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gers of Pan Tang - Mirror

타이거스 오브 팬 탱 (Tygers of Pan Tang) : 1978년 영국 휘틀리베이(Whitley Bay)에서 결성

존 데브릴 (Jon Deverill, 보컬) :
롭 위어 (Robb Weir, 기타) :
존 사익스 (John Sykes, 기타) :
리처드 라키 로스 (Richard "Rocky" Laws, 베이스) :
브라이언 딕 (Brian Dick, 드럼) :

갈래 : 헤비메탈(Heavy Metal), 하드 록(Hard Rock), 팝 록(Pop/Rock)
공식 홈 페이지 : http://www.tygersofpantang.com/official/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tygersofpantangofficial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z5U78i7rBGQ

세계 3대 판타지 소설로 분류하는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과 <나니아 연대기(The Chronicles of Narnia)>, 그리고 <어스시(Earthsea)>에는 실로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 놓고 있다. 그러한 등장인물들 가운데는 판타지 소설의 특성상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탄생한 가상의 생명체도 있게 마련이며 그런 특이한 존재들의 등장으로 인해 이야기는 더욱 재미있게 펼쳐진다.

여기서 잠시 소설 속에 등장하는 특이한 존재들 가운데서 동물과 연관된 존재들만을 따로 떼어내서 살펴 보기로 하자. 먼저 반지의 제왕에서는 험준한 산 속에 자리하고 있는 미로와 같은 동굴에서 길을 잃은 생명체들을 잡아 먹고 사는 거대 거미 <셸롭(Shelob)>이 등장하고 있으며 어스시에서는 최고령의 용족 수장인 <컬레신(Kalessin)>이 등장하여 무너진 세계의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스패로우호크(Sparrowhawk)>를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니아 연대기에서는 <캐스피언 왕자(Prince Caspian)>를 도와주는 말하는 생쥐 <리프치프(Reepicheep, Reepicheep the Mouse)가 등장하여 귀엽고 깜짝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하고 있다. 용기와 명예를 잔뜩 부풀려 가슴 속에 품고 있는 리프치프의 활약상을 읽다 보면 저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리프치프의 활약상을 접한 아이들이라면 잠시동안만이라도 리프치프와 같은 특이한 존재를 실제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기도 하다.

영국에서 1970년대 말 부터 그 움직임이 포착되기 시작했으며 1980년대 초반에 그 강력한 모습을 세상에 온전히 드러내었던 뉴웨이브 오브 브리티시 헤비메탈은 헤비메탈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그 영향력을 끼쳤었다. 바로 그 뉴웨이브 오브 브리티시 헤비메탈의 일원으로 활약하게 되는 헤비메탈 밴드 하나가 1978년에 영국의 휘틀리베이에서 결성되었다. 그렇게 결성된 4인조 밴드는 자신들의 이름으로 <타이거스 오브 팬 탱>을 채택하게 된다. 

사실 타이거스 오브 팬 탱이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던 예전에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지도책을 펴는 일이 가장 먼저 했던 일이었다. 팬 탱이라는 지명을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구상 어디에도 팬 탱은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아프리카 대륙의 서쪽에 위치한 가나 공화국(Republic of Ghana)의 수도인 아크라(Accra)에 인접한 한 촌락의 이름이 팬 탱과 비슷한 <팬탱(Pantang)>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뿐이었다. 더구나 아프리카에는 호랑이가 살지도 않는다.

후일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는 당연한 일이었다. 팬 탱이라는 지명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가상의 세계에서 가져온 것이기 때문이다. 영국의 판타지 작가인 <마이클 무어콕(Michael Moorcock)>이 창조한 <Eternal Champion> 시리즈에는 동쪽 대륙과 서쪽 대륙 사이에 있는 페일해(Pale Sea)에 전사들과 마법사들이 산다는 가상의 섬이 있으며 그 섬의 이름이 바로 팬 탱이라고 적고 있다. 그리고 그 팬 탱에 살고 있는 마녀들은 호랑이를 애완 동물로 기르고 있는데 그 호랑이의 정식 명칭이 바로 타이거스 오브 팬 탱이라는 것이다.

즉 헤비메탈 밴드 타이거스 오브 팬 탱의 이름은 바로 마이클 무어콕의 판타지 소설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리프치프와 달리 귀여움 대신 용맹함으로 무장한 실제하지 않는 존재가 마침내 실사로 등장하여 만나볼 수 있게 된 셈인 것이다. <롭 위어>, <리처드 라키 로스>, <브라이언 딕>, 그리고 <제스 콕스(Jess Cox, 보컬)>의 4인조로 출발한 타이거스 오브 팬 탱은 클럽가를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니트 음반사(Neat Records)와 계약한 밴드는 몇 장의 싱글을 공개하면서 대중의 지지를 모으게 되며 그 결과로 대형 음반사인 엠시에이 음반사(MCA Records)와 계약에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1980년 8월 23일에 음반 <Wild Cat>을 발표하면서 정식으로 데뷔하였다. 포효하는 호랑이의 얼굴을 표지에 등장시킨 음반은 발매 첫주에 곧바로 영국 앨범 차트에 진입했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끝에 18위 까지 진출하는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에 타이거스 오브 팬 탱은 자신들을 지지해준 팬들에 대한 보답으로 순회 공연에 나서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지원나온 다른 밴드의 구성원 <존 사익스>를 만나게 되고 그는 결국 타이거스 오브 팬 탱의 일원으로 합류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즈음 밴드의 보컬을 담당했던 제스 콕스를 <존 데브릴>로 교체한 타이거스 오브 팬 탱은 두 번째 음반의 녹음에 들어가게 되며 이런 과정을 거쳐서 1981년 4월에 밴드의 통산 두 번째 음반이자 고전으로 평가 받는 <Spellbound>가 발표되었다.

사실 타이거스 오브 팬 탱의 두 번째 음반에 수록된 곡들을 들어 보면 대단히 뛰어난 헤비메탈 음악을 들려준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음반이 타이거스 오브 팬 탱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다섯 번째 곡으로 수록된 메탈 발라드 <Mirror> 때문이다. 누구는 이십일세기가 십년하고도 4년이나 더 흐른 지금 <Mirror>와 같은 곡은 진부하다는 생각을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존 사익스의 감동적인 기타 연주와 함께 하는 존 데브릴의 진한 호소력은 듣는 이의 감수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장담할 수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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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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