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ing Driven Thing - Heartfeeder

스트링 드리븐 씽 (String Driven Thing) : 1969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Glasgow)에서 결성

크리스 애덤스 (Chris Adams, 보컬, 기타) :
폴린 애덤스 (Pauline Adams, 보컬) :
콜린 윌슨 (Colin Wilson, 베이스) :
그레이엄 스미스 (Grahame Smith, 바이올린, 비올라) :
빌리 더 키드 페어리 (Billy "The Kid" Fairley, 드럼) :

갈래 : 포크 록(Folk 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홈 페이지 : http://www.stringdriventhing.co.uk/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stringdriventhingband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IGg8jWh-7To

우스갯소리이긴 하지만 '청소하라고 입양했더니 엘리베이터(Elevator, 승강기) 타고 가출해버렸다'는 <로봇청소기>의 행동은 기술의 진보가 낳은 귀여운 폐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선으로 부터 해방시킨 로봇청소기가 의도치 않게 자신의 구역을 넘어 가면서 벌어진 불상사인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로봇청소기의 돌발 행동을 음악과 결부시켜서 생각해보면 어이없게도 크로스오버적인 행동이 아니었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동시에 들기도 한다.

주인이 마련해주었거나 혹은 정해준 구역을 벗어나서 미지의 구역을 탐사(?)하고자 하는 로봇청소기의 강력한 염원이 돌발 행동으로 이어진 끝에 더 넓은 구역을 로봇청소기 스스로 마련한 셈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좀더 세부적으로 다가가서 이야기를 풀어보면 갈래(장르)의 결합을 통해서 갈래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크로스오버의 본질이라고 했을 때 로봇청소기의 그 같은 귀여운 행동이 바로 음악의 크로스오버와 일맥상통하고 있는 것이다.

타계한 트럼펫 연주자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에 의해 처음으로 재즈와 록이 결합하면서 시작된 크로스오버는 이후 많은 연주자들의 깊은 관심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1981년에는 스페인의 테너 가수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와 미국의 컨트리 팝 가수 <존 덴버(John Denver)>에 의해 팝과 클래식의 결합으로 까지 이어지게 된다. 잘 알려져 있듯이 두 사람이 함께 부른 <Perhaps Love>가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팝과 클래식의 크로스오버가 공공연히 시작된 것이다.

두 사람 이후로 팝과 클래식의 교류가 한층 빈번해진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클래식의 견고한 성벽이 무너지면서 다양한 형태로 크로스오버가 진행된 것이다. 그 가운데는 클래식을 대표하는 악기인 바이올린의 크로스오버가 가장 눈에 띄었다. 전기의 힘을 빌린 전자 바이올린에 의해 테크노 어쿠스틱 퓨전 음악이 대중에게 성큼 다가왔던 것이다. 물론 여기에 가장 대표적인 바이올린 연주자로는 <소치 동계 올림픽> 스키 종목에 태국 대표로 참가하기 위해 선발 대회의 성적을 조작했던 <바네사 메이(Vanessa Mae)>가 있다.

하여튼 클래식 음악을 구성하는 악기들 중에서 듣는 이에게 가장 압도적으로 다가오는 악기가 팀파니(Timpani)라고 한다면 인간의 감성을 가장 잘 다독이는 악기가 바로 바이올린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을 대표하는 악기로 바이올린을 꼽기도 하는데 그런 바이올린이 갈래를 뛰어 넘어서 록 음악의 한축으로 결합하면 기존의 전자 바이올린에 의한 크로스오버와는 또 다른 진한 감동을 듣는 이에게 선사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국내의 유명 음대 교수가 텔레비전에 출연하여 직접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바이올린으로 연주했던 일화를 떠올린다면 쉽게 수긍이 갈 것이다. 그리고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에게는 <코머스(Comus)>와 <스파이로자이라(Spirogyra)>라는 이름이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언급하면서 함께 연상되게 마련이다. 전자가 광기에 사로잡힌 듯한 난폭한 바이올린 연주를 음악에 삽입하여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면 후자인 스파이로자이라는 감동적인 선율의 바이올린 연주를 자신들의 음악에 삽입하여 애호가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여기 그런 밴드가 또 하나 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1969년에 <크리스 애덤스>, <폴린 애덤스> 부부를 중심으로 트리오 형태로 결성된 포크 밴드 <스트링 드리븐 씽>이 그 주인공이다. 밴드 결성 후 스트링 드리븐 씽은 주로 포크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지지 기반을 넓혀나가기 시작했고 결성 이듬해인 1970년에는 음반 <String Driven Thing>을 발표하면서 데뷔하게 된다.

하지만 지역적인 한계 탓인지 데뷔 음반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에 좀더 넓은 물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펼치기로 결심한 스트링 드리븐 씽은 런던으로 향하게 된다. 당시 그들의 손에는 세 곡이 녹음된 데모 테이프가 들려져 있었다. 한편 런던에 도착한 스트링 드리븐 씽은 음악 축제에 참가하는 등의 공연 활동을 병행하면서 데모 테이프를 들고 음반사의 문을 부지런히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카리스마(Charisma)의 문이 활짝 열렸다.

1972년에 카리스마와 음반 계약에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같은 해에 두 번째 음반 <String Driven Thing>을 발표한 스트링 드리븐 씽은 이듬해인 1973년에 힙그노시스(Hipgnosis)가 표지를 담당한 명반 <The Machine That Cried>를 발표하게 된다. 1972년에 가입한 바이올린 주자 <그레이엄 스미스>의 감동적인 연주가 펼쳐지는 음반에는 모두 열 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타이틀 곡인 <The Machine That Cried>와 <Heartfeeder>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 특히 첫 번째 곡인 <Heartfeeder>의 도입부에서 부터 들려 오는 바이올린 선율은 애잔함을 동반한 특유의 선율로 대단히 감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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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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