서 부쩍 자주 듣게 되는 단위들인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왠 단위 이야기냐고?

별 다른 이유는 없다. 그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1985년에 결성된 헤비메탈 밴드 <바이퍼>가 1989년 10월에 발표한 두 번째 음반 <Theatre of Fate>의 타이틀 곡 가사를 읽다 보니 문득 각종 단위들이 떠올랐을 뿐이다. 힘겨운 우리네 인생을 한 편의 연극에 빗대어 노래하는 가사를 읽다가 문득 서푼 짜리 오페라로 생각이 이어졌으며 종내에는 고리, 두름, 어치로 까지 생각의 고리가 이어진 것이다.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을 중심으로 한 영국의 신흥 헤비메탈 음악이 맹위를 떨치던 1985년에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뉴웨이브 오브 브리티시 헤비메탈(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에 영향받은 헤비메탈 밴드 하나가 탄생하였다. 보컬을 담당한 <앙드레 마토스>를 포함해서 5인조 구성이었던 밴드는 자신들의 이름을 바이퍼로 명명하고 여섯 곡이 수록된 데모(Demo: 견본, 본보기) 음반 <The Killera Sword>를 같은 해에 발표하면서 헤비메탈의 치열한 격전장에 뛰어 들었다.

<피트 파샤렐>을 비롯해서 구성원 모두가 십대였던 바이퍼는 데모 음반을 통해 출중한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음반사들의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고 결국 록 브리게이드(Rock Brigade)와 계약에 성공하여 1987년 5월에 음반 <Soldiers of Sunrise>를 발표하면서 데뷔하게 된다. 모국어가 영어가 아니었기에 데뷔 음반을 통해서 드러난 허술한 영어 가사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연주 실력으로 가사의 부족함을 상쇄해버린 바이퍼는 1989년 10월에 발표한 두 번째 음반으로 마침내 전세계에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게 된다.

1989년 10월에 발표된 두 번째 음반 <Theatre of Fate>의 마지막 곡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베토벤(Beethoven)>의 <월광 소나타(Moonlight Sonata)>를 기반으로 제작된 명곡 <Moonlight>와 또 다른 명곡 <Living for the Night>가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것이다. 특히 클래식과 헤비메탈 음악의 완벽한 조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Moonlight>로 바이퍼는 일본에 까지 그 이름을 알리게 되며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 이후 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

하지만 잘 알려져 있듯이 우리나라에서 바이퍼라는 이름이 사람들에게 회자될 무렵인 1991년에는 이미 앙드레 마토스가 밴드를 떠나 <앙그라>에 가입을 한 상태였다. 바이퍼의 두 번째 음반 발표 이후 공부를 위해서 독일로 음악 유학를 떠났던 앙드레 마토스가 브라질로 돌아온 후 바이퍼에 합류하지 않고 신생 헤비메탈 밴드인 앙그라의 결성에 참여한 것이다. 예의 처절하고 출중한 보컬 실력으로 앙그라를 반석 위에 올려 놓았던 앙드레 마토스의 십대 시절을 돌아볼 수 있는 바이퍼의 곡 <Moonlight>가 그래서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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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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