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2 - It'll All Work Out in Boomland

티투 (T2) : 1970년 영국에서 결성

키스 크로스 (Keith Cross, 기타) : ?
버나드 징스 (Bernard Jinks, 베이스) : ?
피터 던튼 (Peter Dunton, 드럼) : ?

갈래 : 헤비 프로그레시브 록(Heavy Progressive Rock), 블루스 록(Blues Rock), 하드 록(Hard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4XfntqG9m4E

T2 - It'll All Work Out in Boomland (1970)
1. In Circles (8:34) : https://youtu.be/fYIIdetiAag
2. J.L.T. (5:44) : https://youtu.be/4XfntqG9m4E ✔
3. No More White Horses (8:35) : https://youtu.be/K2KPU3qFyPs ✔
4. Morning (21:14) : https://youtu.be/_ecvjVbevTU ✔
Bonus Tracks
5. Questions And Answers (5:17) :
6. CD (7:01) :
7. In Circles (9:07)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키스 크로스 : 기타, 키보드
버나드 징스 : 베이스, 하모니 보컬
피터 던튼 : 보컬, 드럼

표지 : 피터 세인 (Peter Thaine)
사진 :  데이빗 웨지버리 (David Wedgbury)
제작 (Producer) : 티투
발매일 : 1970년 8월

좀 과장되게 표현하자면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에스에프(SF: Science Fiction) 영화의 기준은 우리나라에서 1991년 7월 6일에 개봉했었던 <터미네이터 2(Terminator 2: Judgment Day)>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터미네이터 2는 현재 까지도 다양한 문화, 예술 방면에서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깟 허무맹랑한 깡통 로봇의 이야기가 무슨 명작이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을 과감하게 제외한다는 가정 아래에서 가능한 말이긴 하지만 말이다.

하여튼 영화 터미네이터 2는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오래도록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을 영화임은 분명한데 그런 영화의 제목을 외국에서는 드라마 <시에스아이 마이애미(CSI: Miami)>에 등장하는 <호라시오 케인(Horatio Caine)> 반장을 <에이치(H)>로 줄여서 부르는 것 처럼 흔히 <티투(T2)>라고 짧게 줄여서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상당수 있다. 이는 <현빈>이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를 우리가 <하지나닷컴>으로 짧게 줄여서 부르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영화 티투가 등장하기 이십일년 전에 이미 티투라는 이름이 사람들에게 한차례 깊은 울림을 전해주었던 적이 있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사람들'이란 록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한하는 것이며 그런 그들에게 깊은 인상을 안겼던 밴드의 이름이 바로 헤비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티투였다. 그리고 그런 티투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된 주된 요인은 바로 밴드가 1970년에 발표한 데뷔 음반 <It'll All Work Out in Boomland> 때문이었다.

1960년대 중반 무렵, 영국에서 결성되어 독일의 클럽가에서 활동하던 여러 무명 밴드들 중에서 <니언 펄(Neon Pearl)>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졌던 사이키델릭 록 밴드 하나가 존재하고 있었다. 드럼을 담당했던 <피터 던튼>과 베이스를 담당했던 <버나드 징스>, 그리고 기타를 담당했던 <닉 스펜서(Nick Spenser)>를 구성원으로 했던 삼인조 밴드는 1967년의 연말이 다가오자 독일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길에 오르게 되는데 그 이유는 영국에서 정식으로 음반 발매를 추진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독일 생활을 청산하고 고국으로 돌아온 밴드를 선뜻 반겨주는 음반사는 없었다. 결국 음반사를 찾지 못해 이미 완성된 몇곡의 녹음 작업은 음반으로 결코 완성될 수가 없었으며 밴드의 미래도 불투명해지고 말았다. 니언 펄에겐 아쉬운 일이었지만 해산 외엔 달리 선택의 길이 보이지 않았기에 결국 밴드는 1969년에 해산을 결정하게 된다. 참고로 당시 녹음은 2001년에 <1967 Recordings>라는 제목의 음반으로 뒤늦게 발매가 이루어졌다. 

