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bra - Take Your Fingers From My Hair

지브라 (Zebra) : 1975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New Orleans)에서 결성

랜디 잭슨 (Randy Jackson, 보컬, 기타) : 1955년 2월 28일 미국 뉴올리언스 출생
필릭스 헤인먼 (Felix Hanemann, 베이스) : 1953년 5월 1일 미국 뉴올리언스 출생
가이 겔소 (Guy Gelso, 드럼) : ?

갈래 : 하드 록(Hard Rock), 헤비메탈(Heavy Metal), 팝 록(Pop/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thedoor.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www.facebook.com/pages/Randy-Jackson-of-Zebra/147328201985551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9SoHDYFggz8

사람마다 견해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보고 있으면 행동거지 하나하나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귀여움이 묻어 나오는 바람에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꼭 껴안아 주고 싶거나 혹은 '궁디 팡팡' 해주고 싶은 동물 가운데 으뜸은 우리가 흔히 <팬더>라고 부르는 <대왕판다(Giant Panda)>가 아닌가 한다. 그런데 온몸이 검은색과 흰색 털로 덮여 있는 판다(팬더) 녀석들의 귀여운 모습을 보다 보면 문득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양쪽 귀와 양쪽 눈 주위만 검은색 털이고 얼굴 전체가 흰색 털로 덮여 있어 더욱 귀여운 모습인 판다의 무늬가 흰색일까? 아니면 검은색일까? 하는 점이다. 얼굴을 중심으로 놓고 보자면 당연히 검은색이 무늬 같지만 얼굴 아래를 보게 되면 팔과 다리가 온통 검은색 털로 덮여 있기에 전체의 조화로운 모습에서 무늬의 색이 더욱 알쏭달쏭하기 때문이다. 물론 갓 태어닌 새끼 판다의 모습을 보면 흰색이 아니라 검은색이 무늬인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성체의 경우에는 보는 이의 견해에 따라서 검은색을 무늬로 볼 수도 있고 혹은 흰색을 무늬로 볼 수도 있다고 하니 딱히 정해진 정답은 없는 듯 하다. 너무 귀여워서 어쩌지 못할 정도로 귀염터지는 외모만큼이나 사람을 곤란하게 만드는 무늬를 가진 녀석이 바로 판다인 것이다. 그렇다면 판다와 비슷하게 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헛갈리게 만드는 위장술의 달인 얼룩말의 무늬는 흰색일까? 검은색일까?

아쉽게도 판다와 마찬가지로 얼룩말의 무늬에도 명쾌한 해답이 없다. 미국식 발음으로는 <지브라>이며 영국식 발음으로는 <제브라>인 얼룩말의 무늬는 통상적으로 흰색 바탕에 검은색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얼룩말의 태아는 원래 검은 피부이며 세상에 나오기 직전에 흰 줄이 생긴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 결과이기에 얼룩말 무늬의 진실은 여전히 수수께기로 남아 있는 것이다.  

아울러 보호색의 일종으로 생겼다고 알려져 있는 얼룩말의 줄무늬가 정확히 왜 생겼는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한다. 줄무늬가 포식자의 공격으로 부터 얼룩말을 보호하는 보호색이라는 학설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 중에는 더운 지역에서 서식하는 얼룩말의 체온을 낮게 유지하기 위한 장치라는 학설도 있으며 또한 서로간의 식별을 위한 장치로서 생겼다는 학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질병인 수면병(Sleeping Sickness)에 취약한 얼룩말이 수면병을 옮기는 주범인 체체파리(Tsetse Fly)의 공격과 흡혈파리릐 공격으로 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진화의 과정에서 검은 줄무늬를 장착하게 되었다는 학설도 발표되었다. 즉 얼룩말의 줄무늬에서 반사되는 빛의 교란으로 파리의 분별력을 떨어 뜨려 파리의 공격으로 부터 안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얼룩말 무늬의 진실이 무엇인지 현재로서는 명확히 알 수가 없다. 단지 그럴 것이다는 설만 유력할 뿐인 것이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진화의 신비를 살짝 엿보는 것 같아 상당히 흥미롭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런 얼룩말을 자신들의 이름으로 정한 미국 밴드가 하나 있다. 더구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를 진화시켜온 것으로 보이는 약자에 해당하는 얼룩말에 어룰리지 않게 강력한 하드 록을 구사하는 밴드가 자신들의 이름으로 얼룩말을 정했던 것이다.

루이지애나(Louisiana)주 뉴올리언스에서 <랜디 잭슨>과 <필릭스 헤인먼> 그리고 <가이 겔소> 세 사람을 구성으로 1975년에 출범한 하드 록 밴드 <지브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실 수 많은 록 밴드들 중에서 삼인조로 구성된 대부분의 밴드들은 그 동안의 예로 볼 때 실망을 안겨준 적이 거의 없다. <레드 제플린(Led Zeppelin)>과 <러쉬(Rush)> 그리고 <무디 블루스(The Moody Blues)>의 음악을 커버하여 연주하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한 지브라 역시 마찬가지다.

1983년 3월 21일에 발표한 데뷔 음반 <Zebra>에서 부터 1986년 11월에 발표한 세 번째 음반 <3.V>의 시기 까지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하드 록 팬들에게 다가 갔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자신들의 이름으로 얼룩말을 택했던 것일까? 밴드 결성 후 이름을 정하기 위해 고심하던 세 사람은 어느날 뉴올리언스에 있는 바에 들렀다가 거기에서 우연찮게 이름을 얻게 된다. 바의 벽면에 얼룩말을 탄 여성의 사진을 표지로 하고 있는 1922년에 발행된 패션 잡지인 보그(Vogue)지의 표지가 붙어 있었던 것이다.

그 표지를 발견한 순간 세 사람은 '이거야!'라고 외쳤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얼룩말이 된 세 사람은 연습 과정을 거친 후 고등학교 댄스 파티 등에서 앞서 언급한 전설적인 밴드들의 음악을 커버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1983년 3월 21일에 음반 <Zebra>를 발표하면서 데뷔하게 되는 것이다. 지브라의 데뷔 음반을 들어 보면 밴드의 음악적 방향이 어디에서 비롯 되었는지를 알 수가 있다. 음반 데뷔 이전인 커버 밴드 시절의 영향이 데뷔 음반에서도 그대로 느껴지고 있는 것이다.

즉 히트 곡들인 <Who's Behind the Door>와 <Tell Me What You Want> 같은 곡들을 비롯하여 음반에 수록된 곡들을 통해서 레드 제플린과 러쉬 등의 그림자가 많이 드리워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탄탄한 연주가 뒷받침되고 있기에 단순한 흉내내기식 음악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특히 <드림 시어터(Dream Theater)>가 2009년 6월 23일에 발표한 열 번째 음반 <Black Clouds & Silver Linings>의 특별판(Special Edition)에서 커버하여 수록하기도 했던 <Take Your Fingers From My Hair>는 서정적이고 서사적인 진행 방식을 통해서 지브라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뛰어난 트랙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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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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