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ie Fricke - He's a Heartache (Looking for a Place to Happen)

제니 프리키 (Janie Fricke) : 1947년 12월 19일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휘틀리(South Whitley) 출생

갈래 : 컨트리(Country), 컨트리 팝(Country Pop), 컨템퍼러리 컨트리(Contemporary Country)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janiefricke.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janiefricke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IWUStn7E4s8 / https://youtu.be/qHzo1LfOz3c (TV)

전염병이 널리 퍼져 돌아다닌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유행(流行)>이라는 말에는 또 다른 의미가 하나 더 있다. 특정한 행동 양식이나 사상 따위가 일시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추종을 받아서 널리 퍼지는 사회적 동조 현상이나 경향을 가리킬 때도 우리가 유행이라는 말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러한 유행이라는 말을 굳이 영어로 바꾸어 표현하자면 <트렌드(Trend)> 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많은 이들이 여기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행과 트렌드를 동일시하여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유행과 트렌드는 서로 다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유행이란 들불 처럼 순식간에 화르륵 일어났다가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지속성이 짧다는 특징이 있으며 트렌드는 그런 유행을 밑천 삼아서 은근하게 지속성을 유지한다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예컨데 <소녀시대>가 <지(Gee)>라는 곡을 전국민이 흥얼거릴 정도로 히트시켰을 당시를 회상해 보기로 하자.

아리따운 소녀들이 떼를 지어서 텔레비전 화면 속에 등장하여 '지지지지(Gee Gee Gee Gee)'를 외쳤을 때 우리는 그녀들이 발산하는 매력에 순식간에 푸욱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너도나도 지지지지를 따라 부르면서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어깨를 짓누르고 있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녀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다. 바로 당시의 그 짧고 행복했던 시간을 우리는 유행으로 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소녀시대의 지가 그렇게 유행을 선도하고 부터 지의 성공에 영향을 받은 또래의 아이돌 그룹들이 너도나도 지와 비슷한 류의 한국형 하우스 음악(House Music: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여러 전자 댄스 음악 스타일의 총칭)을 다루기 시작하여 현재 까지 십년이 넘는 기간 동안 주욱 지속해오고 있는 현상이 바로 트렌드인 것이다. 물론 우리 가요계의 이러 트렌드 현상은 소녀시대가 등장하기 이전인 1990년대 부터 주욱 이어져 왔었다.

하지만 소녀시대의 등장 이후 트렌드의 규모가 1990년대 보다 더욱 넓게 확장되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서양의 팝 음악계도 우리와 비슷한 양상일까? 당연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 가요계가 이처럼 하나의 트렌드에 오랜 시간 발목이 잡혀 있는 것에 반해 하우스 음악의 본고장인 서양의 팝 음악계에서는 유행의 빠른 교체와 지속성이 공존하면서 그때 마다 새로운 트렌드가 꾸준히 형성되어 음악의 다양성을 확보했었다는 차이점이 있는 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행이라는 점만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노래들을 살펴보면 당시 유행의 흐름이 어느 정도 감지되기 때문이다. 1980년대 초반 부터 중반 사이에 큰 사랑을 받았던 미국의 컨트리 가수 <제니 프리키>가 1983년에 싱글로 발표하여 빌보드 컨트리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었던 곡 <He's a Heartache (Looking for a Place to Happen)>에서도 그런 경향이 드러나고 있다.

음악적인 환경을 지닌 가정에서 태어난 제니 프리키는 어린 시절 부터 피아노와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부터는 교회와 학교 등에서 지속적으로 노래를 부르며 성장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따로 성장통을 겪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며 대학교에 진학해서도 노래는 그녀의 삶의 일부분이었다. 결국 그녀는 학위 취득 대신 가수의 길을 걷기로 하고 1975년에 테네시(Tennessee)주 내슈빌(Nashville)로 향하게 된다.

컨트리 무명 가수로써의 삶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무명 시절은 그리 길지 않았다. 여러 가수들의 백보컬을 맡으면서 음악 활동을 시작한 그녀가 짧은 시간에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결국 1977년에 솔로 음반 계약을 취득했던 것이다. 그리고 같은 해에 발표한 데뷔 싱글 <What're You Doing Tonight>를 빌보드 컨트리 싱글 차트에서 21위 까지 진출시켜며 무명 가수로써의 생활도 청산하게 된다.

그리고 1978년 5월에 데뷔 음반 <Singer of Songs>를 발표했었던 제니 프리키는 앞서 이야기 했듯이 1980년 부터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발표하는 싱글 마다 컨트리 싱글 차트의 십위권 이내에 진출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그 가운데 일곱 곡은 빌보드 컨트리 싱글 차트의 1위 자리에 당당히 올려 놓았던 것이다. 그런 1위 곡들 가운데 하나인 <He's a Heartache (Looking for a Place to Happen)>는 제니 프리키 전성기의 정점에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1982년 9월에 발표되어 빌보드 컨트리 앨범 차트에서 15위 까지 진출했었던 그녀의 일곱 번째 음반 <It Ain't Easy>에 수록되어 있는 이 곡은 같은 음반에서 싱글로 발표되어 역시 1위를 차지했었던 곡들인 <It Ain't Easy Bein' Easy>, <Tell Me a Lie>와 함께 그녀를 대표하는 곡으로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이 곡에서 당시에 유행했던 음악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흥겨운 선율을 가진 팝적인 감각의 <He's a Heartache (Looking for a Place to Happen)>를 든는 순간 <돌리 파튼(Dolly Parton)>의 이름이 문득 떠오르는 것이다. 그렇기에 돌리 파튼은 알아도 제니 프리키는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이 곡을 듣는 순간 상당한 친숙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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