한편 니언 펄의 해산 후에도 여전히 밴드의 못다 이룬 꿈을 계속 꾸고 있던 피터 던튼은 1970년에 다시 밴드를 결성하기로 마음먹고 니언 펄의 해산 후 <불독 브리드(Bulldog Breed)>라는 이름의 밴드로 옮겨 갔던 버나드 징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피터 던튼의 합류 요청을 받은 버나드 징스는 흔쾌히 함께 할 뜻을 피력하게 되는데 돌아온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불독 브리드에서 기타를 담당하고 있던 <키스 크로스>에게 합류를 요청해 놓았던 것이다.

결국 뒤늦게 이를 수락하고 키스 크로스가 밴드 결성에 동참하면서 마침내 헤비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티투가 1970년에 탄생하게 된다. 그리고 티투는 1970년 8월에 음반 <It'll All Work Out in Boomland>를 발표하면서 데뷔하였다. 사실 록 음악에 상당한 관심이 있는 애호가들에게는 티투라는 이름과 그들의 데뷔 음반이 상당히 익숙하지만 록 음악계 전체를 아우를 때 티투의 위치는 분명 에이(A)급 밴드가 아니라 비(B)급 밴드의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크림(Cream)>, <딥 퍼플(Deep Purple)>, <레드 제플린(Led Zeppeli)>등의 밴드와 티투를 동급에 놓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티투가 상당한 지명도를 얻고 있는 것은 바로 키스 크로스의 강력한 기타 연주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긴장과 이완의 반복이라는 구성을 통해서 키스 크로스의 기타가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세 번째 곡 <No More White Horses>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아쉬운 점이라면 키스 크로스의 기타가 너무 부각되어 있다는 것인데 이는 이십일분을 훌쩍 넘기는 대곡 <Morning>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세련미는 떨어지지만 오밀조밀한 구성과 박진감 넘치는 혼탁한 연주가 키스 크로스의 기타 연주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곡에서 피터 던튼의 드럼 역시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스 크로스의 기타가 가진 존재감을 뛰어넘진 못하고 있다. 특히 중반부에 울려 퍼지는 감동적인 기타 솔로 부분은 가히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No More White Horses>와 <Morning>이 무거운 연주를 중심으로 한 헤비 프로그레시브 록이었다면 이와는 상반되게 아기자기함을 바탕으로 한 짧은 곡 <J.L.T.>은 티투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따뜻한 소품이다. 아울러 부드러운 흐름을 유지하는 발라드 형식의 이 곡에서는 아름답게 흐르는 멜로트론 음향도 들어 볼 수 있는데 특히 후반부의 연주에서 두드러지게 강조되어 나타나 그 존재를 명확히 하고 있기도 하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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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tteemiele 2015.03.24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반적인 이야기에서 그날 포스팅할 주제로 묘하게 연결고리가 이어지는 서술방식 항상 재밋게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T2라니 제가 좋아하는 팀이라 약간 흥분되기도 하네요
    저는 트랙 3번곡은 추출해서 USB에 넣고 즐겨듣는 음악이기도 합니다
    현빈씨가 나온 요즘 드라마를 안봐서 몰랏는데 하지나닷컴이라고 하는군요
    그가 입대전 하지원씨와 출연햇던건 재밋게 봣엇는데 볼만한 드라마도 요즘은 없던데요
    덕분에 밤에 음악들을 시간이 많아졋어요. 잘들엇습니다

    • Favicon of https://wivern.tistory.com BlogIcon 까만자전거 2015.03.25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를 하다 보니 단어 하나가 떠오르면 그 단어로
      이야기를 쭉 연결하는 습관이 언제 부턴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이런 방식의 글을 자주 쓰는 것 같고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