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rport Convention - Fotheringay

페어포트 컨벤션 (Fairport Convention) : 1967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샌디 데니 (Sandy Denny, 보컬) : 1947년 1월 6일 영국 런던 출생, 1978년 4월 21일 사망
이언 매튜스 (Iain Matthews, 보컬, 타악기) : 1946년 6월 16일 영국 스컨소프(Scunthorpe) 출생
리처드 톰슨 9Richard Thompson , 기타) : 1949년 4월 3일 영국 런던 출생
사이먼 니콜 (Simon Nicol, 기타) : 1950년 10월 13일 영국 런던 출생
애슐리 허칭스 (Ashley Hutchings, 베이스) : 1945년 1월 26일 영국 런던 출생
마틴 램블 (Martin Lamble, 드럼) : 1949년 8월 28일 영국 런던 출생, 1969년 5월 12일 사망

갈래 : 포크 록(Folk Rock), 포크(Folk), 프로그레시브 포크(Progressive Fol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fairportconvention.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twitter.com/faircropfest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ZbnLVvAJrec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나타나는 현상 중에 하나가 어떤 것에 대한 흥미를 서서히 잃어간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근래에 들어 자주 하게 된다. 세상사에 닳고 닳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세월과 함께 찾아 오는 알 수 없는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예전에는 대단하게 까지는 아닐지라도 그럭저럭 흥미 있게 보았던 소설이나 영화와 비슷한 류의 또 다른 작품을 마주 대하면서도 예전 만큼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때가 자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쩌다 한번 보게 되는 만화 영화에서 그런 현상이 더욱 자주 빚어지고 있는데 이제는 만화 영화 한편을 온전히 감상하는 것이 상당히 힘들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재미있다고 추천한 만화 영화를 보면서도 재미를 느끼기는 커녕 언제 끝나나 하는 생각을 하며 터져 나오는 하품을 억지로 삼키는 시간이 날로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내게도 근래에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던 만화 영화가 몇편 있기는 하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2010년에 개봉했었던 만화 영화 <라젤(Tangled)>이다. 영화의 내용이야 '올드보이도 못 견뎠을 장장 18년을 탑 안에서만 지낸 끈기만점의 소녀 라푼젤'이라는 홍보 문구를 차용하지 않더라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봤던 영화이기에 잘 알려져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여기서 짧게나마 다시 한번 영화의 줄거리를 정리해보면 그 내용의 큰 줄기는 대충 다음과 같다.

출입문이라고는 아예 없는 높은 탑의 꼭대기 방에서 어머니의 과보호로 세상과 단절된 채 거의 갖혀 있다시피 살아가던 라푼젤은 어느날 우연히 자신의 탑에 침입한 도둑을 때려 잡은 후 도둑을 살살 구슬려 함께 세상 밖을 향해 일대 모험을 단행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깃거리와 볼거리가 영화를 보는 이의 시선을 내내 사로잡으면서 영화는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그런데 독일의 언어학자이자 동화 작가인 <야코프 그림(Jacob Grimm))>과 <빌헬름 그림(Wilhelm Grimm)> 형제가 구전되어 오던 동화를 수집하여 편집하고 1812년에 출간한 <그림 동화(Children's and Household Tales, Grimm's Fairy Tales)>의 열두 번째 단락인 <KHM 12 : 라푼젤(Rapunzel)>이 원작인 영화를 보다 보면 문득 동화나 영화의 큰 줄기가 어느 정도 역사적 사실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바로 스코틀랜의 여왕 <메리 1세(Mary I, 1542년 12월 8일 - 1587년 2월 8일)>가 말년의 십팔년 동안을 높은 탑의 꼭대기 방에서 연금된 채 생활하다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역사적 사실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많이 나간 추론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하여튼 잉글랜드의 여왕이자 자신의 사촌 여동생인 <엘리자베스 1세(Elizabeth I, 1533년 9월 7일 - 1603년 3월 24일)>에 의해 파서링게이 성(Fotheringhay Castle)의 옥탑방에 유폐된 채 십팔년간 갖혀 지내다 결국 반역죄로 참수당해 삶을 마감한 메리 1세의 이야기가 동화 생성의 바탕에 약간이나마 동기가 되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그런 메리 1세의 불행한 삶은 노래로도 만들어져 우리에게 알려져 있기도 하다.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포크 록 밴드 <페어포트 컨벤션>이 1969년에 발표했었던 두 번째 음반 <What We Did On Our Holidays>에 수록된 <Fotheringay>가 바로 그 곡이다. <샌디 데니(본명: Alexandra Elene MacLean Denny)>의 처연한 목소리가 애상적인 선율에 담겨 울려 퍼지는 이 곡의 내용이 메리 1세가 다른 세상으로 떠나기 전 이승에서의 마지막 날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1966년에 영국 런던에서 <사이먼 니콜(본명: Simon John Breckenridge Nicol)>, <애슐리 허칭스(본명: Ashley Steven Hutchings)>, <리처드 톰슨(본명: Richard John Thompson)>등에 의해서 탄생한 아마추어 밴드가 모체인 페어포트 컨벤션은 이듬해인 1967년에 <마틴 램블(본명: Martin Francis Lamble)>과 <주디 디블(Judy Dyble, 보컬)>이 차례대로 가입하고 마지막으로 그해 말에 남성 보컬인 <이언 매튜스(본명: Iain Matthews McDonald)>가 합류하면서 밴드를 완성하게 된다.

그리고 1967년 11월에 런던의 한 녹음실에서 완성한 음반을 이듬해인 1968년 6월에 발표하면서 데뷔하였다. 하지만 데뷔 음반을 향한 사람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이에 데뷔 음반 공개 이후 주디 디블이 밴드를 떠나게 되며 그녀의 후임으로 샌디 데니가 가입하게 되는데 이러한 선택은 그야말로 신의 한수라고 할 수 있었다. 샌디 데니를 영입한 페어포트 컨벤션이 1968년 6월 부터 10월 사이에 녹음하고 이듬해인 1969년 1월에 발표한 두 번째 음반 <What We Did on Our Holidays> 부터 마침내 영국 포크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명곡 <Fotheringay>는 바로 이 음반의 첫 번째 트랙에 수록된 곡으로 샌디 데니가 만든 곡이었다. 한편 음반에는 샌디 데니가 이언 매튜스와 함께 듀엣으로 노래하는 또 다른 명곡 <Meet On The Ledge>도 수록되어 있는데 <Fotheringay>와 함께 페어포트 컨벤션의 초기를 대표하는 곡으로 현재 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들이다. 참고로 메리 1세가 유폐되어 있던 파서링게이 성은 1630년에 해체되었으며 지금 현재는 터만 남아 그날의 사실을 전하고 있다. (평점 : ♩♩♩♩)

'추억과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Joni Mitchell - Blue  (0) 2015.03.20
Blood, Sweat And Tears - You've Made Me So Very Happy  (4) 2015.03.18
Fairport Convention - Fotheringay  (0) 2015.03.16
Zior - Love's Desire  (0) 2015.03.13
Meat Loaf - Two Out Of Three Ain't Bad  (0) 2015.03.11
McAuley Schenker Group - Time  (0) 2015.03.09
Posted by 까만자전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