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ftwerk - Trans-Europe Express

크라프트베르크 (Kraftwerk) : 1970년 독일 뒤셀도르프(Düsseldorf)에서 결성

랄프 후터 (Ralf Hütter, 보컬, 전자 악기) : 1946년 8월 20일 독일 크레펠트(Krefeld) 출생
플로리안 슈나이더 (Florian Schneider, 보컬, 전자 악기) : 1947년 4월 7일 독일 카튼혼(Kattenhorn) 출생
칼 바토스 (Karl Bartos, 타악기) : 1952년 5월 31일 독일 베르히테스가덴(Berchtesgaden) 출생
볼프강 플루어 (Wolfgang Flur, 타악기) : 1947년 7월 1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Frankfurt) 출생

갈래 : 일렉트로닉(Electronic), 크라우트록(Krautrock), 아방가르드(Avant-Garde)
공식 홈 페이지 : http://www.kraftwerk.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de-de.facebook.com/KraftwerkOfficial / https://twitter.com/kraftwerk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XMVokT5e0zs

Kraftwerk - Trans-Europe Express (1977)
1. Europe Endless (9:40) : http://youtu.be/gDKiPtBbBQY
2. The Hall Of Mirrors (7:54) : http://youtu.be/a15yqZ1uL9A ✔
3. Showroom Dummies (6:13) : http://youtu.be/ZJ9Stc9ONyY
4. Trans Europa Express (6:52) : http://youtu.be/XMVokT5e0zs
5. Metal On Metal (6:43) : http://youtu.be/tYAb0J2w0q4
6. Franz Schubert (4:25) : http://youtu.be/QQhza6uo92Y
7. Endless Endless (0:56) : http://youtu.be/7CbyB4-ChBA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랄프 후터 : 보컬, 신시사이저, 오케스트론(Orchestron), 전자 장비
플로리안 슈나이더 : 보컬, 보코더, 신시사이저, 전자 장비
칼 바토스 : 전자 타악기
볼프강 플루어 : 전자 타악기

사진 : 제이 스타라(J. Stara), 모리스 시모어(Maurice Seymour)
제작 (Producer) : 랄프 후터, 플로리안 슈나이더
발매일 : 1977년 3월

철길 가까이에 있는 공원에서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다보면 지나치는 기차들에 의해서 몇가지 소리들이 전달된다. 그런 소리들 가운데 대표적인 소리라고 하면 '쉬이잉~'과 '철컹철컹'으로 나눌수 있을 것인데 앞서의 소리는 짐작하다시피 고속으로 달려가는 케이티엑스(KTX)에서 들려오는 소리이고 두 번째 소리는 일반 열차가 지나갈 때 들려오는 소리로 케이티엑스가 우리나라의 철길을 달리기 이전에 그동안 우리가 익히 들어 왔던 소리이기도 하다.

아마도 그래서일 것이다. 케이티엑스가 지나가는 소리를 듣다 보면 가끔은 무섭다는 생각과 함께 소름이 돋는 반면에 일반 열차가 지나가면서 내는 철컹철컹하는 소리를 듣게 되면 그 열차에 함께 올라타서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동시에 알 수 없는 아련함이 생기는 것도 그 같은 익숙함이라는 맥락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1953년 10월 30일의 기자 회견에서 네덜란드의 국철(國鐵) 사장인 <프란스 덴 홀랜더(Frans den Hollander)>는 유럽 각국을 경유하는 새로운 방식의 국제 열차를 도입하자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프란스 덴 홀랜더의 제안은 이후 국제 철도 연맹(The International Union of Railways)에서 중요한 사안으로 다뤄지기 시작했으며 충분한 검토와 세부 조율을 거친 끝에 마침내 1957년 6월에 유럽국제특급열차(Trans-Europe Express, TEE)의 운행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 최고 속도 140(km/h)으로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등의 주요 도시를 오가는 유럽국제특급열차의 운행이 시작된 것이다.

아울러 객실 내부의 소음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최고 수준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일등석만으로 이루어진 유럽국제특급열차는 주 고객층을 여행자가 아닌 유럽 각국을 오가며 업무를 보는 회사원들을 그 대상으로 했었기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칸이 기본으로 포함되기도 했다. 때문에 운행 초기의 유럽국제특급열차에서 추억과 낭만이라는 열차 특유의 정서는 찾아보기 힘들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나 그렇듯 시간이 흐르면서 유럽국제특급열차에도 추억과  낭만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열차의 추억과 낭만을 독일 뒤셀도르프(Düsseldorf)에서 1970년에 결성된 전자 음악 그룹인 <크라프트베르크>가 음악으로 만들어 1977년에 한장의 음반으로 발표하게 된다. 그 음반이 바로 1977년에 3월에 발표된 통산 여섯 번째 음반 <Trans-Europe Express>이다.

<Autobahn, 1974년>과 <Radio-Activity, 1975년>을 거쳐서 유럽국제특급열차에 주목한 크라프트베르크는 이 음반을 통해서 전자 음악으로도 충분히 추억과 낭만을 전파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특급열차의 주행음을 전자음으로 재현하고 있는 타이틀 곡 <Trans-Europe Express>는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를 구경하고 오스트리아 비엔나(Vienna)의 카페에서 낭만을 즐긴 후 독일로 돌아와서 <이기 팝(Iggy Pop)>과 <데이빗 보위(David Bowie)>를 만난다는 내용의 가사로 이루어진 곡으로 기계음이 가진 삭막함이 독특한 서정으로 화하고 있는 곡이다.

또한 크라프트베르크 특유의 전자음이 등장하는 <Europe Endless>는 십여분에 달하는 연주 시간 동안 유럽 각국의 아름답고 우아한 풍경과 그 속에 포함된 퇴폐적 낭만 까지도 다루고 있으며 단순하고 간결한 구성의 <The Hall Of Mirrors>를 통해서는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는 느린 전자 음악을 뜻하는 칠아웃(Chillout)이라는 단어을 떠올리게 하는 몽환적인 전자 발라드의 진수를 들려주고 있다. 쇼 윈도우에 전시된 마네킹이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다 마침내 유리창을 깨고 세상 밖으로 뛰쳐 나온다는 <Showroom Dummies> 역시 단순하고 간결한 구성이 묘한 중독성으로 다가오는 곡으로 한번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크라프트베르크의 전자 음악이 가진 마력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잘 알려져 있듯이 크라프트베르크는 뉴웨이브(New Wave) 음악의 탄생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으며 미국 클럽가의 댄스 음악 발전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그 출발이 바로 1974년 11월 1일에 발표된 네 번째 음반 <Autobahn>의 완성도와 충격에 비견되는 탁월한 음반 <Trans-Europe Express>인 것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Autobahn>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두 음반이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높은 점수를 받으며 크라프트베르크의 대표작들로 인정받고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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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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