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드 레전드(Sad Legend) - Sad Legend

새드 레전드 (Sad Legend) : 1997년 대한민국 서울(Seoul)에서 결성

나마 (Naamah, 보컬, 드럼) : ?
권영우 (Kwon Young-Woo, 기타) : ?
강은형 (Kang Eun-Hyung, 기타) : ?
이강현 (Lee Kang-Hyun, 베이스) : ?

갈래 : 블랙 메탈(Black Metal), 데스 메탈(Death Metal), 스래시 메탈(Thrash Metal), 헤비메탈(Heavy Metal)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twitter.com/sadnaamah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youtu.be/zm8phmZG0kk

새드 레전드(Sad Legend) - Sad Legend (1998)
1. 한 (5:19) : http://youtu.be/zm8phmZG0kk / http://youtu.be/nGCzwgJp0sw (실황) ✔
2. 절망의 새벽 (5:35) : http://youtu.be/4QzkRM2wTrs / http://youtu.be/96rdDYtURbY (실황) ✔
3. 슬픈 곡성이 들리는 밤 (6:48) : http://youtu.be/MaU7lhmcXDk
4. 노을진 호숫가의 공허함 (6:17) : http://youtu.be/kW-r2Ok7Tfo
5. 영혼을 잃어버린 세계 (3:56) : http://youtu.be/ivEFoYuqnfE
6. 소녀의 환생 (4:52) : http://youtu.be/EABzhyq0Yxw
7. 외로운 장례식 (7:15) : http://youtu.be/6O_7perI4iQ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나마 : 보컬, 소프라노, 드럼, 기타
권영우 : 기타
강은형 : 기타
이강현 : 베이스

정진영 : 리듬 기타
장재란 : 키보드
곽인호 : 보컬(1번 트랙)

표지 : 주병호
사진 ;윤정인
제작 (Producer) : 나마
발매일 : 1998년


하드 록과 헤비메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경험이긴 하지만 1980년대 이전 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는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 <딥 퍼플(Deep Purple)>,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스콜피언스(Scorpions)>와 같은 외국 밴드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갈증을 해소해야만 했다. <신중현>이 1970년에 서울 시민회관에서 열린 <Gogo Gala Party>에서 현란한 사이키델릭 조명과 함께 <In-A-Kadda-Da-Vida>를 연주하면서 사이키델릭과 조합된 한국형 헤비메탈 음악의 토대가 마련되기도 했었지만 이후 잘 알려져 있듯이 <긴급조치 9호>라는 된서리를 맞으면서 우리나라 대중음악계는 몰락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그런데 1980년대 중반에 정확하게는 1986년에 우리나라 록 음악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발생하게 된다. 1975년 5월 13일 오후 세시 부터 전격적으로 시행되었던 긴급조치 9호의 선포 이후 십여년이 흐른 1986년에 우리나라 대중 음악계에 일단의 헤비메탈 밴드들이 갑자기 불쑥 등장하여 대한민국 헤비메탈 음악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앴던 것이다. 그들이 바로  <백두산>, <시나위>, <작은하늘>, <H2O>와 같은 우리나라 <1세대 헤비메탈 밴드>들이었다.

그렇다면 외국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헤비메탈 밴드를 거론할 때 어떤 밴드를 가장 먼저 거론하게 될까? 한국 최고의 헤비메탈 밴드인 <백두산>이나 <시나위>를 떠올렸다면 틀렸다. 왜냐하면 한국을 대표하는 헤비메탈 밴드로 거론되는 밴드는 언급한 두 밴드에 비해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은 블랙 메탈 밴드인 <새드 레전드>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특이한(?) 음악계 환경상 이 같은 블랙 메탈 밴드가 탄생했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빠른 속도와 왜곡된 기타 연주 그리고 비명에 가까운 보컬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사탄과 흑마술 그리고 적그리스도를 숭배하는 어둡고 음산한 음악인 블랙 메탈을 좋아하는 국내 팬들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많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헤비메탈을 좋아하는 이들 중에서도 익스트림 메탈(Extreme Metal)에 속하는 블랙 메탈을 생소하게 여겻던 이들이 많았을 정도이니 분명 새드 레전드의 탄생은 해당 음악 갈래의 이름 처럼 극단적인 모험이었다.

1세대 헤비메탈 밴드들이 우리 록 음악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1986년 이후 십년이 지난 1997년에 드러머 <나마>에 의해서 국내 초유의 헤비메탈 밴드 <새드 레전드>가 탄생하였다. 물론 1997년에 <노을진 호숫가의 공허함>, <슬픈 곡성이 들리는 밤>, <한>의 세 곡을 수록한 미니 음반(EP)을 발표할 당시에는 나마가 모든 곡의 연주를 직접 담당한 원맨 밴드 형식이었다. 하지만 같은 해에 <절망의 새벽>, <한>, <슬픈 곡성이 들리는 밤>의 세 곡을 수록한 라이브 음반을 발표하면서는 <권영우>와 <강은형>등을 포함해서 4인조 구성으로 늘어나 있었다. 즉 새드 레전드는 이때부터가 밴드로써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해에 <노을진 호숫가의 공허함>과 <슬픈 곡성이 들리는 밤>을 포함하여 모두 네 곡이 수록된 판촉용 음반 한장을 더 발표한 새드 레전드는 마침내 1998년에 우리나라 블랙 메탈의 명반으로 남게 되는 데뷔 음반 <Sad Legend>를 발표하게 된다. 그런데 새드 레전드의 블랙 메탈은 외국의 블랙 메탈과 조금 달랐다. 블랙 메탈 특유의 연주 방식을 채용하고 둠 메탈과 고딕 메탈 그리고 스래시 메탈의 특성들을 첨가하여 한국적인 블랙 메탈을 창조해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 배경이 되는 주제에는 음반에도 수록된 우리 고유의 <한(恨)>이 존재하고 있다. 아마도 그래서 새드 레전드는 자신들의 음악을 가리켜 스스로 새드 메탈(Sad Metal)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리라. 모두 일곱 곡이 수록된 음반을 들어 보면 블랙 메탈의 연주적 특성에 덧입혀진 우리 고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사실 다소 의아한 부분이기도 하다. 헤비메탈 음악에서 한의 정서를 느낀다? 음악을 듣기 전에는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번째 곡인 <한>을 비롯해서 <절망의 새벽>, <슬픈 곡성이 들리는 밤>으로 이어지다가 <외로운 장례식>으로 마감하는 새드 레전드의 데뷔 음반을 들어 보면 비단 가사가 우리말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선율에서도 뚜렷하게 한국적인 정서가 감지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 이제 볼륨을 크게 하고 새드 레전드가 전하는 새드 메탈의 세계로 들어가 보기로 하자. 음악을 듣다가 신명이 난다면 가끔 고개를 끄덕거려도 좋을 것이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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